병원(1)


하- 쪽팔리지만...

나는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나서 집에 가는 길에 차사고가 났다.
드라마처럼 쿠당탕! 한게아니고 가볍게 팔이랑 다리깁...스...?

나도 잘못한거니까 치료비는 받지않았고 잘 합의해서 끝냈다.





*



드르륵-!


"야! 유하민! 괜찮냐?"



"등신 크흑- 어쩐지 그 날 많이 마시더라"



"...그게 위로 할 말이야? 꺼져 다 필요없어"



"아 미안미안 몸은 괜찮아?"



"...응 지금 일주일동안 있었으니까... 5주만 더 있으면 퇴원이야"



"얼른 퇴원해서 술 마시자"



"새끼가...? 우씨-"



"의사랑 간호사는 어때?"



"간호사분들 예쁘셔! 다른 의사분들은 못 봤는데 내 담당의사쌤 잘생겼어 존잘!"




나는 친구들에게 엄지척을 했다.




"하민이 커밍아웃하나요오-?"



"비오는 날 먼지날리도록 맞아볼래?"



"사랑합ㄴ..."




드르륵-



"아, 유하민씨 친구분들이신가요...?"



"아! 네! 하민이 담당 의사분이세요?"



"네 박민우라고 합니다."



"아- 방해될테니까 가야겠다! 가자가자-!"



"유하민 카톡할게-"



"잘가아-!"




드르륵 소리와 함께 친구놈들이 나갔다.

아오 시끄러워




"오늘은 뭐를 진찰하나요...?"



"아 딱히 오늘은 하는 게 없고 음... 같이 밥드실래요?"



"오! 좋아요! 그런데 제가 움직이는게 잘..."




내가 한번도 목발을 짚어본 적이 없어서 많이 힘들다.

그런 내 말을 들은 선생님은 활짝- 웃었다.




"걱정마요! 도시락 사왔어요!"



"우와 민우선생님 센스...! 멋있어요..."



"하하- 얼른 먹어요"




민우쌤은 젓가락을 뜯어서 내 손에 쥐어주셨다.

오른손은 깁스 중이라서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데 진짜 안된다.

너희도 해봐라 양손잡이는 발로 해보던가 흥!


나는부들거리면서 겨우 밥을 잡았다.




"우오오! 드디어...!"




드디어는 무슨 드디어야!

밥은 내 입에 들어오기 전에 뚝 떨어졌다.

나는 울상을 하며 도시락을 보았다.


내가 팔 하나때문에 밥을 못 먹다니...




"푸흐-"



"으에? 왜 그러세요?"



"하민씨가 귀여워서요. 밥 못 먹겠어요?"



"네에... 제가 왼손은 서툴러서"



"아 그럼"




선생님은 내 젓가락을 가져가시더니 밥과 반찬을 떠 주셨다.

에? 선생님이 드실려고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선생님은 밥을 내 쪽으로 내밀더니 아- 라고 하셨다.

나도 모르게 아-... 하니까 밥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우음?"



"꼭꼭 씹어먹어요"



"녜에-"




선생님은 내 밥을 다 먹이고 치우셨다.

밥 많이 남으셨던데... 배가 안 고프신가?




"아 하민씨 퇴원하면 누구랑 밥을 먹죠? 크흡..."



"아직 퇴원하려면 5주나 남았잖아요- 그때까진 같이 먹어드릴게요!"



"고마워요"




민우선생님이랑 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밥을 먹고난 뒤라 그런지 잠이 몰려왔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고 잠이 들었다.




"그럼 술먹고 집가다가 사고가 난 ㄱ... 하민씨?"



"우-으음..."



"자는 건가?"




내가 자는 종안 선생님은 나의 이불을 잘 덮어주면서 나갔다.










"영원히 내 눈 앞에만 보이게 해줄게요, 유하민씨"







@- 바람피냐 주인공으로 장편이나 할까요 뀨?

몇일동안 고민고민하고있습니다...!

만약에!!! 하면 잘 봐주실거죠? (찡긋) 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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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25 23:53 | 조회 : 8,924 목록
작가의 말
뀨루욱

밥하니까 생각나네요... 오늘 급식에서 밥이랑 귤 밖에 못 먹었어여;ㅁ; 완전 갑각류들의 파티여서... 흐에ㅠㅜㅜㅜ 나도 새우먹고싶어요 아 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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