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지금 시대는 수인들과 인간들이 조화롭게 살고있다.
내 애인도 수인이다.
완전 귀여운 고양이!
연한 갈색의 머리에 귀, 꼬리, 눈 같이 하얀 피부
정말... 장난 아니게 예뻐! 작가가 글을 못써서 그렇지 진짜 예쁘다니까!?
아무튼 시우랑 나의 연애이야기를 잘 들어봐
*
"민우형- 얼른 다녀와요오-!"
"밤이라서 추운데... 같이 나가면 안돼?"
"저 추위 잘 타는거 알면서... 얼른요! 다녀와요!"
"으아아 알겠어 알겠어! 문 꼭 잠그고 알겠지?"
"푸흐- 제가 무슨 애기예요?"
"다녀올게 시우야"
"조심해서 다녀와요."
아- 우리가 지금 뭐하는 상황이냐고?
저녁을 먹을려고하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까 먹을게 없더라고...
그래서 지금 먹을거 사러가는 중이야
시우가 왜 존댓말을 쓰냐고?
시우는 지금 20살이고 나는 21살인데 4년째 연애하는데
내가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존댓말을 꼬박꼬박 쓰더라구...
귀엽지않아? 깨물어버리고 싶을 만큼 귀여워!!!
"음- 이거랑 이거랑... 또 뭐 살게 있을려나...?"
엥? 저기 왜 저렇게 사람이 많지?
뭐 세일하는건가? 얼른 가 봐야지!
"오오! 이거 시우가 좋아하겠다!"
고양이들이 좋아한다는 캣닢이 많이 싸여있었다.
시우도 고양이 수인이니까 이런거 좋아하겠지?
캣닢을 본 시우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며 얼른 계산을 하고 집으로 왔다.
철컥-
"시우야 나왔어-"
"형 왔어요? 많이 춥죠?"
"완전 추워어- 볼 만져줘!"
"자아- 따뜻해요?"
"응응 아 맞다! 이거 봐! 너 생각나서 샀어"
"뭐인데요오?"
부스럭 부스럭
"짜잔-!!"
"우와... 캣닢...! 제가 이거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았어요!?"
"고양이니까 좋아할 거 같아서 샀어"
"고마워요오... 민우형..."
"니가 좋아해주니까 나도 좋아- 밥해줄게 그거 가지고 놀고있어"
"네에-!"
나는 장 본 것을 들고 주방으로 갔다.
10분이 지났을라나
밥이 다 만들어져서 시우를 데려오려고 소파로 갔다.
"시우야 밥 다 됬-"
헐 자고있어! 그냥 자는 것도 아니고 내가 사준 캣닢을 꼬옥 안고 자고있어!
완전 귀여워어! 아파트가 아니라 빌딩이라도 뽑을 수 있을 거 같아!!
나는 시우가 깨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시우 앞에 쪼그려앉아 캣닢을 조심스럽게 뺐다.
"이게 그렇게 좋은건가?"
나는 캣닢에 코를 박고 향을 맡아보았다.
"별거 없는데... 자아-"
나는 시우의 코에 캣닢을 살살 흔들어 주었다.
"냐아아- 후으응..."
"오- 반응하네"
시우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특유의 고양이 소리를 내었다.
나는 내 정신줄을 꽈악 잡았다.
'자는 애한테 이러면 안돼! 민우야! 참아! 참으라고!!'
난 오른손으로는 캣잎을 흔들어주고 왼손으로는 시우의 귀를 만져주었다.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갸르릉- 하응 먀아..."
뚝-!
내 정신줄이 끊겼다.
자면 깨우지 뭐 어떡해 귀여워 미치겠네
시우야, 오늘 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