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해란 짙은 어둠에 얽힌 심해소녀, 해미 이다.
이 심해는 내몸 전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물론 그건 일반인의 기준이지만. 이 심해에서 몇년이나 산지는 모르겠다. 다만 오래산건 확실하다.
" 빛을 보고 싶어.. "
순간 나는 흠칫했다
" 내.. 내가 무슨 말을?! "
그때 구석에서 조각나 있던 거울을 보았다. 거울에 비친 내가 말했다.
「 올라가, 너라면 가능할거야. 어둠이란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어. 왜? 이게 너가 원하던 일이잖아? 」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거울에 비친 내가 한번 더 말했다.
「 너의 한계를 시험해봐. 기다릴게. 난 너의 편이니까 」
" ... 고마워 "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난 올라갔다. 오랫동안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고, 또 얼마나 올라왔을까.
어둠이 얕아지고, 빛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