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X랩터] 죽음으로

자유방 전력 주제 - 노래가사를 주제로 그리기(쓰기)


「말해버리면 오늘도 내일도 분명 편해지겠지. 전부 내가 나쁘다고, 전부 내가 나빴다고.」
연명치료 中 -





그저 영원만이 펼쳐진듯한, 어디가 경계이고, 방이 얼마나 넓은지 좁은지 조차도 가능할수 없을듯한. 하얀색만이 이어진 방 하나.
덩그러니 놓여진 하얀 시트의 침대 위에는 하얀 백발의 소년이 지그시 눈을 감은채 아무렇게나 누워있었다.

랩터- 소년이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소리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이곳에서 그녀가 있는 곳까지 들릴리는 없었다.
이제는 만나지 못할. 아니, 만날 수 없는 그녀.

강이 흐르듯 구불구불 흘러내리전 연보랏빛의 머리칼. 그 머리칼 위로 귀엽게 올라와있던 고양이귀. 따뜻했었지만 증오에 차버린 검은 눈동자.
이제는 보지 못할, 나를 구원해주었던 소녀의 모습.

지그시 감고있던 소년의 두 눈에 맑은 눈물이 고였다.
잠시 눈을 뜨자, 소년의 맑은 주황빛 눈이 눈물에 흐릿하게 비쳤다. 흐윽,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소년은 한쪽 팔로 눈을 가렸다.
미처 다 가리지 못했던 소년의 눈에서, 슬며시 눈물이 흘러 내렸다.

"보고싶어. 랩터-"




* * *



「네가, 더 소중하니까.」

이 한마디 말이 너의 입술 사이로 흘러 나왔을땐. 나의 일생중 그 어느 순간보다도 기뻤다. 너에게 사랑받을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이젠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없으면 살수 없는. 그런 존재라고 믿었기에 더 기뻤다.
그래서 그랬을까.
무슨짓을 해도 너는 나를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보듬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며 나를 더 사랑해줄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안일헀다. 안일한 생각이었다.

나는, 나를 사랑해준 너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버린걸까.






* * *






오늘도 미친듯이 무작정 한곳으로 걸어가선 미친듯이 벽을 두드려댔다.
문은 하루에 단 세번 열리지만, 그마저도 계속 방향이 바뀌기에 예측할수가 없다. 그래도. 벽이라도 미친듯이 두드려 보면 누군가가 반응이라도 하겠지.

쾅쾅쾅.
미친듯이 벽을 두드려 대도 돌아오는것은 지독한 통증과 방 한가득 울려 퍼지는 둔탁한 소음 뿐.

무서운 기새로 벽을 내리치기를 잠시, 세차게 벽을 내리치던 주먹이 벽에 둔탁한 소음을 내곤 멈췄다.
혈관이 터지고 살갗이 까져 붉은피가 벽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젠장. 젠장. 젠장."

피는 벽을 타고 바닥으로 흘러내려 흥건히 고였다.
혈관이 안에서 터진적은 있어도. 이렇게 살갖이 까지도록 미친듯이 내려친 적은 이번이 처음인듯 했다.

소년의 눈에서 흐른 눈물이 볼을 타고 턱에서 떨어져 마지막으론 바닥에 고인 피에 떨어져 섞였다.

아팠다.
살갗이 까져서 아픈게 아니었다.
마음이 아팠다.
쓰라렸다.
이리저리 긁힌 상처에 소독약을 부은것 처럼. 쓰라렸다.

내가 랩터를 잊지 못한다는것이 상처라면,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는사실이 소독약이랄까.
이성이 차디찬 현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를 사랑했다.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녀가 사랑했던,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마음속에 나를 첫번째로. 어떤 방식이던.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던지. 내 생각을 하고 살아주길 바랬다.
랩터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나는 그녀를 위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고, 나는 죽을 수 없었다.
그녀에게 나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야 했기에.

그리고, 모든것이 꼬여버렸다.






* * *





"..그래서, 이번엔 또 뭐야."
낮고 갈라진 살의가 담긴 목소리였다.
간절히 바라던 목소리. 꿈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그리운 랩터의 목소리.

"......사랑해줘."

"...내가 너를 사랑해줄거라고 생각해?"

"...어! ......아니..."
확신을 담고있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더니 현실에 굴복한듯 목소리를 흐렸다.

"알고 있는데도. 왜 매일 나를 찾아와서 귀찮게 하는거야?"

"..."
알고 있어도. 포기할수 없으니까.

목소리가 차마 나오지 않았다.

"정신차려 백모래. 너는 어른이야. "
어린애처럼 굴지 말란말이야. 누군가가 너를 바라봐주고, 사랑해주고, 너를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리고, 넌 이미 그런 생각과 행동으로. 날 이미 죽였어. 그런 널 내가 사랑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죽어서까지 증오하는 상대를 너라면 사랑할수 있겠어?

"미안, 미안해.."

"정말 그렇게 미안하다면. 이자리에서 죽어봐."
알다시피, 난 죽음보다 더 심한 형벌은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렇다고 해도. 네가 죽던지 말던지, 내가 너를 사랑해줄일은 없을거야.






* * *





눈이 떠졌을때는. 침대 위였고, 상처는 그대로였지만 벽과 바닥에 묻었던 검붉은 피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침대에 걸터앉은 백모래가 쓰게 웃었다. 밤새 꾸었던 꿈을 떠올렸다.

「정말 그렇게 미안하다면, 이 자리에서 죽어봐.」

내가 죽으면. 모든것이 해결되는걸까.
이미 죽은 랩터도 편해질 수 있는걸까.

그렇다면. 내가 없어지는게 모두에게 편안한 일일까?
랩터에게도. 나이프에게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쳐버렸다.
이대로 그냥. 끝내버렸으면.

예전에 바랬던것은. 그저 랩터의 관심과 사랑이었다.
그것은 점점 이상하게 바뀌어버렸고. 끝으로는 랩터마저 죽여버렸다.

이제 나는 살아갈 가치가 있을까?
살아갈 목표가. 존재할 수 있을까?
목표라면 한가지 존재했다.

랩터에게 용서받는것.

미안하다는 말로는 용서받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한가지는-





* * *





"서장님-!"
스푼의 서장실. 쌓여버린 서류와 함께 한껏 날카로워진 다나의 신경을 건드리며 평정심을 유지하려던 노력마저 깨버리는듯한 귀능이의 하이톤의 목소리가 다나의 귓전에 다급하게 울려퍼졌다.

"왜 또 무슨일인데."
백모래 빼가려고 나이프가 쳐들어오기라도 했냐?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런게 아니면 뭔데."
다나가 계속 보고있던 서류에서 눈을 때곤 시큰둥한 표정으로 귀능이의 말에 대꾸했다.

"백모래가- 자살했어요."
심호흡을 거듭하던 귀능이가 내뱉은 한마디. 그 한마디는. 다나를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뭐?"



급하게 찾아간곳은 백모래가 수감되었던 새햐얀 방.
그곳엔 편안하게 눈을 감은 백모래가. 슬쩍 미소를 지은채 벽에 기대있었다.

백모래의 뒤로 보이는, 새하얀 방과 대조되어 눈에 잘 들어올 수 밖에 없는 피로쓴 검붉은 문구.

「랩터. 미안했어. 이제는 그만 편안하길.」

그리고 랩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떨리는 눈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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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ㅁ 필력이 그지라 못알아보실수도 있는 분ㄴ들을 위해 설명할ㄹ게요...

일단 모래가 스푼에게 잡혀서 그냥 새하얀 방에 갇힙니다
모래가 잡힌 계기가 기절해 있는 랩터를 보고 죽은거라고 생각을 해서 멍때리다가 저항도 못하고 잡힌거죠
모래는 랩터 시체라도 한번 더 보려고 방에서 나가려고 발악을 합니다
그래도 문은 보이질 않고... 벽을 계속 내리치다가 과다출혈로 기절합니다
모래가 기절한 사이에 스푼에서 피 치우고 지혈한 상태로 모래를 침대에 눕혀놉니다
기절했을때, 랩터가 모래 꿈에 출현합니다
그리고 모래는 사랑해달라고 하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하니까 랩터는 미안하면 죽으라고 합니다
모래는 생각끝에 이게 랩터를 위하는 길이겠구나 싶어서 전해질리 없지만 랩터에게 문구 남기고 자살을 합니다

결론은 랩터는 살아있다는ㄴ...거!!!

네 확실히 전 필력그지군요... 완전 똥같이 쓰고...
전력 60분이라면서....120분을 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삽화를 넣으려니 폰으로 했더니 삽화추가버튼이 안눌리네요 왜이러니 폭스툰
+) 내일 컴으로 추가하겠습니다..!

+) 올리다보니 제 소설은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거같습ㄴ디ㅏ 애들ㄹ이 다죽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명 이상은 다죽ㄱ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어서 해피엔딩도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그리고 오해 마시죠 저 다나가 최애 나가가 차애입니다 다만 연성이 힘들어서 안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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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16 01:44 | 조회 : 1,57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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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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