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일기장을 줍다

터벅, 터벅, 터벅,

밤 9시.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유림이의 발걸음 소리이다.
언제부터인지 유림이는 집쪽이 아닌 다른 골목으로 잘못 들어가 버린다.
평소처럼 유림이는 담 벽에 머리를 부딪힌 후 잘못 들어간 것을 알게 된다.
"왜 이러지...? 오늘은 폰도 안 하고 다니고, 앞도 제대로 보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가로등 불빛 민원 넣어야 되는 거임?"
그때, 유림이의 어깨에 딱딱한 무엇인가가 닿았다.
유림이는 휴대폰을 꺼내 플래시라이트를 켰다.
"맞다. 진작에 이런 방법 쓸걸. 나 진심 노답인가봐.
잠깐,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유림이가 무엇을 봤냐면, 기둥에 어떤 중학생이 목을 매달았지만 아직 목숨이 붙어 있어 눈을 가늘게 뜨고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장면이었다.

"잠깐, 내가 헛것을 본 건 아니겠지?" 빡. "아니, 진짜잖아!!!!!!!!"
그때, 그 여중생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 안녕? 미안해.... 유림아...... 나 사는 게 힘든 거 같아..... 미안하지만.... 너와..... 더 이상..... 친하게..... 지낼...... 수..... 없을...... 거 같아...... 나중에..... 하늘에서...... 만나길..... 바래......"
"잠깐, 내 이름을 아는 거야? 너, 대체 누구야?" 유림이가 말했다.
유림이는 플래시라이트를 비추어 그 여중생 얼굴을 알게 되었다.
그 여중생은, 유림이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임, 지, 혜.....

"이제..... 내..... 얼굴..... 알겠지.....? 미안..... 더 이상..... 숨이..... 쉬어지지..... 않는..... 거.... 가..... ㅌ....." 툭.
"지혜야, 지혜야!!!!!!!" 유림이는 소리쳤다. 그리고, 지혜의 시체 옆에는 일기장이 떨어져 있었다. 인조가죽 표지의 파란색 일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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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9-24 15:31 | 조회 : 770 목록
작가의 말
원박이+쿠키생크림

원래 짧게 쓴다... 이번에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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