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몽정

"하..... "

나갈 일이 없지만 규칙적으로 11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난다. 오늘도 똑같이 6시에 일어났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 젠장. "

내 옆에 꼬맹이, 카르가 자고있다는 것과 저 꼬맹이를 상대로 몽정을 했다는것.

꼬맹이 카르가 깨지 않게 조심히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물을 세게 틀어 놓고 내것을 쥐었다.

" 흐읏... 학..! "

꿈에서 꼬맹이가 내 밑에 깔려 쉴세 없이 신음을 흘리고 붉어진 눈가에 눈물이 맺히면 난 그걸 혀 끝으로 핥았다. 매끈하게 빠진 몸을 쓰다듬고 곳곳에 붉은 자국을 새겼다. 그렇게 꼬맹이가 힘이 빠져 침대에 늘어질때 까지 계속 박고 박았다.

꿈은 내것을 쥔 후 다시 반복됐다. 머리가 텅 비는듯한 쾌감에 몸을 부르르르 떨고 해방감에 눈물이 맺혔다.

" 흐... 왜 난 흥분하면 눈물이 나오지. "

투명한 것을 처리하고 물을 줄였다. 그러자 귀를 때리듯 들리던 물소리가 줄어들고 문 밖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사라졌다.

'꼬맹이 목소리 같았는데.'

아무래도 꿈이 너무 인상 깊었나보다.
"이젠 환청까지 듣냐.."

찬 물이 내 몸을 타고 내려와 잔뜩 달궈진 몸과 머리를 식혔다.

"형."

찬 물에 정신을 다스리고 있는데 꼬맹이가 문을 벌컥 열었다. 난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반사적으로 걸려있던 타올을 치골에 둘렀다.

"암마! 노크해야지!"
"아,미안해. 형."

아무렇지 않은듯 말하는 카르의 모습에 괜히 더 민망해졌다.

"음.. 원래 같이 씻자고 하려고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형은 싫어할것 같다. 나 나갈게."

그렇게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진 카르. 나는 멍하니 타올을 다시 풀러 걸어놓고 기계적으로 샴푸를 했다.

'왜 아쉽지.'

혹시 나 저 꼬맹이 알몸 보고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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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14 00:32 | 조회 : 4,941 목록
작가의 말
뚠뚜니

오늘 순위권에 든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욯ㄷㄷㄷ... 그래서 부랴부랴 하나 더 올렸답니다. 오늘은 이게 마지막이고용, 내일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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