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슬슬 출발하자 ”
제다의 말에 몸이 움칫 떨렸다. 나 아직 숨찬데...
“ 좀만 더 쉬었다 가면 안..”
“ -제다?”
칭얼거리며 좀만 더 쉬었다 가자고 조르려는데 뒤에서 제다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첼..? ”
잠깐이지만 제다의 목소리가 떨린 것 같았다.
... 잠깐..첼? 첼이라면 첼 공작??? 첼 공작이라고 한다면 내 망상소설의 서브남 아니신가!!
황제의 소유물인 제다를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우리 불쌍한 내 새끼!!
어디 우리 아들 얼굴좀 보자!!
나는 첼 공작의 얼굴을 보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림과 동시에 첼 은 나를 가리키며 제다에게 물었다.
“이건... 뭐죠? ”
뭐? 이거? 너 지금 널 만들어준 엄마한테 이거라고 했냐?!! 앙?? 확 씨 거지로 만들까 보다!!!
.........................근데 잘생겼다!!!!!
내 망상보다 10배 아니 100배는 더 잘생겼다!!!!
밤하늘처럼 까만 머리칼 ..그리고 그 속에 살짝 덮여있는 젖은 눈동자 눈동자는 언뜻 보면 검은색으로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옅은 보라색에 가까웠다.
와 이제 하다 하다 내 망상한테까지 설레네...
잠깐... .그래 이건 내 망상이잖아!!!
그럼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거잖아 ....?!
나는 제다를 보며 속으로 외쳤다. ‘ 제다는 나에게 반한다 나에게 반한다 나에게 반한다!! “
제다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눈을 피했다.
헐..!! 저 반응 그래 저건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남자애랑 눈이 마주쳤을 때의 반응이야!!
대박!!! 이거 진짜 되잖아!!!
[이때의 나는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었다... 제다는 그냥 내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그랬던 거라는 것을...]
됐어..!! 됐다고!!!! 이 능력만 있으면 여기선 내가 황제고 법이야!!! 아핰핰핰하!!
나는 외쳤다.
“ 제다! 날 황제에게 데려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