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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몸에 들어와서 이 고생을 하고있지

나는 아무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가수가 노래 잘부르면 되지 왜 춤을 추냐고!!(우워어어어)

외모지상주의와 취업난을 겪고있는 대한민국에서 뛰어난 외모와 일자리를 얻게 된건 행운이지만..
외모가 개씹사기인 남정네들의 따사로움을 넘어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춤을 배운다는건 우리학교 수면제인 한국사쌤한테 수업을 받고싶을 정도로 힘들다.


한시우랑 꿈에서 만났을때 '거기 너 춤이나 좀 가르쳐주고 가라!' 라고 말할걸 그랬어...

녹음실에서 10분 있었다면 춤 연습실에는 장장 10시간이나 있었다.

아이돌은 '아이돌은 좋겠다 예쁜것만입고 예쁜것만보고 꽃길만 걷는 직업이잖아' 라고 말하는 인간들아

안해봤으면 말을 말어!!




"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수고했어"

"...예"

"그래도 처음보다 동작이 많이 부드러워졌어"

"그것참 다행이네요"

"특별히 오늘 샤워 먼저 하게해줄게"

"...와아 대답할 기운도 없다 이젠"

시우는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가까운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 진짜 씻으니까 살꺼같다"

'벌컥'

"......" (-강지한)

"......"

"와아악!! 뭐야 너"

"헙 들어오실떄 노크를 하셔야죠!!"

"같이 산지가 얼마나 됬는데 무슨노크야 넌 씻을때 문도 안잠그냐!!"

"아 씻을때 잠근 적이 없어서"

"뭐? 여기가 병원 개인병실이냐!!"

아 맞다 나 한시우지;;;

"죄송하요 앗 따가워으"

"..뭐야 왜그래"

"눈에 샴푸들어가서 으으 물..물좀 켜주세요"

"아...진짜 가지가지한다"

지한이 가까이와서 머리에 물을 뿌리자 거품이 사라지기는 커녕 계속해서 얼굴로 거품이 내려왔다

"아 잠깐만 너무 따가운데요ㅠㅠ"

"얼굴좀 들어봐봐"

지한은 시우의 얼굴을 물로 꼼꼼히 닦아주었다.

지한의 옷이 축축해지자 시우는 지한에게 미안해졌다.


씻을려고 들어오신거 같은데.. 옷도 나 때문에 다 젖어버리시고...

뭐 남자끼린데 어때


"저...저기"

"왜"

"그..같이 씻으 실래요?"


".....나간다"




뭐지 차인 기분은

그래 뭐 친하지도 않았다는데 불편하겠지

기다리시니까 빨리 씻고 나가야겠다






지한 시점


오랜만에 연습이라 금방 피곤해진 지한은 '빨리 씻고 자야지' 하고 욕실문을 벌컥열렸다.

열자마자 보이는 건 하얀나체에 시우였다.

"와아악!! 뭐야 너"

진짜 깜짝놀랐네 햇빛을 잘안받아서 인지 전보다 하애지고 살도 빠졌는지 허리도 여자들 처럼 얇아지고 다리도... 잠깐 나 뭐하는거야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눈에 샴푸가 들어갔다면서 아둥바둥하는 모습에 생각하기도 전에 샤워기를 들고 머리에 물을 뿌렸다.

"아 잠깐만 너무 따가운데요"

어쩔줄 몰라하며 허둥대는 모습에 지한은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얼굴좀 들어봐봐"

얼굴을 꼼꼼히 닦아주고 나가려고 하자 뒤에서 "자...잠깐만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데 하고 휙돌자

눈주변이 빨게져가지고는 나체로 밑에서 올려다보는게 꼭...아 왜그러냐 나 후우...

그리고는 지한은 숨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같이 씻으실래요?"

뭐...뭣... 유혹하는건가 아니면 내가 미친건가?

"...나간다"



문을 닫고 나온 지한은 다른 화장실로 성급히 갔다.

"박지훈 비켜"

"뭐에... 음? 형 여기서 샤워하는거 아니잖아요"

"오늘만 미안"

"형!!"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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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02 22:26 | 조회 : 11,893 목록
작가의 말
일랴

착한생각 착한생각.... 원래 다르게 썻다가 지웠다고 말못해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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