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 내가 죽은 걸 인지한지 3일이 지났다 .
" 그래서 , 아저씨는 결국 교통사고로 죽은거구나 ? "
" .. 그렇지 . 근데 아저씨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하는거냐 . "
" 아저씨 맞잖아 ㅋㅋㅋㅋㅋ "
.. 난 지금 25이라고 . 전국의 아재들에게 쳐맞고 싶나 .
지금 내 옆에서 까불대며 웃고 있는 이놈은 이 현 . 나이는 대충 12살이라고 한다 .
대충 ...이랄까 .
부모한테 폭행당하다가 어린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
그래서 귀신이 된 후에도 귀신이 된 줄 모르고 떠돌다가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
.. 불쌍하다.
" 아 , 설아 누나랑 놀러가기로 했는데 ! 미안 , 가볼게 아저씨 ! "
" 어 , 잘가라 꼬맹 . "
......
" ... 후 . "
며칠이 지났지만 .. 아직도 영 실감이 안 난다 .
아니 , 실감 나고 안 나는걸 두번째로 쳐도 ..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할까 .
" 저기 ! 고민에 빠져있는 얼굴의 형 ! "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죽은 걸 알고있긴 할까 ?
아니 , 애초에 부모님은 ?
근데 대체 어디로 가야하지 .
" 저기 ... ? 나 무시 당하는거야 ? "
복잡하다 .
그냥 다른 귀신들처럼 떠돌며 살아야하나 ?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
" 야 ! "
" 으왁 ! "
"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말을 들으란 말야 ! "
" 아 .. 생각 중이라 . 근데 누구 .... ㅇ "
귀신들과는 다른 분명하게 보이는 몸 .
뭣보다 사람들의 눈길 .
" 잠깐만 , 너 사람이잖아 ?! "
" 응 . 그게 왜 ? "
" 사람인데 날 보고 있어 ?! "
" 응 . "
" ... ?!?! "
" 그런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 부탁 좀 하자 . "
아니 . 아무리 봐도 ' 나 수상합니다 ' 하고 온몸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
그치만 얘기 정도라면 .. 괜찮지 않을까 ...
" ㅁ .. 뭔데 . "
" 나랑 계약해주라 ! "
" ... "
미친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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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 이거 총수입니다 ㅇㅇ
날씨가 화염방사를 시전하고 있네요 .
손나 망나뇽인가 .
건강 잘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