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연약하다며

“여기가 오피온 맞죠?”
“네. 무슨 일이신가요?”

단숨에 오피온에 도착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말을 주고받은 뒤, 올라갔다. 문을 여니 어이없는 상황.

“뭐어어?! 안 돼! 절대 안 돼!! 그동안 내가 키워주고 먹여주고 너한테 쏟은 정성이 얼만데!!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웃기시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어떻게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마음대로 이런 짓을...!!”
“그, 그거야! 말하면 분명히 싫다고 했을 거잖아!”
“당연하죠!! 내가 학교에 가긴 왜 가요?! 뭘 배우겠다고......!!”

나는 스승님과 짠듯 서로 문을 닫았다.

“어라. 당신은...”
“안녕하세요? 이곳 마스터가 오라 해서 왔는데..”

* [ 잠시후! ]

“루드랑... 아리아? 너희에게 말도 없이 일을 진행 시킨 건 분명 마스터 잘못이야. 일단 정식 입학증을 통해 학교에 가게 되는 거니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도 있고. 그러니까....네가 직접 결정 해. 어떻게 하면 좋겠어? 루드. 아리아-”
“”“”......“”“”
“......그러니까 그.....공작부인의 둘째 아들.. 그 애를 도우면 되는 거죠.....?”
“...하하. 그러면 되는 거죠?”
“그.....그럼!!!!”
“하하하! 역시 오피온의 대 스타! 멋진 결정이야!”
“역시 아리아!”
“우선 우리는 공작 부인께 너를 7급 마법사라고 소개했어. 학교 측에서는 너희가 각성을 마친 정식 마법사라는 사실을 몰라.”
“....그럼 그곳에서 전 [블로우]가 될 수 없겠네요.”
“아무래도 그렇지.”
“그렇구나....”
“뭐, 될 일도 없을 거야. 그렇게 위험한 일은 생기지 않을 테니까. 그냥- 그쪽 선생들 눈만 조금 신경 쓰면 될 거야. 그 양반들도 일단 정식 마법사니까. 그러니까- 이번 임무는-”
“”「검은 마법사 블로우」, 「인형의 마법사 아토」에게 주는 긴 재정비 시간이고. 「 루드 크리시 」와 「 아리아 」에게 주는... 첫 번째 임무야.“

나는 루드의 옆에 앉아서 사진을 같이 봤다.

그나저나, 이 사진 엄청 나랑 닮았어...!!

“혹시 이 사람이- 공작부인 아들을 괴물이라고 부르며 괴롭힌다는 주범 인가요?”
“..............”
“.....?”
“아니... 그건 아니고...”
“이 사람은 리더시스 디엔 아르티안.”
“현재 헬리오스에서 「괴물」이라 불리면 상처 받고 있다는.. 아르티안 공작가의 둘째 공자야.”

연약하다며!!

* 아리아 일행 오기 전

“이야기를.....시작해 볼까.”
.
.
“그러니까... 공작부인 말씀은... 그....둘째 공자님이...”
“그렇네. 간단히 말하자면- 내 둘째 아들이 학교에서 영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그 말이지.....프란.”
“네.”

프란은 무언가 내민다.

“[헬리오스]에 대한 자료와 학생 목록. 그리고 현재 그곳 상황에 대한 보고서네. 그 아이가 헬리오스에 들어간 게 이제 고작 한 달이야.....그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내 아이가... 지금 그곳에서 【괴물】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군.”
“..아니, 누가 감히..”
“그곳에 귀족이 내 아이만 있는 건 아니니까. 알고 있겠지만 헬리오스에 입학한 이상 학교 내의 일은 외부인이 관여할 수 없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 아이를 학교에서 빼내올 수도 없지.......약하고 외로움을 잘 타는 가여운 아이네. 어려서부터- 자신을 좋아해 주는 동생을 잃어버리고, 모든 관심과 사랑을 제 형에게 빼앗기고 홀로 외롭게 자란 아이야....나 조차도 그 아이에게 큰 관심을 쏟지 못했지. 뒤늦게 돌아보니 아이는....연약한 아이가 되어 있었네. 나는.... 동생마저 사라지고, 동생을 그리워하며-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상처 받는 일이 없길 바라고 있어...게다가 우리 가문에서 아이가 그곳에서 그런 취급을 받는 것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
“...내 의뢰는 간단하네. 내 아이가..... 평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그 곳에서.... [괴물]이라 불리며 상처 받고 있을 그 아이를... 【 지켜 주게. 】

*

2
이번 화 신고 2016-08-04 20:28 | 조회 : 2,092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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