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남..?

순식간에 그들이 빠지고 나는 조금 늘어나 살짝 흘러내리는 옷을 부여잡고 방을 나갔다. 그리곤 게이바를 그날부터 가지 않기로 했다. 왜그랬을까? 라고 생각해도 모르겠다. 나에게 갑작스런 제의를 한 그를 신임하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악착같이 다녔던 게이바가 이제야 혐오스러워졌다고 할까..?

그다음날...아침 6시에 눈을 뜬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원룸답게 널부러져 있는 책과 쓰레기등....갑자기 난 이제 백수구나....란 생각을 또다시 해버렸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확 굶어죽어버릴까..? 그러면 이 더러운 세상에서 도망갈수 있을까...?

연후: ㅇ..이익..!!!

갑작스런 짜증으로 세게 머리를 헝클어뜨리곤 자리에서 휘청거리며 일어났다..그리고 사놓기만했지 별로 안쓸것만 같았던 빗자루로 쓰레기들을 모아 버렸다. 책들은 책장이 없기에 한곳에 쌓아놓고 다른것들도 치워버렸다. 할짓이 없어서 그런가..?
그래도 막상 치워 놓으니 좁던 방이 조금은 넓어진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연후: 배고파...

차현: 어이!!!!!!!!! 빨리 나와!!!!!!

연후: ??!??!

어제 들어봤던것만 같은 익숙한 목소리...설마 진짜 온거야?? 장난 아니었어??

벌컥!!!

문을 열자마자 검은차와 그 차에 기대있는 어제 봤던 그 남자가 있었다.

차현: (싱긋) 내가 어제 데리러 온다 했지? 얼른 타

연후: ㅇ..아...ㅈ..진짜..였어요? 저 놀리려던거 아니에요??

차현: 너 그만뒀잖아? 게ㅇ..읍..!!

연후: ...ㄱ..그렇게 ㅋ..크게 말하지 말라구요!!

아...급한 마음에 저사람의 입을 막은게 순간 무서워졌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화는커녕 웃기 시작했다.

차현: 오호~ 너가 거기 다닌걸 이쪽 주민들은 몰랐나보군?

연후: 네..

차현: 약점 하나 생겼네? 타?

탁!!

연후: 있잖아요...그 대기업이란곳..어딘지 알려줄수 있어요?

차현: 비밀! 알려주긴 싫거든 그래도 다단계같은곳은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연후: 네에..

걱정이 아예 안되진 않았다..하지만 그래도 게이바보단 낳겠지..

차현: 밥은 먹었어?

연후: 예? 아니요..?

차현: 사줄게! 어제일때문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연후: ㄱ..그러실필요는...

차현: 사주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 넌 그냥 내가 하란대로만 하면됀다고

무슨 이런...답정남이 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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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31 02:38 | 조회 : 1,784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오랜만에 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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