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
"뭔 개소리예요……."
"그냥 너는 물질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다는 거다."
"……헐?"
미친……이게 뭐 인턴이 사장 되는 소리야. 무능력하게 살아왔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말이었다. 게다가 왠지 기쁨보다는 황당함이 먼저였다.
"근데 제 마나는요?"
"그 능력이 너무나도 강력한 나머지 네 자신의 마나까지 끌어들인 게지."
"미친……."
"어쩐지 멀쩡하더니, 네게 악영향을 끼치는 나의 마나를 전부 빨아들인 거였군."
이 미친 능력, 감히 내 마나까지 쳐먹어? 내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와장창, 하고 어이가 내게서 벗어나는 소리를 들으며, 잊고 있던 한 가지 불길한 생각을 떠올렸다. 문득 수면 위로 솟은 이 생각이 제발 아니기를 주신 템푸스에게 빌며 슬그머니 물었다.
"근데……."
"뭔가."
"설마 저 안 죽어요……?"
"최소한 내 기운에 눌려 죽진 않겠지."
"……."
"축하한다. 이제 죽긴 힘들거다."
"하,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