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서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들렸고
아마 보건선생님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강이한의
가슴팍을 밀었지만 오히려 더 날 꽉 껴안았다.
내 허리를 감싸 침대로 향했고 커텐을 치고선
계속해서 키스를 했다.
마치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듯 거칠지 않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이한아 교생선생님 안 왔었니?”
“…”
“자냐? 왔다 갔구나! 아쉽다 귀엽던데”
바닥에 떨어져있던 약 껍질을 주우며 아쉽다며
혼잣말을 했고, 지호는 긴장이 되어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이 키스가 걸릴까 조마조마했다.
“쌤 상담실 갔다 올 테니까 4교시 시작기전에는 가”
콧노래를 부르며 보건실을 나갔고,
보건선생님이 나가서야 멈춘 키스.
“…하지마…이제…콜록…”
“니 말대로 어리니까 내 멋대로 행동할거야.”
확신에 찬 눈빛으로 날 따뜻하게 봐주는 니 모습이
또 날 흔들어. 겨우 마음 정리를 했는데 안 되겠다.
“…학교…끝나고…집…으로와…”
이 짧은 말을 그의 눈을 계속 보고 싶어서 천천히 했다.
‘게이인것도 모자라서 6살 연하랑 만날 생각하는 건가 나 지금’
지호가 나간 문을 빤히 쳐다보며 걱정이 되었다.
‘김지호랑 연애하는거 진짜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