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콰아앙!!!!!!!!
하늘에 검은 물감을 뒤덮어버린 듯 별 하나 뜨지 않은 도시의 밤.
아무도 없는 시내 한복판의 한 건물에서 큰 굉음이 들렸다.

"으아악!!!!!"
벽이 무너져버린 건물의 벽에 처박힌 한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아니,정확히는
몸 전체가 피와 같은 붉은색을 띄고, 반투명하여 뒤가 희미하게 비치는 모습의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 사이로 사내를 벽에 처박은 장본인으로 보이는 소년의 검은 실루엣이 사내에게 섬뜩한 미소를 띄며 천천히 다가갔다.

소년을 본 사내는 붉은눈으로 소년을 째려보더니,
그가 더 다가오자 그새 태도를 바꾸어 말했다.

"사...!살려줘!!아..아니..살려주세요...흐흑...!"

밤 하늘과 같은 검은 머리카락에 오른쪽 눈에 붕대를 감고,
차가운 벽안을가진 소년은 그 말을 듣더니 피식웃었다. 그리고
발로 그의 얼굴을 짓밟으며 비웃듯 말했다.

"...이미 죽어서 망할귀신이 되어버린 놈이 살려달라?..풋!
정말...우스운 상황이네.게다가.. 이미 4명이나 죽인 악귀주제에 살려주는건 과분하지.안 그래?"
"...제..제발 용서를..?!!읏..으아아아아악!!!!!"

쌔애애애애액!!!!!

변명을 듣기도 전에 소년은 섬뜩한 검은 기운이 풍기는 칼을 만들어 내더니,
그의 목을 두 동강 내었다.

사내의 몸이 점점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모습을 태연히 바라보고 있던 소년은
미소를 지었다 금새 시시하다는 표정으로 돌아섰다.

그 때,소년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아,누나? 안 그래도 지금 임무 해결했어....아니?이번엔 잔인하게 안베었어.진짠데...어쨌든!! 다 했으니까 HQ로 빨리 들어갈게~!"

뚝-

전화를 끊은 소년은 핸드폰을 그의 주머니에 집어넣고
검은 하늘 아래에서 유유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 시각,이름 모를 깊은 숲 한 가운데,
머리카락이 굉장히 길어 발끝가지 오는 몹시 위험한 붉은 기운을 풍기는 한 남자가 서있다.

그 남자는 검은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감격에 찬 잔인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이제...드디어... 이야기가 시작한다."

"종말의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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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5-06 00:03 | 조회 : 1,497 목록
작가의 말
nic28978097

안녕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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