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지 않는 감정/카라오소]-(2)패배자










나는 오소마츠를 좋아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도 않을 아주 오래전부터, 그를 좋아해왔다.















하루는 가족들과 다같이 바닷가에 놀러가게되었다.









꽤 어렸을때였던것같다.









다같이 놀고있는데 오소마츠만이 보이지않았다.









그때 오소마츠가 물에 빠져서 올라오지 못하는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것은 나였다.









그래서 그를 구하려고 있는힘껏 뛰어들었으나 오소마츠에게는















[닿지 않았다]















어쩔수없이 물 위로 올라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려했을때,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뛰어들었다.









그 사람은 이치마츠였고 물 속에서 오소마츠형에게 숨을 불어 넣어주고 있었다.









그 애의 눈빛을 보니 한 번에 형을 좋아한다는것을 알아챘다.









그렇게 이치마츠는 그대로 오소마츠형을 끌어올려 바깥으로 향했다.









이치마츠는 나를 노려보며 말했었다.















'뭘 보고만 있어? 안 도와줄거야?'















그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함께 형을 옮겼다.









오소마츠형을 깨우려고 몇 수십번을 부르고 흔들어봤다.









그 소리를 듣고 모두가 달려와 오소마츠를 걱정했다.









다행이도 오소마츠는 무사했고, 깨어난것에 대해서 안심했다.









.









.









.









.









.









그 날 저녁, 이치마츠는 나를 밖으로 불렀다.















'이치마츠?'









'...형, 오소마츠형을... 좋아해?'









'...어? 나, 나는...'









'고백할 용기조차 없다면 그만둬, 오소마츠형을. 내가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디면, 비켜줘.'









'....'















나는 이치마츠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 오소마츠와 밖으로 나왔다.















"노을이 참 아름답다, 그렇지 않은가 오소..."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뒤를 돌아보았을땐, 노을색으로, 아름다움으로 물들어있는 오소마츠가 있었다.















'두근두근'















심장이 두근대고 설렜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그 설렘은 이어지고있다.









.









.









.









.









.















몇 년만에 다시 오게된 바닷가.









나와 오소마츠, 이치마츠가 한 방이 되었다.









셋이 같은 방에 모여있어서 생기는 불편함은 어쩔수없었다.









바짝 기합이 들어가있을때 였다.









오소마츠와 이치마츠의 대화를 모르고 엿들었는데, 화를 참을수가 없었다.





















'말도안돼. 내가? 카라마츠를? 우린 남자에다가 형제라고? 그런거,이상하지않아?'









'그럼, 반대로 카라마츠가 형을 좋아한다면 어떻게할꺼야?'









'에? 뭐라는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그래 맞다



?



?











분명 이상한것일텐데 분명 널 좋아하는것은 안될텐데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안나지만 나는 바로 짐을 들고 옆방으로 옮겼다.

































[애초에 널 좋아하는게 아니였는데]

































그 날 또 다시 이치마츠가 나를 불렀다.















"아직도 오소마츠형을 좋아하지?"









"...응"









"그렇다면, 고백할 용기는 생겼어?"









".....아니"









"그럼 형은 대체 뭐가 변한거야? 그 전과 똑같잖아."









"..."









"...나 내일 고백할거야."































"그러니까 그전에 뭘 할 생각이라면 빨리하는게 좋을거야 ...뭐, 할 수 있으면 말이지."





















나는 왜 이치마츠처럼 될 수 없을까















나는 왜 멀리서만 있을까















나는 왜 다가갈 수가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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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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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 밖을 멍하니 내려다봤을때,









오소마츠가 바닷가에 서있는 것을 보고 그때와 겹쳐보여서 나도 모르게 이름을 부를뻔했다.









어쩌면, 어쩌면 지금이라면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하지만 오소마츠의 곁에는 내가 아닌 이치마츠가 있었다.









비록 오소마츠의 얼굴은 보지 못했어도 행복하게 웃고있는 이치마츠를 보아 그의 고백을 받아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 결국... 이게 맞는거야...



























고백을 할 용기도 없는 나는, 그저 지켜보는것만으로도 만족했던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지 않은 것 이겠지



























...하지만 이치마츠



























이렇게나 아픈데



























이렇게나 괴로운데



























이렇게나 후회되는데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뭐야...?



























나는, 나는 왜 너를,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왜 믿지 못한걸까, 오소마츠.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늦은걸 알아, 하지만...



























난 그래도 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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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01 19:14 | 조회 : 1,987 목록
작가의 말
이치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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