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하잖아!!!!!

방금까지 작지만 힘찬 발걸음이 화장실을 갖다오자 뭔가 뒤처지는듯한 기운없는 발걸음을 걷고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자 공민은 절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공민(공): ....선배 진짜 괜찮..

수인(수): ....그만 물어, 공민아...제발...

힘없이 늘어뜨리며 말하는 수인의 말에 간절함이 느껴졌다. 더이상 아무것도 물어주지 말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고일것같은 떨리는 눈이 공민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공민(공): 알았어요, 선배 아이스크림 사드릴까요?

수인(수): .....아니, 놀이기구나 타러가자

밝던 수인의 얼굴이 억지웃음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가면 갈수록 왠지 자신이 선배를 낭떠러지로 미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공민(공): 선배, 저한테 숨기는거 있죠.

수인(수): ......!!!!!

후배의 말에 수인의 억지웃음이 천천히 굳어갔다. 그리고는 앞으로 걸어가며 자신의 뒷모습을 공민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수인(수): ...아니 없는데

공민(공): ...선배 화장실에서....

수인(수): 없다 하잖아!!!!!!!

갑자기 소리 지르며 공민의 말을 자른 그는 고개를 돌려 공민을 바라보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수인(수): ......영 놀 기분이 아니다..돌아갈게

공민(공): .........

수인(수): 너라도 놀아, 컨디션이 안 좋네

수인은 들어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며 지하철로 향했다. 그 뒤로 공민이 서둘러 수인을 쫒아갔다.

공민(공): 같이....같이 가요!!

수인(수): ........

수인의 손을 공민이 뛰어와서 잡으며 말했다, 그때 수인의 기억에 서브가 자신의 손목을 세게 잡았던것이 떠올라 공민의 손을 쳐내버렸다..

타악!!!

수인(수): .....잡지마

공민(공): .....선...

수인(수): 미안해, 오늘만 날 좀 냅둬

혼이 빠진것같은 눈으로 공민을 바라보며 말하던 수인은 먼저 달려갔다. 그 뒷모습을 보며 공민은 멍하니 수인이 간쪽으로 손만 내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공민(공): ....아까 선배 손목에 빨간 자국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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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4 02:51 | 조회 : 4,760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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