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응가임다

"역시 어디가 이상있어....???"
"아니...그....."

어쩌지...쟤가 메인공이면 여기서 더 엮이기도 애매한데...역시 이럴 땐 도망이 답일려나..??

"부축이라도 해줄까??"
"으...으...."
"....으?"

이 방법은 정말 쓰기 싫었지만 사이를 떨어트릴려면 이거밖에 없다....

"응가임다..!!!!!!"
"????????"

그리고 내 인생 최대 전력을 다해 학교로 뛰어갔다.
와 전에 몸은 저질체력이었는데 이 몸은 너무 편하다~
아무튼 내 이미지까지 망가트리며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낼 일만 남았다.

드르륵-

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맞이하고 있었다.
사람의 호기심이란....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 그 분위기 속으로 가보는데
세상에나..
만화에나 나올법한 문신돼지가 존재하지 않는가!
아 소설속이니 있을만한가?

"뭘 야려? 다 맞고 싶어 안달났나."

와 저 멘트 대부분 찌질이들 대사인데~
물론 난 이이상 엮이고 싶지 않으니 내 자리를 찾으러 갔다. 아니.. 가고 있었다...
저 문신돼지가 나한테 음료수캔만 던지지 않아더라면 말이다.

"....나한테 무슨 불만이라도?"
"날 생까고 그냥 가는 모습이 존X 재수없어서"
"하....."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더러운 표정을 짓는데 저 모습을 보는 내 눈이 불쌍해질 지경이다.

"그걸 지금 이유라고......"

퍼억!!!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들린 소리와 곧 들려오는 이명..
그리고 좀 지나니 얼얼해지면서도 서서히 고통이 느껴지는 뺨이었다.

"형님이 말하겠다는데 말대꾸? 이 자식 교육을 제대로 해줘야겠네~"

솔직히 아픈건 익숙하기에 상관없다.
그렇다고 괜찮은건 아니다.

"야- 듣고 있냐? 아님 한대 맞으니까 벙어리라도 됐냐??"

내 머리채를 잡아 올리고 계속 얼굴을 때려대니 주변에서는 아까보다도 더 소란스러워지는게 아니겠는가.

"...다......."
"뭐라고? 좀 크게 말해 이 새X."
"니 응가다 이 개새X야!!!!!!!!"

빠악-!!!!!!!!!

세상 분한 마음 다담아서 저 돼지에게 한대를 갈겼다.
난 내 몸이 아프든 말든 신경 안쓴다. 하지만 도저히 못참겠는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모욕이란 모욕을 듣는것이다.

"교육? 니가 내 선생이야? 가족이냐고 응? 너 뭐 돼??"
"이게 진짜 처돌았나?!"

그리하여 시작이 된 몸싸움이었다..
누구는 선생님을 부르러 가고 누구들은 싸움 구경이나 하고 또 누구는....

"실력이나 더 늘려서 오지 그래?!"

라며 그 자식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데..

드르륵-

퍽..-!!!!

".....아?"

정말 말도 안되는 타이밍으로 돼지가 피하더니 뒤에서 이제 등교한 남자애가 대신 맞아버렸다.
맥없이 뒤로 자빠지고 황당한 얼굴호 날 올려다 보는데..와 진짜 미소년이 따로 없네......
금발에...분홍색 눈.......
........

"금발에 분홍색 눈...?"
"어...?"

에헤이 조졌네 이거..
하필이면 제일 건드려선 안 될 주인공을 쳐버렸다 이거야.

"너네 이게 무슨 소란이야..!!"

그리고 최악에 타이밍으로 들어온 선생님까지..
이거 분명 오해 당할만한 부분인거지..?

.

.

.

분명 소설 속 이야기의 시작은 저 돼지에게 찍힌 미소년 주인공이 괴롭힘을 당하다가 메인공에게 구원? 당하는 스토리였다. 그렇게 둘은 자연스레 사이가 좋아졌고 메인공 친구들인 서브공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는..뭐 그런 이야기인데......

어쩌다보니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 내가 되버린 모양이다.

"니들은 새학기 첫날부터 사고 치는거냐?! 어 학교가 아주 그냥 니들 싸움터지???"

아 세상에..전생에서도 들어본적없는 선생님 잔소리라니..지겹다 지겨워....물론 나도 잘못한건 맞지만.......
그래도 선생님께 이르러 갔던 애가 설명은 잘한건지 내가 주인공을 일부러 때렸다는 오해는 풀린 모양이다.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서만.

"야 들었어? 저 선배가 이화연 괴롭힌 그 선배라며-"
"무서워서 학교 엏게 다니냐..."
"저 선배 앞에선 목소리 낮춰, 그러다 너도 찍힌다??"

아이고 이게 무슨 소란이다냐.....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는 법이라더니 진짜였어...

-

반으로 돌아와 날 보며 수근거리는 시선들을 뒤로한채 내 자리에 앉았다.
아까 아침에 못한 상황정리를 마저 해보자면...

일단 내가 빙의하기 된 이 남자애 이름은 고등학교 3학년 사공우연이라 한다. 다행?스럽게도 빙의한 시점은 스토리가 시작되는 새학기이고 반이라던가 자리 찾는것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까 등교하면서 만난 메인공 강백현. 상냥하고 자신감 넘치면서 잘생긴 외모덕에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주인공이자 메인수인 이화연...역시나 미소년틱한 외모에 귀엽기까지 하니 강백현 못지않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메인공과 서브공에게 둘러싸인 미소년...이라는 전개가 너무 흔한 이야기라 이 탓에 중간까지만 보고 덮은건데.....

좀 조용히 지내볼려 했건만 세상은 빙의자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나 이런 잘생긴(?)모브남에게도 시련을 주는가.

"저기......"
"......."

지금은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지 않았기에 전생에서부터 이어온 아웃사이더 기운으로 무시했다.

"우연아!!!"
"아 그만 불러..!"

이악물고 무시하는거 안보이냐고. 라는 속마음은 꺼내지 않은채 나를 부르는 녀석을 올려다보니...?
tlqkf...

"미안..근데 역시 아까 헤어진 후에도 걱정되서...-"
"그 걱정 안해도 될거 같은데......"
"응?"

애써 응가임다을 시전하고 튀었는데 하필이면 강백현이랑 다시 만나고 만것이다.
쟤네 같은 학년이었냐고.....

"야 강백현-!"
"넌 혼자 가버리는 그 버릇 좀 고쳐야돼"
"시끄러 임마"

그리고 뒤에 오는 서브공들....
진짜 되는게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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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4-04-22 04:50 | 조회 : 320 목록
작가의 말
비소biso

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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