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려움에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며 노려봤다.
세훈: ......궁금한게 있다. 체인
궁녀(체인): 궁금한거요? 물어보세요.
세훈: ...너가 피르를 독살하려 했냐?
내 물음에 체인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듯 올라갔다. 뭐야..원랜 당황해야 하는거 아니야?
궁녀(체인): 어머~독살이라뇨? 공주마마 말씀이 심하시네요. 그저 독을 먹인것 뿐인데 설마 피르님을 죽이겠어요? 그렇게 많이 넣진 않았다구요?
세훈: .....하? 부정은 안하네??
궁녀(체인): 왜요? 부정하길 바라셨나요? 하지만 전 부정할 맘도 없는데다 사과할 맘도 없어요
세훈: 뻔뻔해...
궁녀(체인): 후훗....그런가요? 근데 말이죠? 아까까지 절 보고 계셨음 저와 대화나누는 분을 보셨겠네요?
세훈: 내눈엔 안보였어.
역시나...누군가랑 대화하고 있었어...그 누군가...가 누군지 모르지만...
세훈: 그자를 내 앞에 데려다 주면 참 좋겠는데 체인?
궁녀(체인): (피식) 그분은 공주마마의 명으로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만?
세훈: 아 그래? 그럼 나보다 높다는 거냐?
궁녀(체인): 그럼요 훨씬 높고 말구요
꼬박꼬박 말대답...
세훈: ...네가 데리고 오기 싫다면 나도 억지로 강요하진 않아 하지만 말야, 너가 피르에게 독을 먹인 이상 넌 사.형이야 알고 있겠지?
궁녀(체인): 그분이 시키신 거라 제 잘못은 없습니다만?
세훈: 말대답 하지 마라 짜증나니까...
저 계집의 나불거리는 입을 쫙 찢어버리고 싶다...무책임한 저말...저말이 다른 사람한텐 상처가 될수도 있는데...
궁녀(체인): ........(싱긋) 죽일수 있음 죽여보시던지요? 공주마마 참, 공주마마를 그분이 모셔오라 하셨는데...깜박했군요
세훈: 꺼지라 그래
궁녀(체인): 공주마마가 그리 입이 험하실줄이야....
세훈: 내 입이 험하든 말든 무슨 상관인데??
궁녀(체인): 하긴...그렇죠
세훈: 니가 범인인걸 알았으니 난 들어가겠다. 내일 아침엔 네 머리가 네 처소에 달려있겠지
궁녀(체인): 누가 보내 주신데요?
뭐....?
세훈: 여기선 니보다 내가 더 높다
궁녀(체인): 이걸 어쩌나~ 저도 보내드리곤 싶지만~ 그분이 지금 당장 데려오라 하셔서 말이죠?
세훈: 짜증나는 그분이군
궁녀(체인): 순순히 따라오실래요? 아님 강제로?
세훈: 후.....순순히 따라가지
궁녀(체인): 생각 보다 똑똑 하시네요?
........가서 그분이 누군지 보고 단숨에 피르가 준 은장도로 죽여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