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르는 분명히 할말이 있는데 안 말하는것같았다.
호위무사(피르): .....ㅁ...미천한 저이지만 제가 공주마마를 사모하는것 같습니다...
세훈: ................??
사모....? 사극에서만 듣던 말...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하는 말을 내가 듣다니....
세훈: ㅇ...왜..나를 사모해?
호위무사(피르): ㄱ..그건...
세훈: 내 얼굴을 보고 좋아하는 거야? 아님 내 몸매니?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피르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그래.....이건...그냥 궁금해서...궁금해서 그런거야! 어차피 알고 싶었어...
호위무사(피르): 저는 공주마마의 얼굴도 몸매도 보지 않고 사모합니다.
세훈: ........그럼...뭔데?
호위무사(피르): 어렸을때부터 공주마마를 먼발치에서 좋아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훈: 그 이유는?
콰직!!
세훈,피르: ......ㅁ..뭐지??!!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는데...뭔가....느낌이 안 좋아..
호위무사(피르): 제가 나가 보겠습니다!
세훈: 아니! 넌 여기 있어!! 여봐라!!!
나는 방안으로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는 보라색 머리의 하녀를 붙잡아 부탁했다.
세훈: ㄴ..네 이름이 무엇이냐?
궁녀(체인): 제 이름은 체인이옵니다.
세훈: 체인? 그럼 체인 넌 여기있는 호위무사가 절대 못 나오게 해!
궁녀(체인): (활짝) 네!
체인이 기쁜듯이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 왜 웃는거지? 수상해...
궁녀(체인): 알겠사옵니다! 염려 마시옵소서
세훈: ㅇ..알겠어 그럼..
호위무사(피르): ㄱ..공주마마!!!
벌컥! 나는 방문안을 열고 나가면서 얘기했다. 지금은 한시라도 바쁘니...
세훈: 피르, 넌 여기 있어 나오지 말고 돌아와서 네 대답을 들을게!
호위무사(피르): 공주마마! 제가 공주마마를 지켜드려야 합니다!!
나는 피르의 애처로운듯한 말을 무시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세훈: 미안....피르...
..........
궁앞으로 나와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서 있었다. 한데...저 사람들의 얼굴이...왜 저리 분노로 차있지?
?????: 죄인 백운은 나와라!!!! 죄인 백운은 나와라!!!
세훈: 죄인 백운? 백운이 뭘 잘못했지?
난데없이 나타나 백운을 내달라니...저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좋은 뜻은 아닌것같고..
이렇게 된이상 절대 못 내준다!
세훈: 억지 부리지 마세요!! 갑자기 나타나 백운을 달라하면 내줄줄 알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