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 피르와의 만남

분홍색 천이 걷히자 키큰 사내가 보였다. 그사내는 나를 바라보다가 싱긋 미소지었다.

???: 뵙고 싶었습니다. 공주님

세훈: ㅇ...으...응..? ㄱ...그래...?? 나는 너가 누군지 모르는데...하핳...

나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그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사내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 공주님 어떻게 시작할까요?

세훈: ...?? ㅇ...어.. 뭐를 시작해...?

???: 아시지 않습니까? 그거...

세훈: .....ㄴ...난 그거 할기분 아닌데....?

나는 서둘러 거절했다. 저 사내가 안다면 나는 죽겠지..?
그러나 그 사내는 내 얼굴에 가까이 자기의 얼굴을 갖다댔다.

???: 하지만 산음공주님 전 당신을 사모합니다. 그래서 여기로 온것이고요.

세훈: 그래서 니말은 꼭 그것을 해야겠다...?

???: 이해가 빠르시군요. 공주님^^

세훈: ㅎ..하하핳.. 난...어제 많이해서... 배가 아픈걸...? 그래서 오늘은....안..

???: 허리는요?

세훈: ㅎ..허리...? 허리는 안아픈데?

???: 그럼 애널로 하겠습니다~!^^

미친!!! 허리도 아프다 할것을!!!! 저놈 진짜 아예 작정을 했네!!!!! 이리저리 둘러대서 안하려 했는데... 내 계획은 순식간에 깨졌다.

세훈: ㅈ...잠깐만~!!!

???: 멈추기 싫은데요?

세훈: ㄴ...내가 남자야!!!!!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하던게 튀어 나왔다. 우린둘다 놀라 돌처럼 굳어있었다.
그래도....이젠 알았으니 안하겠지..?

???: 푸흣.. 귀여운 말씀을 하시는군요. 크큭...정말 대단하시네요..

세훈: ㅇ...에... 뭐라고....? 나 장난 아닌데??

???: 그래도 전 안 속아요 ㅎㅎ

세훈: 아니 뭔!!! 왜 사람 말을 안 믿어??!!

???: 당연한거 아닙니까?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남자라뇨? 그럼 남창이십니까?

세훈: 뭐?! 너 뭔 말을 그따위로!!!!

???: 제 말이 틀렸습니까? 공주님은 창ㄴ....

찰싹!!!!!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손이 나갔다. 그 사내의 얼굴에 빨간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

???: 공주님?!!!

세훈: 하!!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내가 너랑 자느니 차라리 개새끼랑 잔다!!!!

???: 뭐요?

나는 밖으로 달려 나갔다. 서둘러 여기서 나가고 싶었다. 그때 나는 어떤 초록 머리사람과 부딪혔다. 하지만 쓰러지기전에 그사람이 내 허릴 잡아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으나 그 사람과 내 눈을 마주쳤다.

세훈: 고맙.....헐..?

그사람은 초록색머리이지만 풀을 떠오르게 하는 밝은색 초록색이었다. 그 사람의 눈도 마찬가지로 초록색이었지만 눈은 진초록이었다. 아까 그 이상한 사내는 빨간색 머리였는데...?

???: 너 이자식!!! 뭐하는거야?!! 감히 호위무사 주제에!!!

세훈: 호위무사..?

빨간머리 사내는 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대며 나에게 다가왔다. 알수없는 불안감에 두려웠다....

세훈: 호위무사!! 제발 나를 데리고 저 사내에게서 도망가주세요!!!

나는 거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소리를 냈다. 눈물이 나올거 같았다...
나의 간절함을 알았는지 호위무사란자는 나를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세훈: 엑..?? 나를 안고 달리라곤 안했는데??

호위무사(???): 아...죄송합니다... 공주마마... 지금 내려드...

헐 대박 목소리 장난 아냐?!!!!! 아나 반할거 같다.... 하지만 난 남자닊... 그떄 내가 땅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빨간머리 사내가 가까이 왔다.

세훈: 헐??!!! ㅎ...호위무사 그냥 달려요!!!!

호위무사(???): ㄴ..네?? 네! 공주마마 명령이라면 뭐든지!!!

뭐야....날 좋아하나? 나는 빤히 그를 쳐다보았다 호위무사라 그런지 발걸음이 굉장히 빨랐다. 나는 문득 그의 이름을 알고 싶어졌다.

세훈: 너 이름은 뭐야?

호위무사(피르): 제 이름은 피르입니다. 공주마마

세훈: 아~ 피르? 멋지다~

호위무사(피르): ....///////?!! 예...?? 감사합니다....

피르는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다. 정말 산음 공주를 좋아하나 보네...

세훈: 이쯤 이면 안 쫒아오겠지? 피르 나 내려줘

피르: 네

도착한곳은 어느 정원이었다. 호수가 있고 그안엔 주황색 잉어 몇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피르와 근처 정자에 앉아 얘기를 했다.

세훈: 아까 그 빨간 머리 사내는 이름이...

호위무사(피르): 아 그분은 레우 가문에 장자 레이십니다.

세훈: 근데 걔가 왜 나랑....

호위무사(피르): 그야 공주마마께서 레이님의 자녀를 낳으시면...레이님이 폐하가 되시니....

세훈: ....야

호위무사(피르): 예...?

세훈: 내가 그 개새끼랑 잘거 같냐??

호위무사(피르): 하지만 이미 레이님은 공주마마를 마음에 두고 계시...ㄴ..

세훈: 피르...나봐봐

호위무사(피르): 예...

내가 무슨 정신으로 키스를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첫키스를 피르에게 준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저 내가 레이란 사내란 자와 안잔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것 같다....키스는 처음 해보지만 피르의 입술과 닿고 향긋한 아카시아 냄새가 나자 정신을 놓은것 같았다. 피르는 놀란 눈치지만 그저 가만히 있었다.

세훈: 야!! 넌 여자가 먼저 첫키스를 주는데!!! 넌 반응 안하...

발끈 해서 피르 얼굴을 쳐다보는데 그 얼굴이 너무 빨개서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았다.

세훈: .....너도 처음이야..??

끄덕거리는 피르의 모습이 보이자 첫키스를 먼저한 내가 뭔가 대단한것 같았다.
그때 피르가 나를 껴안더니 키스를 퍼부었다.

세훈: ㅇ...우..웁....? 너 왜이리 능숙...츄...츕...

뭔가 내가 먼저 하는 느낌과 당하는(?) 느낌은 전혀 달랐다....
우린 그렇게 몆분동안 키스를 했다.

세훈: 하아하아.... 이제....내 말 믿겠지...?

호위무사(피르): ㅎ...하지만 저...놀랐습니다....공주마마... 첫키스라뇨...

세훈: 그러는 너야말로 너 되게 능숙했거든??!

우린 둘다 얼굴이 빨개져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을수 없어 각자 방으로 들어와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아침이 되자 난 갑자기 늦은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세훈: 내가 미쳤지!!! 으아아아아ㅏㅇ!!!!~~!

나는 이불을 발로 뻥뻥 차며 빨갛게 된 얼굴이 안정될때까지 소리를 질러댔다.
호위무사 피르가 날보러 올때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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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4-12 23:24 | 조회 : 7,702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호위무사 피르는 전형적인 츤데레이라고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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