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일어나 기지개를 한번 피고 부엌으로 가보았다. 형들이 서로 다투면서 요리를 하는것을 보니 방긋 읏음이 나왔다. 뒤로 조심히 가서 형들을 살 안아주니 형들이 웃으며 나를 안아주었다.

"은아 잘 잤어?"

정말이나 행복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이런 생활을 원했다. 아 행복해.

"근데 은아. 저분 누군지 알아?"

한후형이 머릴 살짝씩 쓰다듬어주다가 손가락으로 누굴 가르켰다. 나는 웃으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세상에...

"..형아?"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소파위에 살짝 웃으며 바라보는거..우리형이 맞아.. 우리 형이야. 나는 쪼르르 뛰어가 형 허벅지 위에 앉았다.

"형아...형아.. "

형을 꼬옥 껴안고 고갤 푹 숙였다. 알고는 있었다. 내가 사라진다면 그 못난 사람은 우리형이나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것을 알고있었다. 어쩌면 그리 못난 행동을 하는지 나는 형의 얼굴을 보고 그만 울음을 터트렸다.

"..왜 그렇게 맞는거야..?"
"..은아 형이 넘어진거야."

거짓말. 넘어졌다면 무릎이 까져야지 얼굴이 망가지면 어떡해.. 이 멍을 봐. 형 이렇게 다친적 없었잖아. 넘어진적도 없었잖아.. 내가 믿을꺼 같아?

"..거짓말..형..보스한테 맞았어..?"
"..-"

형은 대답이 없다. 이 바보같은 사람아! 왜 맞고만 살아! 나는 답답함에 가슴을 쿵쿵 두드렸다. 어쩌지 어쩌지..

나는 사실 그 집보다는 지금 이 집이 더 좋다. 친절한 형들이 사랑도 주고 걱정도 해주고 많이 기뻐했다. 마치 다시 5살때 나로 돌아간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 친형이 맞고 사는건 볼 수 없었다.

"..형아..있잖ㅇ"
"다시 돌아올려고? 절대로 그러지마"

내가 말을 하기전에 형은 어떻게 안건지 내 말을 자르고 내 어깨를 잡고 바르르 떨었다.

"너 지금 보스한테 돌아가면 너 죽어! 죽는다고..! 보스가 얼마나 화났는지 알아..?"

바르르 떨며 말하는 형이 안쓰러워 보였다. 언제나 나에겐 멋있고 완벽하게 보이고 싶어하던 형은 지금 내 어깨를 잡고 바르르 떨고있었다. 얼마나 변한거야 대체..형 이런사람 아니면서...

나는 벌떡 일어났다. 형이 이렇게 변한건 다 그놈 때문이야 혼내줄꺼야.. 양 손을 주먹으로 꽈악 쥐고 휙 돌아 두 형을 안아주었다.

"여태까지 고마웠어요. 다시 만날수 있음 좋겠어요"

형들의 손을 양손으로 잡고 말했다. 내 손이 바르르 떨려왔다. 사실 떠나기 싫어. 하지만... 나 한명 때문에 거기 있는 여러명이 피해를 보는걸

나는 대충 짐을 챙겨서 일어나 형의 손을 잡았다.

"형. 가자 보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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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얼마나 떨었는지 모르겠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폰을 잡은 손이 계속 미끄러졌다. 입술이 파르르 떨려왔다.

"..은아 다 도착했어"

형은 조용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나는 고갤 끄덕이고 짐을 챙겨 차 밖으로 나왔다.

"..형은 잠시 차안에서 좀 쉬어. 여태 보스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나는 형에게 말하고 혼자 집으로 걸어갔다. 집이 가까워질때마다 무섭고 떨려왔다. 그 멀리보이던 집 마당이 오늘따라 왜이리 가까운건지 모르겠다. 현관앞에 서자마자 초인종 누르기 꺼려했다. 누르자마자 내 목을 조를까? 나를 고문할까? 나는 죽는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멍때리고 있는 사이 팔을 뻗어 초인종을 눌렀다.

'언년이야..기분나쁘니까 시발..- 꺼져'

그는 기분이 매우 나쁜지 욕부터 나왔다. 역시. 기분이 별로구나. 형이 왜 떨었는지 알것같아..

"...정말 꺼져요?"
'...들어와-'

내가 정말로 꺼지나며 물으니 그는 들어오라고 했다. 나는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뚜벅뚜벅 걸어갔다. 걸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보며 '불쌍하다'거나 '우린 이제 안 맞는거야!' 라던가 '저년 이제야 왔네..' 라며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안 들리는줄 아나? 다 들리는데..

보스방 문을 벌컥 열자마자 나는 방안으로 끌려왔다

"..왜 이제 온건데"

무척이나 낮은 목소리였다. 아니 이건 처음 듣는것도 아닌데 내가 왜 떨고 내가 왜 무서워해야하는거지?

"..나도 자유가 있잖아요?"

그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걸 말이라고 하나 라는 식의 표정이였다. 아 나는 이제 죽는걸까 그가 손가락을 까딱이니 옆에있던 검은 양복들이 나를 잡았다. 어?

"..이년 끌고 지하방으로 데려가"

아! 아무나 나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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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14 21:48 | 조회 : 5,439 목록
작가의 말
이닢푸

푸우우룽ㅇ훞ㅇㅍ우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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