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도 돼겠네요.

결국 나는 강제적으로 저 왕을 따라 돌아다녔고 어느새 오지 않기를 바랐던 밤이 찾아왔다. 그는 나를 나의 방이라 칭한곳에 데리고 들어와 문을 잠갔고 나는 서서 그가 하는 행동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왕(제후): 도망치지 않으려고?

윤호세자: 제가 무엇하러 도망치겠습니까.

곧은 눈,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나의 결심을 그에게 일부러 보여주려기라도 하는것처럼...그는 내 얼굴을 한번 바라고는 내게 빠르게 다가와 내 두손목을 세게 옥죄었다.

윤호세자: 으윽..

왕(제후): 허어~ 마치 나를 깔보기라도 하는 눈이군 그래, 그 눈빛 바꿔주지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내 입술을 탐했고 곧이어 내 입안도 탐하기 시작했다. 나는 별 감정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츄........츕....

하지만 내 감정을 눈치챘는지 그는 나를 침대에 눕힌다음 곧바로 내 다리를 들어올렸다.

왕(제후): 너, 그 눈빛 안 바꿔?

윤호세자: ..........

왕(제후): ....하 좋아

푸욱

아...말도 안돼 그의 손가락이 내 안을 거침없이 들어왔다. 내 허리는 아픔을 못이기고 튀어올랐고 그는 개의치 않고 천천히 갯수를 늘려갔다.

윤호세자: 으응...읏...큭...

붉은 피가 나올정도로 나는 주먹을 쥐며 고통을 참으려 했으나 허리가 올라가는건 어쩔수 없었다.

왕(제후): 해보겠다, 그건가

눈물이 나왔다. 쉴새없이 흐르고 또 흘렀다. 억지로 쥐어짜는게 아니였다. 눈물이 나오길 바라지도 않았다. 허나 이 괘씸한 눈물 방울은 끊임없이 내 눈에서 나왔다. 큰나라에 와서 왕에게 강간을 당하니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장차 왕이 될 세자이기에 나를 쉽게 못 꺾는단걸 보여줘야 했다.

쑥........

윤호세자: 흐으윽...!!! 크윽...!!

이를 어찌나 세게 악물었는지 입술이 찢어져 피가 방울방울 흘렀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지금 내 얼굴은 엉망일테지 눈물로 얼룩진데다 입술에 피도 흐르니 처참할테다.

그때

왕(제후): ........

계속 나의 안을 들락거리던 왕의 손가락이 손을 빼더니 누워있던 나를 일으켰다. 힘이 빠져 나는 축늘어진채로 왕의 품에 안기곤 멍하니 앞만 바라봤다. 생각하기 싫었다. 이 무서운 곳에 와서 이런 걸 당하고 누가 정신을 제대로 차릴수 있겠는가. 겨우겨우 나는 가느다란 정신을 놓지 않으려 하였다.

왕(제후): .......하아아....

한숨이 들린다, 나를 안은 그의 입에서...물론 하든말든 내 알바는 아니지만 쉽사리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윤호세자: .....그만하시는 겁니까?

왕(제후): .....아니, 더 하고 싶은데 걱정이 생겨서

윤호세자: .....저는 나가봐도 돼겠습니까?

내 말에 그는 나를 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어 꽉 끌어안았다. 보내주기 싫다 이건가?

윤호세자: 저는 지금 온몸이 쓰라려 쉬어야 할것 같습니다.

왕(제후): .......너가 약한거 알아, 아는데 얘기좀 들어봐

윤호세자: ............

왕(제후): 나는 널 오래전부터 봐왔어.

윤호세자: ..........!!!!

오래전부터...? 처음 들어보는 이야긴데..? 나를 알고 있었단건가...어쩐지 내가 아픈걸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이었는데..

왕(제후): 난 너를 안 돌려보낼거야, 너가 나를 사랑할때까지

윤호세자: ......쉽게도 돼겠네요.

왕(제후): 됄때까지 기다릴거야.

나는 아무래도 오면 안될곳으로 온것같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지만 나는 눈을 잠시 감았고 기다렸다. 그리고는 생각해냈다. 죽더라도 고향에서 죽고싶다 생각을 하며 말이다.아무래도 내병은 불치병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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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27 05:46 | 조회 : 2,703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에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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