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_지하수용소_B구역_특수관리구역_제일 끝
1시간전
터벅터벅
지하에 울리는 남자의 발소리라하기엔 조금 가벼운, 그러나 어딘가 무겁고도 어두운 발소리. 그 발소리는 지금 지하에서 가장 어두운 곳을 향하고있다.
"오랜만이군요. 하린양"
수용소안 빛이들지않는 그림자안에 숨어있던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들고는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차갑고 어두운 수용소안에 갇힌것이 재미있다는듯이
"분명 3~4일전에 왔다간것같은데 내가 잘못기억하는건가?"
그녀의 대답에 발소리의 주인도 웃기시작한다.
"아직 시간개념은 확실한가보군요. 솔직히 좀 놀랍습니다."
능구렁이같은 웃음을 짓고있는 이 남자는 리오시브의 간부 그중에서도 가히 최고위급 간부라할수있는 키르이다.
"........"
"뭡니까 그 못볼걸 봤다는듯한 표정은.... 좀 상처받았습니다!?"
"아니, 그냥. 한대 때리고싶어서"
"보통 그런건 입 밖으로 꺼내는게 아닐텐데요?"
"사람이 솔직해야지."
"........너무 솔직한것 같습니다만"
대화는 분명 아는사람끼리 얼마든지 주고받을수있는 대화지만 두사람은 서로를 죽이지못해 안달이난듯 엄청난 살기를 뿜어내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