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루2

2200년.
[몽환타지]라는 게임이 요즘 최고의 인기에 오르고 있다.
우선 몬스터가 색다르다.
또한, 종족도 다른 게임과 다르다.

우선 도우미도 세계관에 존재한다.
이 사실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종족 선택에 인간만은 다른 게임과 똑같이 선택이 가능하다.
고블린, 오크, 엘프가 없을 뿐이다.
진짜 같은 그래픽은 기본이며, 지구보다 5배는 크기.
현실시간 보다 4배 빨리 시간이 흘러간다.
유저들은 그런 점에 이끌리며 점점 몰려드는 것이다.

+++

나도 이제 [몽환타지] 플레이어가 되려고 한다.

-몽환타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처음 접하는 뇌파입니다. 게임의 설명을 듣겠습니까?

앞머리가 쇄골까지 내려오며 뒷머리는 바싹 깎인 스타일을 하고 있다.
분홍머리여서 신비주의자 같다.
가슴 크고 허벅지가 매끈한 것이 아버지 미소로 엄지를 들것만 같다.

개발자의 취향인지 위아래가 흰색이다.
바지는 반바지 윗옷은 소매가 없고 배꼽이 보인다.
나는 게임의 설명을 듣기 귀찮아서 고개를 저었다.

-캐릭터의 이름, 종족을 선택하여 주시겠습니까?

눈앞에서 나를 비추는 거울이 떴다.
아니, 거울이라 생각하게 하는 전자창이 떴다.
그리고 옆 허공에 작은 창이 떴다.
이름과 종족을 결정하는 창이다.

전자자판으로 이름 결정 란에 ‘거루’ 라고 입력했다.

「‘거루’로 하시겠습니까? 한번 결정한 이름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결정.”

그리고 종족을 결정하기 위해 봤다.
인간. 밴딩. 인 라이플. 요정. 카라.
총 다섯 종족의 이름과 특징이 눈앞에 나열되었다.

밴딩.
인간 형태의 빛으로 형성되어 있다.
직업을 결정할 수가 없지만 초능력을 가진 종족이다.
불, 바람, 물, 대지의 친화력이 10%부터 시작한다.
어둠 계열에 약하며 빛에 대한 보너스가 다른 종족보다 높다.

인 라이플.
작은 빛의 덩어리다.
능력에 맞는 그릇에 들어 갈 수 있다.
요정과 정령에게 미움을 받는 존재라 마법사와 정령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껍질을 버리면 직업이 사라진다.

요정.
신체는 인간과 흡사하다.
코와 귀가 없으며 눈이 크고 검은 진주처럼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다.
레벨이 오를수록 몸이 5~7cm까지 커진다.
계약을 하면 계약자와 같은 크기로 변화가 가능하지만 힘은 3/1로 떨어지는 제약이 있다.

카라.
체력과 힘 그리고 손제주가 다른 종족보다 높게 시작한다.
궁금증이 많고 귀가 얇아 상술을 많이 당한다.
이기적이라 기사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피부는 푸르고 붉은빛이 나며 눈동자가 가늘어 감았는지 떴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인간.
어떤 직업이든 결정이 가능하며, 무안한 진화가 가능하다.
다만, 다른 종족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종족이 지나가며 거울같은 전자창에 그 종족으로 선택시 변하는 모습을 비추었다.
나는 당연히 인간을 택했다.
소설에서 보면 주인공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을 택하니까.

-어느 도시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차라락. 소리와 함께 창이 나열된다.
읽기 귀찮아서 묻는다.

“수련이라거나 알바로 돈을 잘 버는 도시는 없어?”

-초보자가 많이 선택하는 판도라 도시가 있습니다. 판도라로 결정하시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혹시나 하며 다시 묻는다.

“저기, 혹시 나해서 묻는 건대 감도설정은 어떻게 되어있어?”

-그것은 플레이어가 설정창 아니면 음성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플레이어의 안전상 감도 5%가 설정되어있습니다.

“그럼 전투중이라거나 어떠한 상황이서든 선택할 수 있나?”

-플레이어의 안전이 걸린 일이니 아무 조건 없이 선택이 가능 합니다.

하긴 그건 그렇다.

-그런대, 거루님.

“왜?”

도움이는 눈을 반쯤 감으며 싸늘한 음색으로 말했다.

-그 음흉한 눈빛은 그만두시면 좋겠습니다.

도우미를 어떻게 보든 욕을 하든 상관없다.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성욕으로 풀든 폭력을 휘두르든 범죄가 아니다.
또한 도우미 때문에 만약 플레이어에게 불만을 가지게 된다면 게임사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도우미에겐 반앙할 권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도우미에게도 약간의 방어책이 있다.
그것은 싸늘한 부탁 한 마디.
그것뿐이다.

“미, 미안.”

하지만 거루는 의외로 순순히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에 도우미의 동공이 커졌다.
진심된 마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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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9-01 16:57 | 조회 : 2,1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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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631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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