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나 : 안녕하세요. 전 호우나라고 합니다. 나이는 26살이고, 대기업 회사, 사장 비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민 초민아 : 아, 안녕하세요. 저는 초민아, 민초민아라고 합니다. 편하게 민아라고 불러 주셔도 돼요. ㅎㅎ 아아! 나이는 22살이에요!
우나 : 그럼 민아씨는 지금 현재 무슨 일하고 있어요?
민아 : 음... 그냥 식당에서 주방보조로 설거지하고 있어요..
우나 : 흠.. 왜 굳이 주방보조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민아 : (어... 뭔가 압박면접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우웅..)그게... 홀서빙 일도 했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보조로.. 설거지를 하게 되었어요.. 힝..
우나 : 그랬구나.. 설거지도 쉬운 게 아닌데.. 안 힘들어요?
민아 : 당연히 힘들죠.. 손부터 팔, 어깨, 목에 담까지 와서 개고생 중이라구요.. ㅜㅜ
우나 : 그렇구나.. 민아씨가 힘든 일을 하니까 마음이 아프네...
민아 : (으, 응?! 뭐지? 걱정해주는 건가..?)...?
우나 : 민아씨는 좋아하는 일이 뭐예요?
민아 : 움...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일? 아! 그렇다고 개그우먼이 꿈은 아니에욧!!
우나 :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일이라... 흠......
혹시 아이들 좋아해요?
민아 : 음... 싫어하진 않지만..
우나 : 그래요? 다행이다..! 혹시 지금 일 그만 두고 유치원 교사 해볼 생각 없어요?
민아 : 네..? 갑자기 그게 무슨.. 사람들 웃게 해주는 일과는 관련없지 않아요?
우나 : 어후.. 그런건 편견이구- 유치원 교사도 어린 아이들을 웃게 해주는 직업인데 관련없진 않죠~
애들은 뭐 사람아닌가?
민아 : 아니.. 그런 말은 아니구...
우나 : 해볼 생각 있어요? 하면 좋아~ 애들 미소를 보면 나도 미소를 짓는다니까?
민아 : ...근데 대기업 회사 사장의 비서시라면서 왜 제게 유치원 교사를 하라는 거죠..?
우나 : 아, 내가 거기 원장이기도 해서요. 비록 비서일 때문에 자주는 못가지만.. 어때요? 해볼래요?
민아 : 음... 생각은 해 보겠습니다. 근데 저 지금 일도 나쁘진 않아요.. 힘들어도 설거지 하다보면 마음 정리도 되구요 ㅎㅎ
우나 : 그래요.. 그럼. 생각은 꼭 해봐줘요! 그리고 (주섬주섬 명함을 건넨다)여기 내 번호로 연락주고. 생각있으면.
민아 : 네..
우나 : 그럼 민아씨, 다음에 봐요?
민아 : 네.. 안녕히 가세요.(꾸벅)
우나 : 그래요. 민아씨도 잘 가구~
민아 : 네.. ㅎㅎ..
-민아의 집-
민아 : 하아... 덜컥 명함을 받아버렸네..
민 초하나 : (침대에 누운 채 명함을 들고 있는 민아를 보며)뭐냐? 왠 명함? 길거리 캐스팅이라도 당함?
민아 : 아! 작은 언니구나? 그건 아니구.. 대기업 비서가 나한테 유치원 교사해볼 생각없냐구해서..
하나 : 헤에- 비서가 너한테 왜?
민아 : 유치원 원장 일도 같이 한다나봐..
하나 : 투잡하시네..
민아 : 응.. 근데 나 지금 하는 일도 좋은데.. 어쩌지?
하나 : 뭘 고민하고 있어. 네가 하기 싫다고 말하면 되는 거 아냐?
민아 : 그렇긴한데...
하나 : ...너 그 우유부단한 성격 아직도 못 고쳤네.. 큰 언니하고 저번에 말했을텐데 그 성격 고치라고.
민아 : 미안...
하나 : 미안하다고 끝날 일이 아니야 너! 하나만 정해. 그 일, 할 거야 말 거야?
민아 : ....
하나 : 말 안하지? 알았어. 그 명함 내놔.
민아 : 왜...
하나 : 스읍. 좋은 말 할 때 내놔라.
민아 : 언니야....
하나 : 빨리 내놔!!
민아 : 언니... ㅜㅜ
하나 : 언니 빡치게 하지 말고!! 빨리!!
민아 : 어..ㄴ...
(문 쾅!!)
민아&하나 : !!!(문 소리에 깜짝 놀람)
민 초다영 : 시X 큰 언니 일하고 있는데 시끄럽게 구는 년들 뭐냐?
하나 : 아... 큰 언니..
민아 : 큰 언니...
다영 : 시X 뭔데?! 뭐 때문에 또 둘이 싸우고 지랄이세요? 네? 이유나 좀 들어보자.
하나 : 그게.. 얘가...우ㅇ..
다영 : 하나는 빠져. 막내 니가 말해.
하나 : ...
민아 : (꿀꺽)그게...
-자초지종 설명 중-
민아 : 그렇게 된거야...
하나 : 큰 언니하고 내가 그렇게 고치라고 했는데도 얘가 글쎄 안 고쳐.. 얘 진짜 어떡해?
다영 : ... 하나는 입 좀 닥치고 있고. 민아, 너. 언니 눈보고 똑바로 대답해. 니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뭐야? 주방에서 설거지만 하는 거야, 아니면 유치원 교사가 하고 싶은 거야?
하나 : ...
민아 : 그, 그게....
하나 : 야! 네가 뭘 할 건지 얼른 말하ㄹ...
다영 : 하나 넌 닥치라고 했을텐데?
하나 : 미안...
민아 : 나도 잘 모르겠어.. 미안해.. 큰 언니..
다영 : ...잘 모르시겠다?
민아 : ...응.
다영 : 후우... 명함 줘.
민아 : 으응... 여기..(다영에게 명함을 건넨다)
다영 : (명함에 번호를 보고 전화를 건다)
(RRRRRR~ 딸칵.)
??? : 네, 여보세요?
다영 : 아, 실례합니다. 혹시 호우나 비서실장님 맞습니까?
우나 : 네. 제가 호우나 입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다영 : 다름이 아니고 제 동생이 유치원 교사 제의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거 본인이 하기 싫다고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민아 : ?!!
우나 : 아... 그래요? 본인이 직접 말했어요? 하기 싫다고?
다영 : 네. 본인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우나 : 아...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면.. 알겠습니다. 대신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부담줄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끌어들인 것 같아 미안하다고.. 그렇게만 전해주세요..
다영 :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럼.
우나 : 네..
(뚝.)
민아 : 언니..
다영 : 왜? 네 우유부단으로 결정하지 못할 거 언니가 대신 해줬는데 고마워해야 하는 게 맞지 않니?
하나 : 야, 내가 다 속이 후련하네 ㅋ
민아 : ...그래도 이건.. 너무..
하나 : 너무 뭐?! 넌 항상 그래.. 어떤 걸 고민해도 하나를 결정하지 못해.. 그래서 언니들이 너 보면 개답답한 건 아니?
민아 : ....
다영 : 됐어. 언니가 대신 해결해 줬으니까 그만 들어가 자라. 언닌 니년들 싸운 것 때문에 일 마저하고 잔다. 하나, 잘 자고. 민아도 좋은 꿈꾸고.
하나 : 언니도 잘자...쿠울.....
민아 : ...응.
-다음 날 아침-
다영 : 야, 큰 언니 먼저 출근하신다. 아침 먹고 가고 출근들 잘 하고. 간다.
하나 : 아, 언니 가는 거임? 나도 같이가 오늘은 나 일찍 출근해야 돼. 민아, 넌 이따 가는 거지?
민아 : 으응.. 언니들 잘 갔다와~
다영&하나 : 그래, 너도 잘 다녀오고.
다영 : 초하나. 빨리 와.
하나 : 알았어.
-언니들이 회사 출근하러 나간 후-
민아 : 후우우...
(똑똑.)
민아 : ? 네~
??? : (노크후 문을 열고 들어간다)민아야 아직 출근 전이지?
민아 : 아, 응. 이따 1시간 뒤에 출근해야 돼. 근데 무슨 일이야, 엄마?
엄마 : 어제 너희가 떠들썩하길래 너희들 다 자고 있을 때 다영이한테 물어봤어.
민아 : 큰 언니한테?
엄마 : 응. 네가 비서분께 유치원 교사 제의 받았다면서 근데 언니가 거절해서 잘 마무리 되었다고는 하는데.. 네 마음은 어떤가 해서.
민아 : 아... 사실은 제의 받아서 좋기는 한데 모르겠어..
엄마 : 음.. 하고는 싶다는 거네?
민아 : 우움....
엄마 : 혹시 지금 하는 일 많이 힘들면 제의 받았다고 하니까 유치원 교사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민아 너 아이들 좋아하잖아. 그리고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는 게 꿈이라며. 아이들은 말야 때론 말썽을 부릴 때가 있고, 떼쓸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 힘든 일도 사라진단다.. 엄마가 그래. 엄마가 유치원 교사 해봐서 잘 알잖아.
민아 : 그치..
엄마 : 한 번 잘 생각해봐. 음?
민아 : 알았어... 고마워, 엄마.
엄마 : 그래. 엄마 먼저 내려가 있을테니까 아침 먹어.
민아 : 응!
★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