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시리즈> sono san -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반 아이들은 칠판에 낙서를 하듯 선생님께 감사 인사들을 하나하나씩 군데군데 빠짐없이 빼곡히 써내려가고 반장과
부반장이 대표로 큰 꽃다발과 카네이션을 준비하고 담임 선생님이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야, 반장.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오늘 선생님도 포함해서 반애들끼리 추억을 보내면 어때?"

늘 창가 자리에 앉아있던 전교 2등인 유승이가 말했다.

"흠... 그래, 그러자. 근데 뭐하며 하루를 보낼 건데? 뭐 계획이 있는거야?"
"일단 학교 끝나고 반장이 교무실에 계실 선생님께 가서 오늘 특별히 할 일 없으시면 저희 반 애들끼리 준비한 게 있다고 같이 놀자고
꼬셔봐."

유승의 말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다시 차분히 말을 이어나간다.

"너무 대놓고 같이 놀자고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선생님도 바쁘실텐데...."
"에이~ 선생님도 가끔은 우리처럼 청춘을 보내야하는 나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 이럴 때 노는 거지 언제 놀겠냐? 안 그래, 얘들아?"

유승의 말에 반 아이들은 일동 긍정의 고개를 끄덕인다.

"그, 그래도..."
"뭐야~ 반장... 네가 선생님을 좋아해서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오늘은 날이 날인 만큼 같이 즐겨야 몇 배로 신나는 거야!"
"그런가...."
"그렇다니까~ 자, 자- 얘들아, 곧 선생님이 오실 것 같으니까 우리 단체로 진심을 다해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이번에도 반 아이들은 유승의 말에 일동 끄덕인다.

***

잠시후. 뚜벅뚜벅거리며 문이 드르륵 열리고 건장한 남성 한 명이 교실 안으로 들어간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우상!!"

유승이와 반 아이들의 활기찬 감사인사를 받은 후 반장과 부반장이 담임인 선생님께 꽃다발과 카네이션을 수여한다.

"선생님 앞으로도 우리 반 아이들 부족하지만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반장이 먼저 선생님께 말을 전하고 뒤이어 반장이 쑥스러운 말투로 선생님 눈도 보지 못한 채 그저 교실 바닦만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저... 선생님. 작년에 용기있게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고백을 하고 전교생에게 소문도 나서 선생님이 많이 난감해하셨었지만 그래도 저를
차지 않고 고백을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리고 그 후로 저희 정식으로 사귀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고.. 비록 선생님과 학생의 신분이지만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마다 데이트하는 것도 좋았고, 저에게 다정하게 또는 상냥하게 리드해주신 것도 좋았고, 자주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제가 솔직히 너무 평범하다 못해 성적도 평범해서 재미없다고 반 친구들에게 놀림받아서 선생님이 공부를
특별하게 잘 알기 쉽게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선생님과의 사소하지만 이 모든 추억을 같이 보낼 수 있었음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성은 반장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이름을 부르며 말을 이어간다.

"지산아, 나도 너와의 사소한 추억들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로 좋았단다. 네가 싸가지고 온 도시락, 너무 맛있었어, 그리고 네가 감기에
걸려 아파서 학교에 안 나왔을 땐 걱정되는 한 편으로론 너무 보고 싶어서 선생님들 몰래... 빼기도 했지.. 크흠..."
"선생님... 애들이 보는 앞에서 그런 이야기는.. 너무 부끄러워요.. ㅠㅠ 제가 보고 싶어서 그런 짓을 하셨다니.."
"괜찮아, 어차피 여긴 남고인 걸. 그리고 고등학생 정도면 알건 다 알잖아. 쌤은 전혀 내가 한 말이 창피하기야 하지만 그래도 지산이가
내 앞에 존재해서 오히려 용기가 나는 걸?"
"선생님....."

둘 사이가 핑크빛으로 물이 들며 둘만의 세계의 빠져든다.

"크흠.."

둘 사이는 이해하나 여기는 학교라는 사실을 인지시킬 겸 유승이가 헛기침을 하며 둘의 세계를 잠시 갈라놓는다.

"두 분, 여기 학교인 건 알죠? 할 거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x2"

***

스승의 날 행사도 끝이 나고 학교 수업도 아예 끝. 다른 반 아이들 몇명은 하교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2학년 9반 아이들은 교실에 모여 아침에 잠깐 이야기를 나눴던 것을 실행하기로 한다.

"나 교무실 다녀올게!"
"응! 성공하면 반톡방에 보고해라!"
"알겠어!"

잠시후. 지산은 교무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담임을 찾는다.

"음? 선생님 어디가셨지?"

담임이 보이지 않자, 근처에 앉아 있던 미술선생님에게 담임의 행방을 묻는다.

"아, 곧 들어오실거야. 아! 저기 오시네."

미술선생님은 지산이 뒤에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담임에게 인사를 하고 담임도 맞인사를 하고는 지산이를 바라본다.

"무슨 일이야, 지산아? 선생님께 볼 일 있는 거야?"
"아! 네.. 그.... 저... 혹시 바쁘시지 않으시다면 저희 반 친구들이 준비한 게 있는데 같이 가셔서 놀자고 하네요?"
"그래? 음.... 그럼 잠시만 쌤옆에 앉아서 기다려줄래? 쌤이 아직 일이 안 끝나서.. 간단한 것만 하면 되니까. 미안해..."
"음.. 그럼 선생님 옆에 앉아서 선생님 일하시는 거 구경이나 할래요. 그래도 되죠?"
"그래, 재미는 없겠지만 심심하진 않을테니까. ㅎㅎ"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일이 다 끝나고 퇴근준비를 하고 지산이와 같이 학교를 나간다.

[*반톡방*
얘들아, 성공이야!!]

"오늘 스승의 날이라서 친구들끼리 준비한 게 많나봐? 추가 서프라이즈인건가? 조금 기대되는 걸? 후훗. 지산이는?"
"저, 저도요.. 친구들이 맛있는 거 쏘겠다고 얼른 오라네요. 2차로는 노래방을 간다고도 하고요. ㅎㅎ"
"ㅎ.. 지산이 오늘 왜 이리 멋있지?"
"네.... 녜?!!"

멋지다는 말을 난생 처음들은 지산이는 많이 당황해한다.

"머, 멋지다뇨.. 선생님도 차암.... 저보단 성생닝이 더 잘생기셩서요!!"

지산이는 당황한 나머지 혀도 꼬여버렸다.

"푸훗, 귀엽네. ㅎㅎ"

담임은 지산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으윽...."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게 부끄러운지 고개를 들지 못한다.

때마침 유승이가 오라고한 맛집에 도착한다.

"선생님 여기에요!!"
"그래, 어서 안으로 들어가자. 친구들 기다리겠다."
"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친구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어라?"

이미 있어야 할 친구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다른 손님들만 우글우글할 뿐이다.

둘이 난감해하는 사이 가게 점원이 다가와 예약하신 두 분이 맞냐고 묻는다.

"네?! 저기.. 혹시 제 친구가 예약을 하ㅈ...."

지산이가 말을 하려던 도중 담임은 대충 눈치채고 예약했다고 말한 뒤 점원이 예약한 자리를 안내받아 그 자리에 앉아 주문할 음식을 보고
지산이가 좋아할 만한 고기류를 골라 주문을 하고 점원은 다시 주방쪽으로 간다.

"과연.. 친구들이 센스가 좋다고 해야 할지, 눈치가 좋다고 해야 할지. 우리 둘이 오븟하게 데이트하라고 자리를 일부로 피해준 것 같아."
"아... 그런 거였구나.. 어쩐지 반톡방에서 다들 읽씹만 되어 있더라고요.."
"ㅎ.. 짜식들 많이 컷네 ㅋㅋㅋ 덕분에 지산이랑 이렇게 데이트를 하게 되어 버렸네? 어때? 지산이는 선생님이랑 이렇게 단 둘이 있는 거
좋아? 싫어?"
"다, 당연히 좋죠... 선생님과의 데이트라니... 영광이에요...ㅠㅠ"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오늘은 선생님이 쏠게. 그리고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말고 이름을 불러줘. 여긴 이제 '밖' 이잖니."
"아.. 그럼.. 지호형... 우으으.... 오늘 스승의 날인데 학생에 제가 쏴야 맞는데... 괜히 선새... 아니 지호형한테 부담드리는 거 아니에요? ㅠㅠ"
"부담은 무슨. 스승의 날은 스승의 날이고, 어른인 내가 사줘야지. 아직 너는 어린 학생인 걸."
"우으으... 형한텐 어린 아이로 보일진 몰라도 저 어리지 않아요!!"

지산이는 가게 안에 있는 손님들이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말한다.

"그래그래.. 알겠어. 우리 지산이 어리지 않아. ㅎㅎ"

잠시후, 주문한 고기가 나오고 맛있게 먹고 돈은 지호가 내고 가게 밖으로 나간다.

"후우.. 잘 먹었다. 지호..형.. 우윽.. 부르는 게 어색해.."
"ㅋㅋㅋㅋ 처음엔 다 그래. 부르다보면 익숙해질거야."
"저어.. 다음 2차로는 어디로 갈까요? 역시 노래방이겠죠?"

지호는 잠시 고민한 듯 이내 결정한다.

"노래방 말고, 형은 지산이랑 '하고' 싶은데. 안 될까나?"

지산이는 눈치를 채며 긍정의 대답을 한다.

"고마워, 내 어리광 받아줘서."

지호는 지산이의 손을 잡고 2km 거리에 있는 모텔로 데려가 방을 잡고 들어가서 그대로 지산이를 침대에 밀친다.

"혀, 형?!"

그는 갑자기 짐승이라도 된 듯이 흥분한 상태이며 윗옷을 벗고 그 상태로 지산이를 덮치려든다.

"혀, 엉....!!"

자신을 덮치려는 지호가 조금 무서운지 놀라 살짝 밀쳐버린다.

"....하기 싫은 거야?"
"아니, 그.. 그런게 아니라...."
"아니면? 내가 무서워?"
"...."
"...알겠어. 무섭다면 하지 않을게."

지호가 일어나 옷을 다시 입으려하자 지산이는 지호의 손을 잡으며 말을 잇는다.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안 한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형..."
"...그래. 알았어. 나도 널 무섭게해서 미안해... 상냥하게 해줄게. 아프면 말하고."
"네, 형..."

지호는 일단 지산이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흐응...."
"여기, 기분 좋아?"
"모르겠... 하으응...."
"좀 더 밑으로 갈게."
"우응...."

핥핥핥...

"후이이이이익!!!"
"여기 기분 좋게 해줄게. 입으로."
"하아...아아...."

입으로 봉사중~

"하으으응응....!!! 거기..!! 조아..."
"좋아?"
"조아....."

쮸웁쮸웁... 츄릅츄릅....

"하이으으으으응....!!"
"스릅... 하아.... 지산이꺼 맛있다. ㅎㅎ"
"....우으으윽.... 그런 말 하지마..."
"왜? 간 지산이 귀여운데~ ㅎㅎ"
"우으으..."
"지산이 너무 귀여워 오늘.. 너무 사랑스러워.. 오늘 형이랑 섹스하면서 밤새자."
"으응.. 나 오늘 형이랑 해서 너무 행복해.. 이런 시간이 매일매일 있었으면 좋겠어.."
"나도.. 사랑해, 지산아~ 쪽."
"히우우우으으응그윽....!! 나도.. 형 많이 사랑해.."


그 뒤로 둘은 밤새 섹스를 하며 행복한 스승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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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5-15 23:39 | 조회 : 3,818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총 3편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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