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겹치면 필연(2)

"누군지 몰라도 이번엔 대박 터쳤네.."

케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더 갈굼질 당할 미래를 생각하고는 암울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하필 백작가의 자제라니....이번엔 진짜 휴식따윈 없구만..."

케인의 말에 하일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그리고 눈앞의 살해현장을 본다.

앞의 5건의 살해현장과 똑같은 모습.주위에는 피가 가득하고 시체는 고기덩이가 되어있다.이렇게 참혹한 방법으로 살해할 사람은 몇 안되니 앞 사건과 똑같은 사람일것.

그리고 주위 벽에 꽂혀있는 검은 황실 기사단에 속해있는 라스틴 백작가의 자제 크낙 라스틴의 것임이 확인되었다.

이것말고는 확인할게 없었다.아무것도..전에 일어난 사건과 같이 말이다.

"하아..어떡하지..."

"일단 조사 시작하지."

"아무것도 안나올께 뻔하잔아!"

"혹시 모르지 않나?"

하일은 그대로 두면 날뛸것 같은 케인을 잡고 주변에 목격자나 단서가 될만한 것이 없는지 찾으러 간다.

그때 갑자기 뒤쪽 머리위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살기에 케인은 지붕위를 바라본다.아무것도 없는것 같은 맑고 푸른 하늘에 케인은 괜스레 짜증이 난다.

'일이 풀리는것도 없는데 하늘은 드럽게 맑네..'

그리고 곧바로 하일을 쫒아가는 케인.그리고 그 뒤에서 한 아이가 나타난다.검은 머리에 핏빛 눈을가진 아이는 케인을 바라보며 진한 미소를 지은다.

"이번엔 저녀석으로 할까나~"

마치 장난감을 발견한 듯한 아이의 얼굴.순진무구한 얼굴에는 살기가 깃들어 있다.

"저녀석은 재미있을것 같아."

케인을 바라보는 아이의 웃음이 섬득하게 빛난다.

"나랑 좀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주위의 기류가 그아이의 중심으로 바뀐다.

"인간은 무릴려나~"

점점 거세지는 바람.그리고 바람이 잠잠해 지자 그곳에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아이는 온데간데 없고 대신 차디찬 바람만이 있을 뿐이였다.

* * *

"다음 표적은 저사람이네?"

그 모습을 지붕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라임은 무심한듯 케인을 바라본다.

"음..저사람만 따라다니면 저녀석을 잡을텐데."

라임은 무언가 생각에 잠긴듯 그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멀어져가는 케인을 바라본다.

"저둘..보통내기가 아닌데?"

한명은 엘프에 한명은 인간.엘프는 말할것도 없이 인간보다야 월등히 강하며 정령술도 최상급일것이나 표적이 된쪽은 인간.그런데 그 인간쪽도 보통내기는 아닌것 같아 보인다.

"저녀석..검사야?아님 마법사인가?무슨 마나의 흔적도 없어?"

검사나 마법사는 기본적으로 마나를 몸에 담고있어 마나를 담고있다는 흔적이 몸에 남는다.그 흔적을 숨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일.어지간한 고수아니면 마나의 흔적을 숨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마나를 사용할수 없는 펜대나 놀리는 샌님이거나 검이나 마법의 길을 갈때까지 가봐서 끝을 봤을 경우 밖에 없다.

"그냥 샌님인건가?"

라임은 케인을 다시한번 바라본다.햇살과 닮은 금발의 머리에 물빛의 푸른 눈동자.험한일 한번 해보지 않았을것 같은 옆의 엘프의 외모와도 뒤지지 않는 외모.16살쯤 되보이는 사람.

전자라고 하기에는 처리부에 들어가기위한 시험이 너무나 어렵다.어느정도의 학식과 어느정도의 체술을 요구하기에 처리부에 들어가려면은 소드 익스퍼트 중급 이상의 경지와 모든 학문을 어느정도 통달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보면은 저자는 후자의 경우.검이나 마법의 끝을 보았을 경우인데 그러기엔 겉으로 보이는 나이가 너무 젊어보인다.

'인간이 아닌가?'

라임은 하일을 힐끝보다 생각한다.

인간이 아닐경우.그러면 저 외모에 그 실력이 어느정도 설명이 되지만은 겉보기에는 인간과 판박이다.엘프라고 하기에는 귀가 뾰족하지 않고 하프엘프라고 하면은 옆에 같이다니는 엘프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엘프와 하프엘프는 사이가 무척이나 좋지 않기때문.

그렇다고 영물이나 수인은 더더욱 아니다.그들에게서만 보이는 영력이라는 그들만의 힘이 보이지 않기떄문.

'설마..드레곤?'

라임은 자신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절로 흔든다.

'드레곤이 유희를 떠났는데 왜 저기에 얽메여 있겠어?더군다나 드레곤이 유희를 떠났다는 소식은 들어본적이 없어.'

생각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 케인의 정체에 대해 라임은 기분이 저조해 지는것을 느낀다.

'우와..그냥 표적으로 사냥당하게 둘까?'

이유없는 짜증에 라임은 잠시 그들을 따라갈지 말지 갈등한다.

'그래도 죽게 둘수는 없잔아?'

라임은 조심스럽게 거리를 유지하며 케인과 하일에게 걸리지 않을정도로만 움직이며 그둘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뭐 조금 늦게 나타나면 정채나 실력이나 까발려 지겠지.설마 그녀석들을 상대로 힘을 숨길수는 없을터이니까~'

* * *

"흐아아아..."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활기찬 장사꾼들의 말소리가 퍼져나가는 활기가 넘치는 곳에 한 식당에서 케인과 하일은 잠시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테이블에 깔아져 테이블과 동화 되어가고있는 케인을 보며 하일은 무심한 눈으로 보며 물을 홀짝인다.

"역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군"

"그러게 말이지..아마 윗대가리 녀석들이 엄청갈굴텐데..."

"도대체 어떤 존재기에 꼬리가 잡히지 않는거지?"

"후엥....알고보니 인간이 아니라던가!"

테이블을 쾅치며 말하는 케인의 말에 하일은 놀란듯 커진 눈으로 말한다.마치 아차!라고 외치는듯한 표정에 하일은 의아해 한다.

"그런건가..그 가능성은 생각해 두지 않았군.."

"에?설마 진짜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이정도로 크게 사건사고를 치면서도 꼬리가 잡히지 않는 인간은 없지 않을까.."

"에?"

"그곳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때그때마다 환각을 보게하고 소리를 차단하는것은 인간들에겐 거의 없다고 봐도 맞지않나?"

하일의 반응에 당황하던 케인은 들려오는 하일의 말에 생각에 잠긴다.

그곳에 지나갔으나 아무도 없었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살해 현장이 그정도로 심각했다면 피해자보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야 된다.황실 기사를 이길정도의 실력이라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리가 없다.

거기까지 생각을 마치자 케인은 눈살을 찌푸린다.

"에이...설마...."

인간이 하기에는 이름이 안알려졌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실력자.하지만 세상은 넓다고 하지 않는가?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은둔형 실력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다.

"설마가 사람을 잡지."

"어떤 낙뢰를 맞아 정신이 나간 이종족이 사람들을 살해했다?너무 말이 안되잔아?"

"니가 말을 안되게 말한것 같다만 이종족이 그런것은 맞는것 같다.그리고..."

하일이 식당안의 어딘가를 보며 목소리를 낮춘다.

"시선."

하일은 가끔씩 위험할때 자신의 말을 한 단어로 압축해서 말하곤 한다.그걸 알아들을수 있을정도로 요령것 압축하기에 케인은 알아서 '누가 감시하는구나'라고 해석해 알아듣는다.

하일의 시선이 향한곳은 한 어린아이.검은색의 머리와 핏빛눈을 가진 순수한 얼굴로 음료를 홀짝이며 식사를 하고있는 아이.

"애인데?"

케인은 그 아이를 힐끗 힐끗 주시한다.그때 잠깐이나마 케인과 그 아이의 시선이 부딪힌다.진득한 살기가 가득한 그 아이의 눈에 옭아메는 듯한 무언가가 케인을 죄여온다.

"평범한 애는 아니지만..."

케인은 무언가 옭아메는듯한 그것과 그 아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한다.하일이 케인을 잠시동안 보더니 잠깐 손을 휘저은다.그러자 케인은 주위의 옭아메는 듯한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하일을 바라본다.

"그러게 말이다."

"하..귀찬게 되었어.."

케인은 조심스럽게 그 아이를 힐끗 처다보며 하일에게 말한다.

"밤에 짱돌맞아 죽은 처리반 아이 하면 난줄 알아라."

"니가 맞아 죽을놈은 아닌것 같다."

왠지 모를 불길한 기분을 쫒으려 하일에게 농담을 건내는 케인이였지만 그 불길한 기운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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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8-29 20:40 | 조회 : 63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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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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