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세상엔 여러 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롭게 살고 있다.

과학과 마법이란 힘으로 강한 힘을 가지게된 인간, 오랜 세월을 살아와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변할수 있고 무식할 정도로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영물.그런 영물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수인,신의 뜻을 받아 모든 종족을 보호하는 천족, 장난기가 많고 호전적이며 천족과 앙숙인 마족,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고 아름다운 외모와 지혜를 가진 말 그대로 엄마 친구 자식인 엘프,놀라운 손재주를 가지고 일당 백이라는 전사 드워프등의 많은 종족들.

그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 조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듯이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라는 것들은 그 조화를 깨트리고 피바람을 몰고왔다.

계속되는 학살, 전쟁...이것들은 세상에 조화와 균형을 깨트렸고 그로인해 균열이 생겨났다.

그 균열은 매우 불안정했고 그 불안정한 균열은 사상 최악의 존재들을 탄생시켰다.

'하칸'

세상은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그들은 세상에 나와 모든것을 닥치는데로 파괴하였다.인간의 과학과 마법,엘프의 정령술,드워프와 영물,수인의 힘,천족의 보호,마족의 파괴..그것들은 그들에게 아무 피해도 주지 못했다.

압도적인 전력차에 전전긍긍하고 있을때에..베일에 쌓인 밝혀지지 않았던 어떤 종족이 등장했다.

'에르나'

그들종족은 자신들을 그렇게 밝혔다.그들은 하칸과 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그들은 싸움에 임하였다.

'룬어'

마법의 언어...그 단어 자체에 힘이 있다하여 마법에 많이 쓰이는 언어..에르나 족은 룬어 그 자체의 힘을 이용할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들은 룬어를 이용해 하칸과 싸워 나가기 시작하였고 결국 하칸을 균열속에 가두는 것을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후 에르나족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이것은 전설로만 내려오는 이야기.이걸 보는 사람들은 이 전설을 믿느냐고 코웃음 칠것이다.이 글을 쓴자를 비웃으며 이 글을 불쏘시개로 쓸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전설은 실제이고 전설속 존재들은 실제한다.


-어느 학자의 논문 中


* * *

토르소 제국의 황궁안의 고위 관료들이 묵는 기숙사중 토르소 제국의 기밀 정보 처리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묵는 곳.

토르소 제국의 기밀 정보 처리부.

통칭 '처리반'이라 불리는 이곳은 갖가지 해결하기 까다롭거나 어려운 사건들과 정보들이 볼리는 토르소 제국의 말단 부서이자 주요 부서중 하나.

깔려있는 어둠에 세상은 정적에 휩싸였고 간간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는 마음마저도 맑게 해주는듯 하였다.소등시간이 넘었는지 불빛은 보이지 않아 시린 달빛만이 그곳을 밝혀준다.그곳 지붕위에 앉아있는 두사람.

금으로 빚은듯한 금빛의 머리가 시린 달빛을 머금어 윤기있게 빛나고 푸른 유리알 같은 물빛의 눈은 달빛을 담으려는듯 밝은 달을 바라보고 있다.백옥같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는 누구라도 다시한번 바라보게 할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가 몸을 살짝 뒤로 젖히며 말한다.

"하일, 달이 참 밝다.그치?"

"케인,바람이 차다."

하일은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케인에게 말한다.

"헤헤..조금만 있다가자."

"흠..감기걸리면 나만 시녀들에게 죽는데.."

"에이~왜죽겠어~아름다운 엘프님을 누가말이야?하얀 비단같은 순백의 머릿결.숲을 상징하는것 같은 녹빛의 눈동자.장인이 조각한것같은 상아빛 피부와 예술품같은 얼굴을 가진 고귀한 엘프님을 말이야."

"누가그러지?"

"황궁에 시녀들이."

"..."

하일은 질렸다는듯이 몸을 눕힌다.이미 익숙해질정도로 들어온 말.황궁 시녀들은 자신에게 들리지 않게 떠들었다고 하나 자신은 엘프.인간보다 더욱 뛰어난 청력덕에 황궁안 시녀들의 그런 대화 소리를 전부 들어온 하일이였다.

"달이 참 밝아."

케인이 달을 바라보며 다시한번 말한다.

"그러게 말이지."

"달이 저렇게 빛나는데 왜 세상은 밝지 않지?"

"달이 태양보다 밝지 않으니까."

케인은 달에서 시선을 떼고 자신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본다.아직도 영업을 하는 가계가 있는지 불빛이 살짝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케인은 말한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지금의 평화가 마치 폭풍전야같아."

"동감이다."

"왠지..피바람이 불것같아.."

케인의 눈에 슬픔이 담기나 끝내 흘러내리진 않는다.슬픈 눈으로 가만히 세상을 바라보던 케인은 하일을 따라 몸을 눕힌다.

"그때같이 그일이 일어나지 않게."

"그러기 위해 우리가 여길 들어온 거니까."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그러기 위해 힘을 기른거니까."

두사람의 시선이 달로 향한다.어두운 밤하늘에 떠있는 달은 그만큼 밝아보이나 외로워 보인다.

"모든것은 하늘의 뜻에."

* * *

어둠이 내려앉은 토르소 제국의 수도인 라흐크의 성문 앞.그곳에 후드를 쓴자가 길을따라 터벅터벅 걸어온다.

"하아~오늘은 달이 밝아~"

밝은 달을 보며 밝게 말하는 그자.불어온 바람에 후드가 벗겨진다.

불어온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검은 벨벳같은 머리카락은 달빛에 신비롭게 빛난다.밤하늘 밝게 떠있는 달과 같은 금안은 달을 바라보고 있다.미의 여신이 조각한것같은 섬세한 이목구비와 새하얀 피부는 엘프와 견주워도 손색이 없었다.은빛의 피리를 들고있는 그녀.

성문을 통과하려는듯 그녀는 성문을 향해 걸어간다.

"신분패를 이리주시고 이름과 방문 목적은?"

그녀는 품에서 금빛 무언가를 꺼내든다.

"이름은 라임.목적은 오랜만에 용돈벌이좀 하려고요."

라임이라 밝힌 그녀가 꺼내든 것은 금으로된 용병패.

용병패는 나무,동,은,금으로 용병길드에서 발급하며 처음에는 나무패로 시작해서 길드에서 내는 시험을 통과할 때마다 한단계씩 올라가며 실력도 검증됨으로 몸값이나 의뢰 비용이 올라간다.물론 시험은 아주 까다로워 금패를 따내는 것은 거의 하늘의 별따기.

라임이 꺼내든 금패는 대륙에 10명도 안되는 금패 용병을 뜻하는 상징표.

"아! 몰라뵙습니다.금패 용병이신 라임님이시군요.어서 통과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라임은 용병패를 품안에 넣은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수도를 향한다.

그녀는 피리를 하늘 높이 치켜든다.

"밝은 달아 밝은 달아.
너도 나와 같아 보이는 구나
혼자선 빛은 내지 못하는 밝은 달아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밝은 달아."

그녀의 노래소리가 어둠을 파고들며 멀리 멀리 퍼져나간다.

"폭풍전야에 전의를 가다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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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8-29 20:36 | 조회 : 928 목록
작가의 말
미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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