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올리고는 있느냐?"
"네"
"나도 그걸 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리구나. 좀 더 빨리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요?"
"어떻게든이다. 배에 좀 더 힘을 주거라."
"알겠습니다."
"조합이 있다는 건 아느냐?"
"그게 뭐죠? 금시초문인데요."
"뭔가를 없앤다는 건 조합이다."
"그렇군요."
"내가 그것을 없애버렸다가 아니란다."
"그게 조합이다."
"그냥해도 조합이 되나요?"
"조합이 되지. 그냥해의 정도가 올라갈수록 조합이 더 커진단다."
"그래요?"
"그렇지."
"지금, 앞으로 무슨, 무슨 조합이 있을지는 그냥 알아야 한다. 알겠느냐?"
"그냥 알아야 한다구요?"
"그래."
"음식을 먹는 것도 힘든 걸 많이 없애주는 것도 있다."
"그렇군요. 그게 조합이군요."
"그래서 그냥해를 끌어올리면서 조합을 다 해야 한단다. 그게 최고, 최선이다."
"알겠습니다."
"음식 이야기를 잠깐 하자꾸나."
"음식요?"
"음식은 맜있다. 맛없다만 있다는 걸 아느냐?"
"별로이거나 중간은 없나요."
"그렇다."
"맜있다면 그냥 맜있는 것과 존나 맜있다. 존나 존나 맜있다가 있는 건 모르겠지?"
"그렇군요. 얼마나 맛있길래 존나 존나 맜있나요?"
"존나 존나 맛있는 음식은 존나 맛있는 음식에 비해서 매우 드물단다."
"다 그냥 알아야 하나요?"
"그렇단다."
"존나 존나 맛있는 게 존나 맛있는 것보다 조합이 더 된단다."
"조합에도 정도나 위가 있나보죠?"
"그렇지."
"그러니까. 조합을 어떻게 얼마냐 하냐에 따라 통장이 빨리 뚫리기도 하고 몸뚱이도 좋아진단다."
"그렇군요."
"그냥 알아서 해야 한다. 내가 있으니 그냥 아는 것도 쉬울 것이다."
"왠지 알 것 같네요."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힘드냐? 아프냐?"
"둘 다요."
"더 그냥해 하면서 조합하는 수밖에 없다."
"힘든 것도, 아픈 것도 다 뭔가다. 그것들도 다 양이다."
"양이라구요?"
"그렇다. 다 없앨 수만 있으면 완쾌가 가능하지."
"어떤 병도 그 뭔가를 다 없애기만 하면 완전히 완쾌할 수 있단다."
"그럼 하루빨리 조합해야겠군요."
"그렇지."
"나도 너에게 그냥해와 조합을 가르쳐 주면서 조합하고 있단다."
"어떤 조합이죠."
"둘다 좋아지는 조합이지. 그보다 더 범위가 크긴 크지만."
"몸이 편해지는 걸 느껴요. 스승님 덕분이에요."
"아니다. 네가 잘 따라워줘서 그런 거다."
"고맙습니다."
"네겐 소질이 있다. 그냥해를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을 할 거라 믿는다."
"알겠습니다.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