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화앙(禍殃) (4)

"근데 왜 깨웠어??"
해사가 고개를 살짝 들며 물어봤다
"..네 능력이 필요하니까 깨웠어"
내가 말했다
"음..뭘 해야되는데??"
해사는 팔을 괸채로 물어보았다
"여기있는 사람들의 기운을 읽어봐"
나는 마치 명령을 하듯이 말했다
"....알았어"
해사는 뜸을 조금 들이고는 대답하였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해사가 둘러보는 것을 멈추고는 말했다
"음..기운이 1개 밖에 없는데??"
그 말에 나와 불행의 눈이 확장되었다
"어디있어!"
"어디있어!"
나와 불행이 동시에 말하였다
"..."
"..."
나와 불행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나는 불행에게 물어보았다
"너 왜 그렇게 놀라냐??"
"..."
불행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았다
하아..
"..말하기 싫으면 말라지"
나는 바로 해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어쨌든 어디에 있어?"
"응??저어~기 있어"
해사는 검지로 어딘가를 가르치며 말하였다
나는 해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해사가 가르킨 곳으로 뛰어갔다
..아니, 뛰어가려고 했다..
내가 바로 해사가 가르킨곳으로 가려고 했을때, 불행이 갑자기 팔로 뛰려는 나를 막고 해사가 가르킨곳으로 갔다
'저 자식 오늘따라 왜 저래!!'
내가 새로 불행에 들어왔을때는 배웅따위는 하나도 안해줬으면서!!
다른 애들 말로도 불행은 아무도 배웅따위 안해줬다고 한다
빡침이 점점 올라오는듯했다
불행은 벌써 해사가 가르킨곳으로 도착했다
'저놈이 새로 들어올 애한테 뭔짓을 할지 몰라!'
나는 최대한 빨리 그곳으로 뛰어갔다

"..네가 화앙이니??"
불행이 바닥에 앉아있는 붉은색머리를 가진 아이에게 물었다
"..네.제가 화앙이에요"
화앙은 고개를 불행쪽으로 돌리면서 대답하였다
"..혹시 내가 누군ㅈ.."
퍽!
불행이 화앙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려던 순간 내가 불행에게 뛰어들었다
"...어?"
화앙은 불행을 때리려고 하는 나와 내 밑에 깔려져 있는 불행을 보고 당황한듯하였다
"..어,어.."
나도 순간 당황하여서 말이 안나왔다
'뭐,뭐라고 말하지?!'
내가 당황하고 있자, 내 밑에 깔려있는 불행이 나를 톡톡 건드렸다
"..음?왜??"
"저기..지금 무거운데.."
불행이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다
"...알았어.."
나는 순순히 불행에게서 내려왔다
계속 위에 올라가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랬다가는 기습적으로 일어서서 내가 다칠 것 같았다
'아픈건 싫단 말이지..'
내가 불행에게서 내려오자 불행은 '읏쌰!'라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저기,화앙!"
불행이 약간 뜸을 들이며 말하였다
"네?왜요?"
딴곳을 쳐다보고 있던 화앙이 불행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제부터 너는 [불행]이란 곳에서 일하게 될거야!내 옆에 있는애가 네가 들어오기 전에 막내야!^^"
불행은 싱글생글 웃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막.내.라니..'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불행의 머리를 붙잡았다
"저기요??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다른애들이 하는 일 다 관리하고, 일도 다른애들보다 더 많이 하거든요??"
"그게 왜?.."
불행은 갸우뚱거리면서 내게 물었다
또 저 비꼬는 말투...(나만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나는 불행의 얼굴을 나에게 가까이 댔다
"막내취급따위 하지 말아달라고..!"
"...."
불행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그렇다고 정색을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불행이 입을 열어서 말하였다
"알았어!^^"
"...."
뭐지...이 이긴거지만 이긴거 같지 않은 느낌은..
'일단..저 아이를 불행으로 데려가야하는게 우선이니..'
나는 내 앞에 있는 아이, 화앙을 힐끗 보았다

나는 화앙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화앙은 손을 잡지 않았다
"어...불행을 다스리는 자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불행에서의 생활도 꽤 괜찮아"
나는 화앙에게 안심하라는 듯이 말하였다
그리고 귓속말로 말하였다
"만약 저 놈이 이상한짓이라던지 힘든일을 시킨다면 바로 나한테 말해!혼내줄테니까!"
"..에~설마 내가 이상한짓이라던지 힘든일을 시킬사람으로 보이는거야?~"
불행이 난간에 걸쳐 앉은채로 말하였다
"그래, 이 자식아.."
나는 불행을 못믿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으음~슬프네에~"
불행은 두볼에 공기를 가득 채우면서 말하였다
나는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한번 쉬고는 불행의 볼을 톡톡 치며 말했다
"볼에 공기 빼라"
"..알겠어~~"
나는 불행을 뒤로 하고 화앙을 데리고 불행으로 가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화앙에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불행으로 가자"
"..."
화앙은 볼이 붉어지고 나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덥석!
화앙은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아까 손을 내밀었을땐 잡지 않더니..'
나는 벽에 손을 뻗었다
촤아아!
불행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나는 뒤를 홱 돌며 불행에게 말했다
"안가냐?"
"조금 있다가 갈게~~"
불행은 아직도 난간에 앉은채로 말하였다
'..그래, 알아서 오라지..'
나는 그대로 화앙을 데리고 불행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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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3-23 22:03 | 조회 : 1,448 목록
작가의 말
한소아

참고로 주인공은 남자에요!!여자 아닙니다!그리고 화앙은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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