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참으로 짧은 인생이었으나, 아이에겐 그 누구보다도 긴 인생이었다. 아이는 눈, 코, 입, 귀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았다. 흰 로브를 쓴 남자가,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남자가 앞으로 걸어나왔다."도구로서 삶을 마치는 네게 한가지 사실을 알려주마."상황에 맞지 않는 상냥한 말투로 남자는 말을 이었다."네 옆에 있는 자가 바로 네 아버지란다. 왜 그런 표정이니? 그간 그리워하지 않았느냐."아이는 분노에 몸을 떨었다.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나와, 아버지를 이리 만든 저들에게 지옥의 철퇴를 가하리라!회귀물/ 누가 그들에게 행복 좀 주세요!/ 아들이 남주/ 기사단장이자 울보 할아버지 후작/ 후작 가의 비선실세 할머니/ 제국의 유일한 정령 술사였던 엄마/ 마탑주 아빠/ 정령 술사 아들/ 동네 아저씨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