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6화

"아.. 그러고보니..."

"나 이우가 마지막으로 쓰러진 너를 보면서 했던 말이 기억나."

"뭐?!! 뭔데!"

"그.. 그게..
나...난 널 끝까지 지키고 싶었어. 사랑해....
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해."

"......이우가?"

"응... 아마 그랬을 거야. 왜냐하면 너를 보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던 걸 봤거든."

"아... 이우가.... 나는 왜 그때 기절을 한 거야...!"

"응..?"

"난 이때까지 내 기억을 한구석에 가두어놓고 꺼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한가닥 있었어. 하지만.. 나도 다 기억했어, 수빈아. 이젠.. 다 기억나."

"..뭐?"

"사실 이우도 날 좋아했었어. 왜냐하면 우도 나한테 커서 나랑 결혼하자느니 그런 말을 했거든. 근데 그걸 시도때도 없이 말해서 성은이가 그 말을 듣고 질투나서.. 우를 죽였어."

"그, 그럼 나는?!"

"너도 기억나지. 그때 너가 제일 작았었지? 쿡쿡..."

"야! 그건 옛날일이지. 지금은 내가 너보다 키 훨씬 크거든!"

"알아. 근데 그거 알아? 너도 나한테 고백했었잖아."

"어.. 응???? 내가????????"

".. 바보. 그것도 기억 못 하다니."

"야.. 잠깐.. 내가 너한테? 아."

"기억 났나봐?"

"어... 그... 내가 너한테 많이 달라붙었지...??"

"기억 나나보네. 응! 그랬었지"

"뭔 애들이 너 다 좋아했냐.."

"난 모르지. 그 당시엔 내가 제일 이뻤나보지~. 그리고 너도 그 애들 중 한 명이잖아."

"시.. 시끄러!!!"

"..후후, 저기. 나 아직도 좋아해...?"

"뭐..? 그게 무슨 말이야...? 혹시 너도 날.."

"....농담인데."

"야! 사람 놀래지 마..."

"그래서...나 아직 좋아해..?"

"....그래. 아직도 좋아해... 넌 내 첫사랑이였는 걸.."

"그렇구나.. 혹시 우리 집에 수민이 본 적 있어?"

"응? 본 적 있어. 근데 그건 왜?"

"나 걔랑 사귀잖아. 수민이가 나 좋아한다고... 그래서 사귀고 있어!"

"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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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4-10 14:35 | 조회 : 620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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