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발단 (3)

억압적인 말투에 눈썹을 꿈틀거리며 중역책상에 엎드려 엉덩이를 들었다. 그의 성격상 절대 풀어주지 않을거라는 걸 알기에 손가락을 제 입에 넣어 타액을 묻혔다. 진득한 타액이 흐르는 엄지와 검지를 구멍에 문지르며 조금씩 삽입했다.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보니 차중혁은 팔짱을 끼고 흥미롭다는듯 내 모습을 지켜봤다.

“ 읏···. ”

손가락을 넣었다 빼며 구멍을 조금씩 넓혀갔다. 신음이 조금씩 새어나왔지만 입술을 꽉 깨물며 소리가 나오는 걸 막았다. 차중혁이 보기엔 구멍을 넓히는게 뒷구멍으로 자위하는 남창으로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자 웃음이 나왔다.

“ 왜 하다 말아. 계속해야지. ”

손을 멈추자 그는 상체를 내 등에 붙이고 말했다. 그러곤, 손가락이 넣어져있는 구멍에 제 손을 문질렀다.

“ 당신 뭐하는···. ”

푹, 그의 손가락 두개가 구멍을 비집고 들어왔다. 아! 굵고 길다란 손가락이 들어오자 입술이 조금씩 벌어졌다. 당혹함도 잠시, 손가락이 더 깊숙히 들어오자 자극은 배로 심해졌다.

“ 아흑! 잠시만···! ”

황급히 손가락을 빼내고 소리쳤지만 그는 들은채도 하지 않고 구멍을 벌려 손가락을 쑤셨다. 내벽을 꾹꾹 누르며 자극하자 몸이 절로 덜덜 떨렸다. 손가락이 길어서인지 저가 넣을때와는 달리 훨씬 자극적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 흐, 읏! 이상, 해··· ”

그는 더욱 심하게 구멍을 헤집었고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각에 사정감이 밀려왔다. 흑! 곧이어 움찔거리며 진득한 정액을 뿜어냈다. 앞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사정을 하다니, 내가 진정 남자새끼가 맞나 싶어 얼굴이 붉어졌다.

“ 윤대표 너무 좋아하는데 뒷구멍에 소질 있나봐? ”

“ 윽··· 닥치고 얼른 끝내! ”

얼굴을 책상에 박고 말했다. 이윽고 버클을 푸는 소리가 들려왔고 성기로 추정되는 것이 구멍에 비벼졌다. 차중혁과 이 짓거리를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하니 후회심이 들었다. 더럽지만 차라리 영감과 하는게 더 나았을수도···, 푸욱-! 한창 생각에 잠겨있을때 거대한 성기가 밀려들어왔다.

“ 딴 생각하면 안되지. ”

성기가 닫혀있는 구멍을 억지로 파고 들자 숨이 턱하고 막혔다. 들어오는 두께와 길이를 봐서는 절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였다. 차중혁 얼굴에 거기가 작은건 상상을 못했지만 이 정도로 클지도 몰랐다. 아, 아아! 비명을 지르며 팔을 뒤로 젖혀 가슴팍을 밀어내려했지만 그는 내 양 손목을 꽉 붙잡았다.

“ 아! 아파! 씨발, 빼, 빼라고!! ”

눈을 부릅뜨며 버둥거렸지만 차중혁은 엉덩이를 벌리고 성기를 더욱 깊숙히 삽입했다. 성기가 다 들어왔다는 건 내 착각이였다. 씨발, 괴물새끼! 욕을 뱉으려 했지만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고 눈물이 눈가로 줄줄 흘러내렸다. 양 손목은 뒤로 젖허져 붙들려있었고 굴욕감과 수치심은 더 해졌다. 차중혁과 섹스를 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주도권을 잡아 빌빌거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바보같은 생각이였다. 지금 내 꼴은 밑에서 애원하고 있는 꼴사나운 피식자였다.

“ 그건 안되겠는데. ”

차중혁은 한 손으로 뒷통수를 누르며 말했다. 젤로 풀어주지 않아서인지 뻑뻑한 구멍이 성기를 끊어 먹을듯 빠듯하게 조여왔다. 하, 차중혁이 짧은 숨을 내쉬며 허리를 쳐올렸다. 살갗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비명같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 하아악! ”

“ 후우, 힘 빼. ”

차중혁은 숨을 쉴 틈도 주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아, 학! 눈물이 뺨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책상이 허릿짓에 따라 흔들린 탓에 서류 종이들이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성기가 내벽의 튀어나온 한 부분을 찌르자 윤재희가 몸을 바르르 떨며 허리를 튕겼다. 차중혁은 그 모습을 보고 픽 웃고는 전립선을 마구잡이로 쑤셨다.

“ 아, 흑! 아, 아아! ”

고통과 쾌감의 중간, 불쾌한 감각에 수치심도 잊고 교성을 내질렀다. 거센 허릿짓에 허공에서 성기가 흔들렸고 저릿하게 아려오는 아랫배는 차중혁이 성기를 박아넣을때마다 그 모양에 맞게 튀어나왔다.

“ 흐아, 악! 그만, 흐, 윽! ”

“ 우리 윤대표가 이렇게 야했었나? ”


차중혁은 책상에 엎드려있는 윤재희의 가슴팍에 손을 얹어 상체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상체는 힘 없이 끌려갔다. 차중혁은 윤재희의 어깨에 턱을 괴고 추삽질을 이어나가며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집어 비틀었다.


“ 흐익! 하, 읏, 그, 만해! ”


“ 하, 여기가 좋나봐. 심하게 조이네. ”

차중혁은 허리를 쳐올리며 유두를 계속해서 자극하자 윤재희가 몸을 바르르 떨며 정액을 뿜어냈다.

“아, 흐으응! 이제, 빼, 빼라고, 하으···. ”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듯 말 했지만 차중혁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퍽, 퍽, 윤재희가 사정을 했음에도 그는 밀려오는 절정에 스퍼트를 올려 허릿짓을 강하게 했다.

“ 아학! 제바알, 아아-! ”

윤재희는 사정감과 더불어 오는 감각에 자지러질듯한 비명을 질러댔다. 차중혁은 성기를 빼지 않고 내벽 깊숙한 곳에 정액을 뿌리며 사정했다. 윤재희는 몸은 갸누지 못하고 책상에 힘 없이 엎어져 숨을 헐떡였다.

“ 흐, 아으, 하···. ”

차중혁은 엎드려있는 윤재희의 구멍을 양 옆으로 벌리고 제 정액이 뒤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바라봤다.

“ 절경이네. ”


-


-

잠시 후, 숨을 헐떡이던 윤재희가 진정됐는지 와이셔츠를 고쳐 입었다. 정액이 다리를 타고 흘러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신경쓰지 않고 바지를 올려 버클을 채웠다. 차중혁은 윤재희의 붉어진 눈가를 매만졌다.

“ 좆같게 뭐하잔거야. ”

“ 한번으론 부족한데. ”

윤재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손목을 거칠게 쳐냈다. 밑에서 울음을 터트리며 앙앙 거리던 모습은 어디갔는지 한 치도 보이지 않았다. 윤재희는 욕설을 곱씹더니 대표실 문을 열었다.

“ 벌써 가려고? ”

“ 그럼 너 같은 싸이코 새끼랑 계속 있게? ”

윤재희는 조금씩 닫히는 문 사이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하하, 차중혁은 실소를 터트리며 그와 정사를 나눴던 책상을 쓸어내렸다.

“ 재밌네. ”

남자와는 처음이였기에 거부감이 있을줄 알았지만 윤재희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 생각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를 탐할 생각에 앞섬이 부풀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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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9-19 02:40 | 조회 : 2,322 목록
작가의 말

당분간 올리기 힘들 것 같아 미리 한편 올리고 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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