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연습

"아니요!!"

민이 정신이 들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거절의 의사를 내보이자 현은 강한 거절에 심술을 부리기로 했는지 민의 귀를 깨물었다.

"아읏!!"
"정신도 든 것 같으니 알아서 씻고 나와."

민은 현의 기분이 상한 것처럼 느꼈는지 재빨리 씻고 슬그머니 나왔다.

"주인니임.."
"응."
"화..나셨어요?"
"응."

현의 몹쓸 장난끼가 민을 안절부절 못 하게 만들었다. 민은 어떻게 해야 현의 기분이 나아질지 열심히 끙끙거리며 생각해야했다.

'주인님께 해드릴 수 있는거..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게 뭐가 있지... 어떡하지...'

민은 생각하고 또 했지만 끝내 떠오르는 건 효과조차 확실하지 않은 방법 하나 뿐이었다.

"?!"

갑작스런 민의 기습 뽀뽀에 현은 적잖게 당황했고 민은 새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고 있었다. 당황한 게 당연한 것이 민은 자신의 생각이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강제로 자신에게 팔려온 노예라 자신을 거부하진 못 하지만 긍정을 할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키스는 해본 적 없나?"
"네..?"
"없나보군. 내가 가르쳐주지."

현은 민을 끌어당겨 한 팔로 허리를 휘감고 혀로 민의 이를 건드리며 농락했다. 민은 놀랐지만 이내 중간중간 신음을 뱉으며 열심히 혀를 섞었다.

"우읍.,흐으.."

민은 코로 숨 쉬기도 힘든지 현을 살짝 밀어내자 현은 민을 더 꽉 끌어당기며 품 속에 가두면서 키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민은 그대로 한동안 현과 찐하게 키스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후으... 아..?!"

길었던 키스를 끝내자 민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 앉으려할 때 현이 한 팔로 민의 다리를 받쳐주자 민은 자연스럽게 현의 어깨를 붙잡은 채 들려있게 되었다.

"가만히 있어."

현은 이제는 민이 주인이라고 해도 무방한 자신의 침대에 민을 눕혔다.

"또 누워있어요..?"

소심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민은 슬쩍 싫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취미나 하고싶은게 있나."

민은 잠시 고민하더니 얼마 안 가 대답했다.

"가능하다면..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고 싶어요.."
"내일 당장 선생을 구해보도록 하지. 다른 건?"

민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아까보다 더 오래 생각하는 듯 했다.

"..요리를 해보고 싶어요..."
"알겠다. 마찬가지로 내일까지 알아보도록 하지."

하지만 당장 할 것이 없는 민을 생각해 현은 다시 민을 안아들고는 거실로 데려갔다.

"요리 관련 프로그램들도 있고 다른 것들도 많으니 내일까지는 이걸로 만족해주면 좋겠군."
"네!!"

민은 요리라는 말에 밝아지며 리모컨 사용법을 듣고는 티비를 보고있었다.

'내일까지 입 무거운 사람을 알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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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4-18 00:39 | 조회 : 9,123 목록
작가의 말
바삭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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