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벚꽃난





벚꽃난/인생의 출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

[오늘부로 이곳을 떠나 각자의 삶을 찾으러 떠나며 먼 훗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졸업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졸업 축하드립니다.]



졸업.

더이상 나에게 졸업은 좋은의미는 아니였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그리고 고등학교 3년.

벌써 1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그런 내곁엔 항상 그 녀석이 함께있었다.

내가 살아온 시간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그녀석과 함께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할 만큼 친한 '친구'

12년이란 시간동안 옆에서 그저 지켜보기만한 '사랑'한 사람.

오늘 그와의 마지막 추억이 담겨있는 이곳을 떠나게 된다.

어릴적부터 같은 꿈을 꾸며 늘 함께있는 미래를 꿈꾸었는데.

그 미래는 한 순간에 깨져버렸다.




작년12월 오늘로 부터 약 2개월 전.

그녀석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믿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반평생 함께한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그 고통을 누가 알까.

함께 그린 꿈이 사라지고, 함께하고자 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그 기억이 하나씩 떠오를때마다 눈물이 났다.

가장 힘들었던건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온 우리의 졸업식을 그녀석 없이 나혼자 보내야한다는거.

꽃다발을 두개들고 졸업식 사진을 찍고 네 앞에가서 꽃다발하나를 놓고 왔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졸업.

이제 널 졸업해야 할때가 왔단걸까..?

여러감정이 맞물려 날 더 괴롭게 만들어.

그래도 네가 하고 싶었던거 내가 하나하나 이루어 보고 네 곁에 가서 이야기 해줄게.

그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라.

너가 없어지고 난 지금에서야 말해 미안해.

사랑해. 태호야.




내 남은 인생. 너에게 가기 위한 출발 이라고 해볼게.

내 마지막 목적지는 항상 너니까...

언젠가 그곳에 내가 가게 된다면 그땐 꼭 마주보고 고백할게.

내가 널 만난 그 순간부터 내가 죽게되어 널 만나는 날까지 하루도 널 잊은 적없었다고.

그렇게 너만을 위해 살아볼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거야.


선생님의 말처럼 '먼 훗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너를 떠나 보내도록 노력할게.

그동안 고마웠고. 수고했어.

그리고

대답 생각해 놓고있어.

우리가 만일 만나지 못하게 된다면 다음생엔 꼭 네 앞에서 말할 수 있기를...

사랑해.

8
이번 화 신고 2020-03-21 14:39 | 조회 : 7,019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개인 사정으로 내일 하루는 쉬겠습니다..! ((내일모레 수위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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