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후 덕후동아리.
우리학교 동아리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전교생 중 8~95퍼센트가 덕후이면서 덕질하길 좋아하고 피규어도 직접사고 팔고 나눠주며 만화책도 사서 빌려주며 돌아가며 읽고 굿즈도 사서 팔고 교환하며 모든 애니의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여캐는 통칭? '여신' 이라고 꼭 불러야 하며 여신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면 혹독한? 벌을 주는 그런 동아리다.
그런 동아리에 날 이곳에 데려온 담임쌤은 내게 할 말이 있는지 아까 내 손목을 잡고 마구 뛰어 오시더니 숨이 상당히 차셨나보다. 나는 그런 쌤을 보며 괜찮으신지 여쭈어 보았지만 쌤은 거친 숨을 쉬시며 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좀 닥치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셔서 난 닥치고 기다렸다.
잠시후 숨을 고르신 담임쌤.
"너, 내가 좋아하는 거.. 몰라, 알아?!"
응?!,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 것인가, 날 좋아한다니 미쳤나?
"ㄱ..그게 무슨...절 좋아한다니..전..아직 마음의 준비가..."
난 당황했다.
"...무슨 허접한 말을 하냐..넌..뭔 상상을 하면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이 나오냐? 내가 좋아하는거 모르냐고 아냐고 임마!"
"ㅁ..몰라욧! 쌤 변태! 신고할꺼야!!"
"아놔..이 쓰레기새끼가 진짜..말귀 드럽게 못 쳐알아 듣네...!! 내가 좋아하는 여캐피규어 모르냐고 아냐고 새꺄!!"
난 '여캐피규어'란 말에 정신이 들었다.
"아, 전또 절 좋아한다고..데헷☆"
"...미쳤냐 내가 너같은 쓰레기새끼를 좋아하게.. 가뜩이나 넌 날 게이로 밖에 생각 않하는 주제에..씨X '데헷☆'은 뭐냐.. 그딴 병맛 같은 말 치워라..짜증나니까!"
나는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났다.
"왜 웃냐..씨X새꺄!"
난 쌤에게 다가가 이마키스를 했다.
"ㅁ..뭐냐.."
당황한 담임쌤.
"너..ㅇ..왜..이마에다가 무슨 짓을 한거냐..씨X.."
"쌤...귀여워..욕하는 거"
"뭐..뭣?......"
쌤은 얼굴 빨개졌다.
"(후후 얼굴 빨개진것도 귀여워)쌤 선물로 이거 드릴께요 제 마음이에요!"
난 주머니에서 가장 아끼는 여캐를 드렸다.
"너, 이거 네가 가장 아끼는 거..잖아.. 나 줘도 괜찮겠어?"
"네, 물론이에요 왜냐면 전 이제 애니 굿즈 같은거 않살꺼니까 피규어도 만화책도 전부 그리고 이 동아리부서에서도 나갈꺼니까..."
난 히미한? 웃는 얼굴로 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간다니 그게 무슨..."
"쌤, 나 곧 전학가.. 그동안 고마웠어."
"뭐..? 왜..어디로 가는데? 혹시 나때매 그래? 맨날 너만 괴롭혀서? 너한테만 벌점 많이 줘서 그래? 내가 너 성적가지고 뭐라고 해서? 응? 내가 널 때려서 그래? 응?"
쌤은 울먹이며 날 보며 지금이라도 눈물을 흐를 것 같은 얼굴로 날보며 말했다.
"아냐..쌤 잘못한거 없어..다 내가 잘못한거니까...그러니까 울것같은 표정 짓지말아주세요..네? 제 부탁이에요..응? 제발.."
"...흑흑흑....가지마...ㅜㅜ"
쌤은 내가 말을 끝내자마자 눈물을 흘리시며 가지마라고 말했다.
"울지 말라니까..쌤..울보네..바보쌤..할짝"
난 쌤눈물을 닦아드리듯 혀로 핥으며 닦았다. 아무말없이.
"...쌤 나 갈께..안녕~! 그동안 즐거웠어..2년전에 있었던 일..그땐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해..정말..정말..미안해...잘 있어 나의..나만의..시노부센세..."
"가지마~~!!!"
그렇게 주인공은 전학...아니 자살로 죽고 시노부는 자살로 인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어느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