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3)

이런 미친놈을 봤나. 내가 뭘 했다고 저렇게 멱살잡 고 노려보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이름 옆에 괄호 안에 단어를 말해 본 것인데.

“대답해라. 네가-”

“야! 이 미친놈아!”

나이스 타이밍으로 오렌지 머리카락의 여자가 나타났다. 빨리 이 미친놈을 말려달라는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았지만 여자는 매달려 있는 나와 내 멱살 잡고 있는 미친놈을 한번 슥 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 미친 섬멸자님.”

잘한다.

“저희집 문은 왜 부셨나요?”

에?…문?

미친놈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자 미친놈과 딱 눈이 마주쳤다. 살의를 담은 금갈색의 눈동자가 아주 밝게 빛나고 있는게 소름 돋았다.

사람 눈이 어떻게 저렇게 빛날 수 있지? 마치 피에 굶주린 짐승처럼 밝고 맑게 빛나는 두 눈은 내 26년 인생에서 본 그 어떤 보석들 보다 매혹적이며 아름다웠다.

저 눈이 나에 대한 살의만 담지 않아 준다면 더 좋을 텐데.

“레지나.”

“왜.”

미친놈은 나와 눈을 계속 맞춘채로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나가.”

그리고는 강제로 추방 명령을 내렸다. 제발 가지 말아달라는 눈으로 레지나를 응시 해봤지만 레지나는 여러 감정이 담긴 얼굴을 하며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뭐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감정을 읽는 것은 익숙했다.

[스킬 ‘감정 파악’이 발동 중입니다.]

레지나의 얼굴에 담긴 것은 분명한 적의였다. 처음 보았을 때는 분명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가득 담았던 짙은 갈색의 눈동자가 이제는 희미한 적의와 살의를 담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레지나를 나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 멱살 잡고서는 놓아줄 생각을 안하는 이 미친놈도.

“대답해라.”

숨막혀 죽겠는데 대답을 어떻게 하겠냐. 이 돌아이 같고 개같은 미친놈아.

“…이, 숨 막힌, 다고!”

미친놈을 노려보며 힘겹게 말을 뱉자 미친놈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더니 이내 손에 힘을 풀었다.

그러자 내몸이 종잇장처럼 아래로 추락했다.

침대가 푹신해서 아프진 않았지만 왠지 기분이 나빠서 미친놈을 노려봤다.

“유성헌이라는 이름 옆에 보이길래 말한거 뿐이-”

순식간에 뽑혀진 동서양이 섞여져 있는 모양의 칼날이 내 머리옆에 바로 꽂혔다. 그 백금빛을 내는 칼날의 싸늘한 기운에 온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정신 방벽을 뚫을 수 있는 탐지 스킬의 소유자인 모양이지.”

‘위험하다. 저 연약하고 무해하게 보이는 꼬마는 나를 약하게 만들 것이다. 지금 여기서 죽여야 한다.’

퀘스트를 통과 할수 없게 되겠지만, 더 힘든 길이 되겠지만 이 불안감을 없애고 싶은 본능이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 처리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주 작은 희망이 그를 막았다. 유일하게 이 세계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자를 죽이면 나는 영원토록 이 지옥같은 세계에서 혼자일 것이라고 속삭이는 아주 작은 소리는 불안감을 조금 밀어내고 있었다.

‘어떡하지.’

지금도 깊게 쓴 후드에 가려져 있던 검은 눈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검은 눈을 보자 남자는, 문뜩 유성헌은 의문이 들었다. 이 세계에서 탁한 색의 머리색이나 눈색은 흔했지만 완벽한 검은 색은 인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색은 오로지 유성헌이 아주 오래전 살았던 고향 지구에서 만이 볼수 있었다.

[ 스킬 ‘예상예지’(豫測豫知)가 발동 합니다.]

[스킬의 효과로 당신의 사고가 예지에 가까운 사고
력을 가집니다.]

만약 저 망할 꼬마 놈이 나와 같은 지구에서 온 차원이동자라면 저 검은 머리색도 성역인 녹음의 정원에서 살아있었던 것이 말이된다.

괴수들은 차원이동자를 인간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나와 같은 차원이동자.’

그 말을 곡씹으며 입안에 굴렸다. 그리고 뱉을까 삼
킬까 고민하다 결국은 삼켜버렸다.

백년이 넘어가는 시간은 유성헌의 정신을 망가트렸고 혼자 차원이동자이며 그 누구와도 ‘운명’으로 엮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감정마저 부서지고 말았다.

하지만 눈 앞에 이 놈이 정말 차원이동자이며 나와 같은 차원인 지구가 고향이라고 했을때 그렇게 가장한 것 만으로 벅차오르는 듯한 감각이 불안감을 조금더 밀어냈다. 하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하였다.

확신이 필요했다.

이 불안감을 완전히 밀어내기 위한 절대적인 확신이.

“너는 지구에서 온 차원이동자인가?”

지구. 익숙한 단어가 귀속을 파고 들었다. 마치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처럼. 그 감각이 기분이 나빠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며 굳게 닫혀있던 입을 열었다.

“……”

정확하게는 열려고 했다. 하지만 추억에 잠긴듯 그리운 것을 보는 듯한 남자의 눈동자가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을 도로 삼키게 만들었다. 그 대신 다른 말을 뱉었다.

“그런데?”

“역시.”

날이 선듯한 차가운 눈동자에 미묘한 열기가 띄었다. 마치 오래동안 사막을 헤매던 물 한보금 조차 못먹은 여행자가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또는 어둠속에서 단 하나의 옅은 빛을 내는 별을 찾은 것처럼.

차갑게 굳어 있었던 얼굴이 조금식 풀리더니 날카로운 눈꼬리가 조금이지만 호선을 그렸고 입술은 미세하지만 올라갔다. 금세 차가운 무표정이 되었지만.

그 미세한 변화를 이해할수 없던 나는 칼을 뽑으며 왠지 들뜬 분위기의 남자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이내 다 나아 버린 내 팔목의 상처를 보았다.

만져보자 정말 흉터없이 깔끔하게도 나아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생긴 흉터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시 그딴짓을 한다면 죽여버겠어.”

죽이시던지요. 어이가 없었다. 역시 미친놈은 이해
할수 없는 미친놈이었다.

“그리고 탐지 스킬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다.”

유성헌처럼 탐지 스킬을 두려워하는 자도 있는 반면 탐지 스킬을 가진 자를 원하는 자도 널려 있었다.

저 순진해 보이는 망할 꼬마는 분명히 이리 저리 끌려다닐 것이 분명했다. 성격은 있어 보이지만 저 유약하고 무해한 모습을 누가 두려워 한단 말인가.

“싫은데? 내가 왜?”

유성헌은 속으로 참을 인을 한번 삼켰다.

“그러는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저 미친놈이 나이와는 맞지 않아보는 말투에 더 괜히 짜증이 났다. 그래서 답지 않게 날카롭게 말이 나오고 있었다.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내 목숨도 내 몸도 이 이상한 스킬이라는 것도 전부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유성헌은 마음속으로 참을 인을 한번 더 그리고서는 한번 더 삼켰다.

그리고는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냥 죽일까.

나는 온 몸이 싸늘해지는 감각에 이것이 살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전부 무시 한채로 침대 옆에 올려진 붉은 과일을 집어들고 한 입 베어 먹었다.

[경고! 당신은 독을 섭취하였습니다!]

그리고 뜨는 시스템 창에 눈이 커졌다. 망할, 그 여자,레지나는 처음부터 내가 싫었던 모양이다.

[최후의 신의 가호가 독으로 부터 당신의 육체를 보호합니다!]

“쿨럭!”

순간 입을 막았다. 미친놈이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
보는것이 보였다.

“쿨럭…! 쿨럭!”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손으로 다막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검은 피가 흘렀다. 옷과 침대가 붉은 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문뜩 미친놈의 표정이 궁금해져서 미친놈을 올려다 보았다. 그러자 일그러진채 살기를 뿜어대고 있는 미친놈의 표정이 보였다.

[경고!현재 시련 달성률 54% 으로 하락했습니다.]

[시련 달성률이 55% 으로 상승했습니다.]

시스템 창을 보고서는 유성헌은 방금전 자신과 같은 차원이동자가 죽을 뻔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독 저항 스킬이 운좋게 저 차원이동자인 망할 꼬맹이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도 독을 먹었을 때 저렇게 검은 피를 토해 내었으니까.

해독의 포션을 아공간에서 꺼내서 검은 피를 토하고 있는 꼬마의 턱을 잡은 다음 억지로 입을 벌려입안으로 털어 넣었다.

“…욱!”

뱉지 못하게 턱을 들어 올렸고 물약이 가녀린 목을 타고 넘어갔다.

“이 미친놈아! 이게 무슨 짓거리야!”

강압적인 저 미친놈의 행동 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과거의 기억이 발끝에서 부터 올라오는 것이 토가 나올것 같았다.

손끝이 하얗게 변했고 얼굴이 창백해 졌지만 유상
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해야 겠어.”

지금 자신에게 방해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 그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곳에 얌전히 있도록 해. 이 쓰레기는 먹지마라.”

내 손에 든 과일을 뺏어 가듯이 가로챈 미친놈은 그걸 그대로 그대로 발로 밟았다. 왠지 여기서 더 건들면 저 과일이 내가 될 것 같은 서늘한 예감이 들었다.

죽는건 좋은데 저놈의 발에 밟혀서 죽고 싶지는 않
아서 가만히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미친놈이 만족한듯 고개를 돌려 문을 열
고 나갔다.

걸음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이윽고 아무소리도 안들
리게 되었다. 나는 조용히 결심했다.

저 미친놈이 안보이는 곳에서 빠르게 죽자.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곳에서 도망치자.





※※※




풍족한 돈과 행복해 보이는 가정환경. 레지나는 그것들이 지겨웠다. 그래서 무작정 집을 뛰쳐나왔고 자신을 찾는 가족들을 피하며 작은 길드로 들어갔다.

그녀는 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었고 또한 괴수를 사냥하는 능력 또한 뛰어났다. 그녀는 금방 길드장이 되었고 그녀의 길드는 어딜가든 알아주는 거대한 길드가 되었다.

그녀는 그것이 또 지겨워져버렸다. 어딜가나 그녀는 빼어나게 뛰어났고 독의 사용자인 그녀는 어디서든 환영받았다.

지겨웠다.

새롭고 자극적인 다른 것을 원하고 있을때 그때는 그녀가 죽음의 고비를 격고 있을때 찾아버렸다.

길드장으로 퀘스트에 참가했을때 그녀는 괴수들에게 둘러쌓여 위기에 빠져있었다. 데려온 부하들은 이미 괴수들의 입에서 고깃덩이가 되었고 도움을 청하기에는 그녀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구나.

자극을 바래온 자신에게는 정말 잘어울리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을 뿌리면서도 그녀는 웃을수 있었다.

마침네 비축해 두었던 독이 다 떨어지고 그녀는 죽음을 예감하는 순간. 그녀는, 레지나는 죽고 싶지 않았다. 살고 싶었다. 삶을 향한 갈망과 미련이 그녀의 여유롭던 얼굴을,아름답던 외모를 일그러트렸다.

살고싶다.

그녀는 목이 쉴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아무나 좋으니 자신을 살려주기를 간절히 바라였다.

마침내 독에 죽은 괴수들의 시체를 밟고 괴수들이 레지나를 향에 날카로운 손톱을 뻗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피묻은 날이 다 나간 검이 괴수의 몸을 꿰뚫고 지나 갔다.

저벅 저벅.

온몸을 피로 물들인채 걸어오는 남자의 피에 젖은 금갈색의 머리카락이 걸음의 보복에 맞춰 흔들리며 피를 떨어 뜨렸다.

남자는 레지나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은 채 남은 괴수들을 향해 검을 뽑았다. 검이 금색의 빛의 뿜어내며 울자 남자는 망설없이 괴수들에게 달려 들었고 얼마 지나 않아 모든 괴수들을 섬멸했다.

섬멸. 정말 말 그대로 단 하나도 남기지 않은 채 모든것을 멸망시키는 힘은 눈을 의심캐 하였다.

남자는 날이 나가 버린 검을 땅에 버리며 공허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 모습에 레지나는 자신의 심장이 세차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저렇게 강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남자가 공허해 보였다. 마치 세상에 혼자 있다는 듯이 고고해 보이는 남자는 보는 이는 눈을 끌었고 그 금갈색의 눈동자는 보는 사람을 매료시켰다.

레지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의 안에 소유욕이 들끓었다. 자신이 살았다는 안도감 보다는 욕망이 그녀의 몸을 지배해갔다.

그래서 그녀는 공허한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 후 그녀는 남자가 절대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모든 이들의 적인 남자, 섬멸자(殲滅者)를 뒤에서 몰래 도우며 그를 지원했다.

비록 이름을 알려 주지 않아도 자신을 연애의 대상으로 봐주지 않아도 레지나는 좋았다. 왜냐면 섬멸자의 눈에는 어떤 사람도 비춰지지 않았으며,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섬멸자의 조력자. 그 자리에 레지나는 만족했었다. 섬멸자와 같은 차원 이동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용하기 위해서 섬멸자는 적을 잡아 살려 두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집의 지하실을 사용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데려온 소년은 섬멸자는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여자, 아이, 노인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잔혹한 그가 그토록 조심스럽게 직접 안아서 2층 침대까지 데려가 눕히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레지나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저 소년이 레지나의 섬멸자를 바꾸고 말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온 몸을 지배하였다. 그래서였다. 어린 소년에게 독을 사용한 것은.

“레지나.”

날이 서있는 매섭고도 차가운 음성이 공포심을 일으켰다. 하지만 레지나는 그가 자신을 불러줄때 가장 기뻣다.

자신이 그에게 있어서 필요있는 존재라는 것을 게 해주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의 차가운 목소리는 그녀를 필요로 해서 부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묻는 것이었다.

“왜 그랬지?”

레지나는 배에 꽂혀 있는 칼을 한번 보고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했다. 마치 그때처럼.

“…당신 때문에.”

짙은 갈색의 눈동자에서 투명한 눈물이 흐러 피에 젖은 턱을 닦아 내렸지만 피를 지우기에는 눈물이 턱없이 부족했다.

“당신은…나에게 한번도 이름을 알-”

“너 역시 같았군. 나는 자기 만족의 도구가 아니
다.”

어딘가 서글픈 목소리에 레지나는 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목소리와는 다른 냉랭한 얼굴에 헛음웃을 지었다.

“하…하하.”

그녀가 섬멸자에게 가져버린 감점.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동정해 버린거다. 자신에게 있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남자를.

그리고 그 남자를 통해 자기 만족을 했다. 거짓된 사랑이라는 이름을 방패로 한채로.

섬멸자를 기만한 것이다. 이를 레지나는 알고 있었
다.

유성헌은 레지나를 내려다 보았다. 2년 넘게 자신을 몰래 도와준 여자이자 2년 넘게 자신을 기만해 온 여자.

하지만 그것을 알고도 유성헌은 그녀를 내버려두었다. 그 시절에는 그것마저 없으면 미칠것 같았다.

망설임은 없었다. 유성헌은 레지나의 배에서 검을 뽑아 레지나의 목을 베었다. 벽에 피가 튀며 끔찍한 장면을 만들었고 비릿한 피의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하지만 유성헌은 표정하나 바꾸지 않은채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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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10 19:40 | 조회 : 1,321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아..진도가 넘느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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