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스승님과 함께 마을에서 작은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친 이들을 치료하고, 가끔 마을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거나, 사람들의 일을 돕는 것이 나의 하루를 사용하는데 전부 사용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른 나이에 마법사로 각성하였지만 마법 스승인 선생님과 함께 의사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두었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어느 사건으로 인해 알려진 마법사라는 것을 말이다.

알릴 생각도, 계획도 없다. 알린다면 분명 나는 곤란해져버릴 테니까….

그 제의만 없었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스승님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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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오래 전에 인간의 왕은 다른 세상과 통하는 [문]을 발견하였어. 모든 이야기는 그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돼.”

어린 아이들을 앞에다 앉혀두고 나는 단단한 곳에 고정시켜 직접 넘기는 그림판을 보여주면서 잔잔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야기를 들으려고 그림에 시선을 집중하고, 귀를 열었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모두 도망쳤어. 그야, 열린 문에서는 다른 세상에 살던 무섭디 무서운 마물들이 쏟아져 나왔어. 그래, 인간의 왕이 연 문은 악마가 산다고 하는 [마계] 였던 거야.”

아이들은 무섭다며 꺄아, 꺄아, 소리를 내거나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온다. 그리고, 내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가 아이들을 겁 주기 위해서 무서운 얼굴을 했다.

“열린 문에서는 끝없이 무서운 마물들이 몰려 왔어. 평화롭기만 하던 인간들의 세상은 엉망이 되었단다. 많은 인간들이 죽어나가고 세상은 그들의 피로 붉게 물들었지.”

종이를 한 장 넘긴다. 분홍과 노란색의 머리카락의 왕관을 쓴 남자는 하늘에 대고 기도하는 그림이 나타났다. 이 나라의 왕…. 이었던 사람이었지 않을까.

“[아아, 신이시여, 부디 우리에게 저 사악한 마물을 몰아낼 힘을 주소서] -그러자, 하늘에서부터 찬란한 빛이 떨어졌어.”

다시 종이를 한 장 넘기자 거대한 빛 한편에는 인간들이, 반대쪽에는 사라지는 마물들의 그림이 나타났고, 아이들은 그것에 감탄하기라도 하듯 감탄사를 일제히 내뱉었다.

“그리고 일부 인간들에게서 특별한 [표식]이 나타났고, 그들은 신비한 [능력]이 나타났어. 무서운 마물에게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마법사]라고 부르고 있어.”
“언니도 마법사인거죠?”
“응, 각성한지는 오래되지 않아서 힘은 약하지만.”
“표식 보여주세요!”
“자, 여기.”

아이들의 부탁에 나는 목에 있던 붕대를 전부 풀렀다. 오른쪽 방면에 새겨진 꽃과 닮은 문양. 이것이 나의 마법사의 증표인거다. 모두들 신기하면서도 저도 나도 마법사가 되고 싶다면서 방방 뛰었다. 마력이 있다면 분명 될 수 있을거라며 전부 쓰다듬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승님의 전서구가 날아와 집에 오라는 연락이 있었다.

급한 일인가 하여 걸음을 빨리하며 집에 도착하자 집의 현관을 열었고, 바로 보이는 스승님… 이 아니라 협회장과 망나니, 강아지씨가 보이자마자 나는 문을 쾅하고 닫았다.

“??? 아리아, 들어오지 않고 뭐하는 거니. 들어오렴.”
“…스승님, 왜 저 사람들이 우리 집에 들어와 있는 거에요.”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제 손을 잡아 끌어 집안으로 들이고 있는 나의 스승님에게 따지듯 질문했다. 내가 저기의 아무개씨와 사이가 그리 좋지 않는 다는 걸 알지 않습니까? 라며 째려보자 스승님은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야, 스승님, 야.

“이 사람들 너를 보러 왔으니까 이야기는 들어주는 게 어떠니?”
“저를 왜…!!”
“그건 네가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싫다는 나를 번쩍 들어올린 스승님은 나를 결국 쇼파에 앉혔다. 내 언젠간 스승님의 안경을 부셔트리고 말 거야…. 이 정적 어쩔거냐고…!!!

“그쪽이… 아리아, 맞죠?”
“…네, 제가 아리아에요.”

나는 차마 제대로 벗지 못한 아이들이 둘러준 토끼 그림이 그려진 망토와 두고오지 않은 그림판을 끌어안고 어색하게 스승님이 마시라고 가져다 준 엎고 싶게 생긴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다름아니라, 협회에 들어오세요. 아리아양.”

푸흐으으으읍!!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격렬하게 마시던 커피를 뿜었고, 다행히 저기 반대편 사람까지는 닿지 않고, 테이블 반절정도까지만 마시던 커피가 분사된 것 같았다. 다행이야….

“괜찮으십니까?”
“…아마도, 네.”

는 무슨, 내가 괜찮아보인다면 너의 눈이 잘못된 게 아닐까…? 분명 홍차였다면 피같아 보였을거야….

“저, 저는 아직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상, 상당히 모자라니까요. 그러니까….”

슬쩍 고개를 돌리자 분명 방금까지 히죽 웃고 있던 스승님은 어디가고 텅텅 비어있는 자리만 보였다. 이 스승이…?

“…필살, 36계 줄행랑, 아임 프리!!!”

바로 쇼파에서 일어나 커피를 마법으로 없애고는 창문을 열면서 동시에 튀쳐나가려고 했지만 그놈의.. 그 놈의 시크무온..아니 정정하겠다. 협회의 망나니가 내 목덜미를 잡아 들었다.

“어딜 가.”
“… 장보러 가고 싶은데요.”

그렇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주머니의 반짝이 풀을 열어 시크무온의 얼굴에 뿌리고는 가볍게 비웃었다.

“인상 좀 피세요. 뿌리니까 한결 인상 밝아보인다.”

풉, 소리를 내주면서 나는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스승님이 싫어하는 피망 넣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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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24 16:15 | 조회 : 1,676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새롭게 몇년적 작품을 리메이크 해보겠습니다... 바쁘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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