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불행의시작(2)

''하윤아 일어나봐''
''늦잠 많이 자네''
''흐으....''

온몸이 뻐근했다 진우형과 차현이형은
나를 깨워줬다 울다가 자서 그런지 하얀얼굴이 빨갛게됬다고 형들이 놀려서 부끄러웠다

''이제 한 몇분만 있으면 그사람이 올텐데....''
''.....저..그사람이 누구에요?.....''

''여기 4층 관리자인데... 말안들으면 악질인 사람들한테 보내서 죽는꼴로 만들어...''
''그사람이 여기에서 경매로 팔얘들 정하고 그리고 돈받고 지하실로 넘기고, 그런일하는사람이야..''

나는 너무 놀라서 형들에게 되물었다

''......그..그럼..저희도...지하실로... 가요...?''

형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이런말들을 해서 당황스럽다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아무렇지가 않을수가 있을까 나는 이렇게 무서운데 정말 형들은 죽도록 당해서 웬만한건 아무렇지도 않은걸까.....

''...풉''

형들이 나를보더니 바보같다는듯이 웃어댔다
이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건가...이런 형들이 대단했다..

''아..진짜...너 은근 귀엽구나..?''
''그러게 관리자가 여기로 왜 보냈는지 알겠다''

''우리는 경매에 팔릴 애들이야 이 감옥이 애들수가 비는곳이여서 여기에 따로 모아둔거겠지''
''너...놀랬구나..진짜 귀엽다...''

형들이 귀엽다면서 볼을 만졌지만 나는 이해가 안됬다 아니 말이안된다..경매에 자신이 팔리는데도 저렇게 아무렇지가 않을수가 있을까 내가 노예가 된다는 것을 저리 쉽게 간단히 말하다니 형들이 강한것 같았다

''.....저...형....형들은.. 안무서워요..?''

형들의 웃음끼가 점점 어두워졌다

''우리는 처음부터 팔릴얘들이 아니였어...우린 몇개월동안 지하실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당하고 맞았어, 아무 반항도 할수 없어...한번만이라도 지하실에 있어보면 경매해서 팔려서 여기를 떠나는게 소원이 되...우린 몇개월동안 그랬으니...
정말 경매에 팔리는게 꿈만 같아...''

형의 눈가에서 눈물이 아주조금 맺힌것이 보였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나는 이해가 안됬다 팔려 나가더라도 그사람이 누구일줄 알고 저러는걸까 지하실은 얼마나 지옥같은 곳일까 그럼 나도 팔릴수도 있을 불안감이 덮쳐왔다

''얘들아 손님왔다 손님''

형들이 눈짓으로 그사람이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옆에는 정장을 입고 나이가 꽤 들어보이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이 누가봐도 외제차를 끌고 다닐것같은 생김새였다 근데 여기는 왜 온걸까 혹시 나를 데려가려는게 아닐까하는 불안에 떨리기 시작했다

''여기는 팔아야되는 새끼들?''
''예 맞습니다..아주 신선하죠..''

우리방을 가르키면서 철장안을 들여다보며
볼품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는 눈을 피하고있었지만 뭔가 나를 쳐다보고있다는 느낌이 확신을 주는것 같았다

''야...저 하얀놈 , 빌릴수 있어..?''

하얀놈..바로 나였다 혼혈이라 그런지 정말 뽀얀 흰피부와 보라색눈동자에 생김새는 어린 동양인같았다 그럼에도 내가 아닐거야 주문을 속으로 새기며 내가 아닐거야를 몇번을 반복한것인지 몰랐다

''저얘는 이미 여러곳에서 소문이
자자한데 차지하겠다는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그러니깐 빌려달라고 하는거아니야''

짜악

정장을 입은 남자가 그사람을 얼굴을 내리쳤다
소리가 어찌나 크게 나던지 옆에 있던 형들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나는 더더욱 무서워져서 움츠리고 있었다

''..후...돈은 원하는대로 낼테니...좀이따 내려보내...''
''네...넵..알겠습니다..''

양복입은 남자가 나를 보더니 입꼬리를 올려 보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나는 심장이 터질듯이 떨려왔고 형들은 나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아무소용이없었다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던 경호원같은 사람두명이 들어와 나를 나오라고 눈짓했지만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두명이 나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웠지만 나는 미동도 가지않는 작은 발버둥을 치고 눈에서 눈동자가 파랗게 될정도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면서 끌려 나갔다 형들은 미안하다고 계속 그랬지만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두명의 남자가 나를 욕조같은곳으로 데려가 옷을 찢어 벗긴후 나를 욕조에 집어넣고 물을 틀어놓고선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나는 벗은 내모습이 수치스러워서 하염없이 눈물만 닦으며 가만히 있었는데 두명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할말만 하고있었다 하는말들이 그양복입은남자가 깨끗한걸 좋아해서 상품이 깨끗하지않으면 자기들 목숨도 끝일거라는 얘기였던것 같다

상품이 나라는 얘기인가 하면서 두남자가 나를 씼겨주는데 거칠고 세게 씼겨서 살이 쓸려서 아픈것도 있었지만 너무나 수치스럽고 부끄러워서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채 눈물만 흐르고 있었다

''너 해본적 있어?''
''..흐윽...네?.....그게..무슨....''

두남자는 한숨을 쉬고 나보고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궁금하기도 전에 형들이 말한 그남자가 뛰어왔다

''빨리 얘 내려보내!...안온다고 난리셔!..''
''알겠습니다,죄송합니다''

남자들이 나를 수건으로 닦지도 않고 머리만 털다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의 나를 들고 지하로 뛰어갔다 심장이 너무 떨려서 무서워 죽을것 같은데 지하실에서 들리는 비명소리가 더 죽을지경으로 만들었다

계단을 더 내려가고 더내려가서 지하실 더깊숙히 들어가 방음이 잘되는 아무 소리안들리는 문 앞에 나를 내려다 주었다
나를 내려놓은 남자가 문을 두번 두드리자 안에서 들어오라고 했다 나는 울면서 날 내려놓은 남자를 처다봤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싸늘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뒤돌았다

너무 무섭지만 눈물을 닦고 문을 열었다

끼익

문을 여는순간
나는 어딘지도 모르는 우리집에 가고싶어졌다

10
이번 화 신고 2019-02-22 22:51 | 조회 : 6,088 목록
작가의 말
호두리

많이 부족하지망...그래도 예쁘게 바주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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