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불행의 시작

''흐윽....하....''

눈 떠보니 링거가 내팔에 꽂혀있고
몸에는 아무힘이 안들어가서 일어나는것 조차 버거웠다 여기가 어딘지 병원인지 생각할틈도 없이
비명소리인지 신음소리인지 모르겠는 기분나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분명 병원인것같은 분위기인데..하면서 힘겹게 고개를 돌려보니 옆에서 나와 또래같은 남자애가 벌거벗고 누워있어 너무 깜짝놀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다시 돌려버렸다

이불에 하반신이 덮혀 제대로 못 봤지만 분명 얼굴과 가슴쪽에 멍이 거뭇게 질려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다 눈은 부워서 뜰수조차 없을것같았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것만 같았는데 키가 크고 의사 가운을 입은 남자가 나에게 다가 왔다

''이름이 하윤 맞지? 정신이 들면 일어나볼래?''
''.....''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힘겹게
일어났다 몸이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안일어나면 무서운일이 생길것만같았다

''상태를 봐서는 좀더 쉬어야 될것 같은데
뭐.. 여기있는 얘들만 봐도 힘이 날수밖에 없을테니..''

처음에는 무슨소리인가 했다 하지만 나중엔 이소리를 듣던날로 돌아가서 조금이라도 더 쉬고싶다고 말할걸 백번이고 천번이고 후회한다

''너네 얘 좀 413호로 데려가
보니까 혼혈인것 같은데 몸값 좀 나가겠다''
''알겠습니다''

이게 무슨소리지..내가 혼혈인거랑 몸값은 또 무슨얘기이지...

그러자 두남자가 나를 일으켜 세워서
링거를 뽑고 양쪽팔을 각각잡아서 병원같은곳을
나왔다 팔을 너무 쎄게 잡아서 아프지만 무서워서 반항도 못한체로 계속 끌려갔다

병원을 나오고 병원과 연결된 감옥처럼 생긴곳에는 나와 비슷한 또래애들이 강간당하는 것이 너무 잘 보여서 내가 수치스러울 정도였다

비명소리와 살려달라는 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끌려가는데 내팔을 잡은 두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무표정으로 걸어갔지만 강간하는 남자들이 나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져 난 무서워 미칠 지경이였다 그렇게 감옥을 지나고 계단을 올라서 4층정도 올라가니 413호 감옥이 있었다

아까봤던 감옥과는 달리 10대에서 20대정도 남자들 열몇명정도가 죄수복인지 뭔지 모를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빛이 나를 잡아먹을듯이 쳐다봐서 무서워서 어쩔줄 모르겠을때 두남자가 내팔을 놓고 수갑을 채운뒤 그 감옥에 넣고 사라졌다 너무 무서워서 구석에 조용히 가서 쭈그리고 앉아 있을때
내가봐도 잘생긴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너 몇살이냐''
''.....저..전 18살이요...''
''너 나한테 죽기 싫으면 조용히 있어야되 알겠지?''
''....네..''
''그래..뭐....귀엽네...''

무슨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무서워서 일단 무턱대고 네라고 말했다 무서워서 여기는 어딘지 무슨곳인지 아무것도 알수없어서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그때 여자고 남자고 모두를 홀릴듯한 외모를 가진 두남자가 다가왔다 한명은 허름한 죄수복을 입었음에도 몸매가 다져진게 한눈에 보였고 한명은 검은머리에 탄피부가 매력적인 남자였다

''너 괜찮아?''

남자가 물었다 나는 조용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 둘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윤차현이고 얘는 강진하
여기애들이 다 미친얘들밖에 없어서...''

''맞아, 그나마 우리둘이 가장 났지..
나이는 아까 18살이랬고 이름이 뭐야?''

''..전..유하윤....''

''혹시 기억나는거 없어? 부모님이나 다니던 학교같은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아무기억이없었다 내이름이랑 나이빼고 내가 어디살았는지 어떤사람인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괜찮아..여기오면 다 그래..
나랑 얘도 그래, 나는 일주일만에 고등학교 대학교랑 집 비밀번호도 다 기억났는데 차현이는 온지 2개월되가는데 아직도 아무것도 몰라''

'''맞아 걱정말고 안심해도되 그리고 올라올때
지하실 봤어? 여기감옥보다 더 심각한곳인.......''

형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잘 믿기지 않았지만 내가 믿을것은 이형들밖에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조용히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는 성노예를 파는불법업체 이고 십대에서 이십대만 들어올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 돈때문에 들어온다고 하고 경매를통해 그값으로 빚을 갚는다고 했다

진하형은 대학교 다니다가 부모님이 팔아서 들어왔다고 했고 차현이형은 기억이 아직 안돌아와서 잘 모른다고했다 아까 이상한 말을 했던남자는 21살 한도은이라는 사람이고 이방에서 남자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고 했다

가장 무서웠던 병원과 연결된 지하의 감옥은 돈많은 사람들이 와서 원하는 사람을 골라 지하로 대려가서 마음대로 하고싶은대로 때리든 고문하든 죽이든 무엇이든 할수 있다고 했다 또 경매에서 오래동안 안팔리면 지하에서 죽을때까지 모르는사람한테 강간당하면서 살아야된다고 했다 형들은 침착하게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말도 나오지 않고 눈물이 흐르는데 참을수가 없었다

형들이 안쓰럽게 보며 위로해줬지만
너무 무섭고 밤에는 잠도 안왔다 실감이 안났다
내 부모도 날 팔았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되는걸까
나는정말 성노예가 되는걸까

눈물이 이미 흠뻑 젖었지만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

그렇게 지옥이 될 곳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8
이번 화 신고 2019-02-22 20:25 | 조회 : 7,912 목록
작가의 말
호두리

예쁘게 바주세요...ㅠㅠㅠㅜㅜ많이 부족하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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