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아프리아 드 에레니아

그녀에겐 한없이 잔인했다.

"헛된 생각은 말아라, 너는 그저 일종의
도구일뿐이다."

한번도 내게 웃음을 보이지 않던 남자.

"이렇게라도 내것이 되고 싶었느냐."

나는 어찌하여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아..아...신이시여.... 어째서..."

''...어째서 그 남자였습니까..''

[죄인 ''리아프리아 드 에레니아''는 황후된
몸으로 황제 페하를 시해하려는 반역
음모를 꾀하였다.]

[그러므로 그를 페비하고..]

''마지막이라도..''

한번만이라도..내게 웃음을
주었으면..

아아..

그랬나...그저 난, 그에게 일종의
도구였던건가..

"하...하.."

저는 그날을 잊을수없을겁니다..

세상에 아무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았을 때,

흩날리는 바람 속 안에서
나뭇잎과 함께 흩날리던 검은
머리카락과,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듯한, 붉은 눈동자를요..

저는 절대 잊지 못할것입니다..

"아아.."

내게 눈길한번 주지 않고, 날 벌레보듯
보는 이 남자를 사랑했다니..

나도 참 가엽구나..

"크킄크크크킄킄..."

너무 어의가 없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는 도대체 무얼 위해 여기까지
온것일까..''

오직 나는 당신만을 보며
뛰어 왔을뿐인데..

"잠시 멈추어라"

그가 내게 눈길 한번을 주더니
내게 말했다.

"황후가 드디어 미쳤나보군"

고개를 들어보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쳐다보는 황제가
있었다.

"만약..."

"응?"

"다음생이있다면...당신을 부디..
사랑하지 않을것입니다.."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만약 다시 만난다한들, 기회라
생각하고 저주할것입니다..! 당신을!
어떻게든 내게 무릅 꿇릴것입니다!!!"

"하하..참 기대하겠어.."

나도 이제 제대로 미쳤나보다..

이 말에 웃음을 띠는 황제에게
지금 사랑을 느끼고 있으니,

"집행하라"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나 하나 때문에 가족들에게 너무나
많은 피해를 끼쳤구나..

결국 난 무엇 때문에..

그토록 바라고 원했습니다..

''언젠간....''

언젠가는...

내게 미소 띈 얼굴로 웃어줄거라고
말입니다.

참 웃기죠,

당신은 결국 루니아에게 마음을
주었고 내 세상은 무너졌죠,

결국 당신이 나를 취했던 날,
저는 당신의 아이를 갖게 되어
더없이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페하께 도구에 불과했다는걸
알게 된 후, 결국 페하를 시해하였죠..

다음생에는...

다음생엔..

부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것입니..ㄷ....

아름다웠던 ''리아프리아 드 에레니아''는
그렇게 세상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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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12 02:10 | 조회 : 431 목록
작가의 말
신sin

사진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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