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 누구도 유안의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했다.
유안은 그들이 왜 답을 못 하는지 알았지만 자신의 말을 없던 셈치려 하지 않았다. 그 만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안...지금..지금은 시기가 적당치 않은 것 같아.후에 말해줄게."
용기를 낸 아렐이 말했다.
그들이 지금 많이 곤란하단 걸 아는 유안은 그대로 넘아가 주었다.
"그래,뭐...너희들도 많이 곤란하겠지.."
"고마워,유안..."
***
그 시간 유안,아니 티나의 가족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 했다. 계속 해서 눈물이 흘렀고 티나가 자신때문에 그리되었다며 자책하는 리나는 눈이 심하게 부어 앞을 못 볼 지경까지 되어버렸다.
"티나야...흐윽..흐으윽...왜,왜 나를 구하려고..너가 죽고 내가 살면 누가 좋아한다고..흑,흐으윽,흐윽"
"리나야..니 탓이 아니란다...이 못난 애비가...딸 하나도 못 지키고.."
"흑..우리 티나...불쌍하게 어린 나이에...이 어미를 두고 가면 어쩌란 거니....?흐윽"
"우리가.....이렇게 울기만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티나도 이렇게 우리가 울기만 하며 있기를 바라진 않을...거에요...그 아이의 마지막..웃어줄 순 있잖아요..?"
금방 사라질 듯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티나의 오빠 나엔이 말했다.
***
모두가 사라진 곳에서 유안은 홀로 남아 나타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나타샤....지금 와서 내가 너를 볼 자격이 있기나 한 걸까...?어디에 있는 거야...네게 줄...마지막 선물이 있단다..."
유안은 그 말을 끝으로 신계도서관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