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저트 또 먹고 싶다 #10

“뭐하니?어서 들어오지 않고.”

푸근한 인상을 한 할아버지는 다정하게 손을 내미셨다.

“전 돈이 없는데요...들어가도 괜찮다면..”

실험체는 우물쭈물 거리다 대답했다.

“당연하지! 손님 가리는 가게주인이 어디있냐, 요녀석아!”

라며 호탕하면서도 친근하게 말을 하셨다.

어쩐지 마음이 찌잉-하고,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이게 온기라는 건가를 생각하던 실험체는 어느새 빵집으로 들어와 앉아있었다.

빵집안을 설명해보자면 뷔페같이 주르륵 진열된 갓구운 빵들이 먹고싶을만큼 맛있게 자리 잡고 있고,조명이 아기자기한게 꽤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의자는 친환경 원목으로 만들어진것 같았고 계산대에는 롤리팝이나 초콜릿등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었다.

드륵-.

그것에 감탄해하던 실험체는 어느새 자신 앞에 앉은 할아버지가 본인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것을 눈치채고 같이 눈을 마주쳤다.

할아버지라고는 했지만 노년의 나이일텐데도 주름이 별로 없고 조금의 흰 머리카락밖에 없었다.

단정하게 각진 옷에다가 옷을 입었는데도 드러나는 근육과 중간중간의 잔근육이 그를 더욱 멋있게 했다.

또한 그는 조금 진한 노란색머리카락과 하늘을 연상시키게 하는 벽안을 가지고 있으며 전형적인 꽃미남이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들을 실험체의 앞으로 들이밀며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하셨다. 그의 강렬한 대시에 마지못해 베이비 슈를 집었을땐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베이비 슈를 한 입 물고 오물거리는 순간 환상적이었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맛이었다.

겉은 갓구워서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안에 크림이 맛을 한 층더 달콤한 맛을 내주었다. 적당히 달면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이 맛은-

“천국이지?” 씨익 웃는 할아버지가 말을 했다.

어떻게 맞췄는지 눈만 껌뻑거리는 실험체는 이것의 이름이 뭔지 궁금했다.

“이거 이름이 뭐예요?”

“아,그건 '베이비 슈'라고 하는거야.그나저나 네 이름은 뭐니?”

실험체는 당황했다.자신이 101-as라는 이름이라고 한다면 왜 그런 이름이냐고 물을테고,그럼 연구소의 사정을 말해야하는데...

따스하게 말을 걸어준 사람에게 대답을 안 할 수는 없었다.그렇지만 이상한 얘라고 오해받긴 싫어 이렇게 답했다.

“없어요..”

이것도 이상한 답이지만 101-as보단 나았다.

할아버지는 놀란 토끼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았다.그리고 눈높이를 맞춰주면서 말하셨다.

“음..그럼 내가 선물을 하나 하지.”

“네..?”

무슨 선물을 말하는걸까 하다가 할아버지께서는 이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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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08 22:14 | 조회 : 587 목록
작가의 말
츠즈네

어느새 10화까지 왔네요~ Q/A를 하고 싶지만 댓글이 없어서 관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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