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벌을 줘야겠지?"

"..!"

하늘은 이때까지 해왔던 그 고통스러운 고문이 눈 앞에

서성거렸다

"아..흐아아,"

"박하늘?"

하늘은 현수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초점없는 눈이 방황했고,입이 멍하게 벌어졌다

"야,왜그래!"

"--해-잘---했어요"

멍하니 벌어져 있던 입이 작게 중얼거렸다

"뭐?"

"흐윽,잘못했어요..죄송해요,제발,살려주세요..제발"

"뭐가,왜..왜"

앵무새처럼 감정없이 되뇌어 가는 목소리에 점점 슬픔이 더해져갔다

"제발...흡,내가..내가 왜!흐윽"

"...왜그래,왜 이렇게 슬프게.."

"나한테,나한테 대체 왜그래?내가 뭘 잘못했냐고!"

서러움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대체 나한테 왜그러냐고!차라리!차라리 날,날 죽이지 그랬어,응?"

현수의 수려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게 널 그렇게 아프게 했어?"

"뭐..?"

"내 사랑이 너한텐 상처였어?"

"그게 사랑이라고?나한테 그건 지옥이였어!사랑이 아니라고!"

현수의 눈이 슬픔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곧 슬픔 외 당혹감,억울함,허망감 등이 같이 피어났다

"나는,나는 그게 널 아프게 하는지 몰랐어"

"하?"

그는 진짜 몰랐는지 억울함까지 담겨있었다

"너도..너도 좋아하는지 알았다고!"

"그래서 어쩌라고,널 용서하라고?니가 몰랐다는 그 한마디로?"

"미안해,미안해 하늘아..그 예쁜 눈에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고

싶었는데..그래서 널 여기로 데리고 왔는데"

하늘은 그의 진심어린 사과에 당황했다

그런 하늘을 본 현수는 결국 눈물 한 방울을 흘리고야 말았다

"미안해..미안해 하늘아 흐엉 미안해애!!!"

포옥

현수는 하늘을 세게 껴안고 오열핬다

"나는,나는 진짜 몰랐어어!!!미안해..."

하늘은 처음보는 그의 모습에 그를 미워했는것도 잊어버리고 폭소했다

"푸핫!아하하하!!"

"흐잉,어?"

"크윽,큭큭큭큭!"

"하늘아,웃은거지?응?"

"뭐야,최현수!아니 어떻게 이렇게 막 애같이 울어?아하하!"

"하늘아아!"

현수는 너무 웃어 눈물까지 난 하늘의 눈에 촉 뽀뽀했다

"읏?"

"미안해 하늘아,그리고..사랑해"

둘은 정말 오래만에 찐하고도 다정한,첫사랑같은 약간의 어색함이 담긴

달달한 키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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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02 23:40 | 조회 : 5,14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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