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불행이었는데 또 불행이 찾아올 예감

"쏴아아"

"째깍째깍"

비가 끊임없이 세차게 내리던 날.방안에 고요함이 퍼지던 순간 시계소리가 선명하게 잘 들렸다.이 방 전체에 은은하게 펴지는 약 냄세.내 눈앞에 누워있는 채 링겔을맞고 있는 여자.

'그래'

여기는 바로 병실이었다.누워있는건 내 하나뿐인 친동생 박희주.나는 박희연.내가 왜 여기있냐고?나도 궁금한 사실이었다.

[현재 시각 새벽2시.]

병실에 깨어있는 사람이라곤 오직 나뿐.내동생조차 자고 있었다.나와 동생.즉 우리는 어릴적부터 부모라곤 엄마밖에 없었다.아빠와 엄마는 서로 싸워 이혼을 하게 됬고 엄마혼자 남아 우릴 키울뿐이었다.

이렇게만 봤을땐 엄마가 참 대단하고 착한사람처럼 보이겠지.근데 과연 이사실을 알고도 그런말이 나올까.

희주는 당시2살.나는4살.희주는 아무것도 모르게 너무 어린나이였고 나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엄마는 그런걸 신경쓰지도 않은채 나를 마구잡이로 때렸다.

왜때렸냐고?나도 몰랐다.단지,단지 자기가 남편이랑 이혼해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 그 스트레스를 해소할게 나밖에 없었던 모양이지.그렇다고2살얘를 때리기엔 자기도 양심에 찔렸는지 나만 때렸다.

그렇다고 억울하진 않았다.나만 때렸단 사실에,그리고 맞았단 사실에도.그냥 희주까지 언젠간 피해입힐까봐 그게 분했다.

그렇게 나는 학대당하며 1년...3년...7년...14년.

그때까지 나를 학대해왔다.내몸엔 온갖 상처들 피멍,찢어진 자국, 막아도 막아도 멈추지 않았던 피.그런 상처들이 보기쉽게 있었고 나는 그걸 감추기에 바빴다.

근데 단지 이곳만큼은 절때 때리지 않았던 곳.바로 "얼굴"이었다.얼굴을 때리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아빠를 닮아서 일까.그것 때문이다.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스스로가 동생먹여살리고 알바해 돈벌고 드디어18살.벗어날 기회가 곧 생긴다.

그럼 엄마는?엄마는 내 알바아니고 아마 지금쯤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을것이다.왜?난 지금 대학준비까지 다해놨거든.이제 시험만 치면 내인생은 꽃길이지.

어쨌든 지금 이예기를 듣고 엄마에 대한 환상은 깼음 좋겠다.나는 복잡한 머리를 한손으로 움켜지고 반대쪽 한손으론 희주의 손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했다.

그엄마란 작자는 지금 뭘할지.

아마 지금쯤 집에서 홀로 있지않을까.

내 인생이 밝아질까봐.이제 자기 스트레스용인형이 없어질까봐.자길 떠날까봐 걱정하고 있겠지.

나는 피식-웃고는 병실을 나갔다.그리고 몰래 외박을 한뒤 하룻밤을 보냈다.

.

.

.

"스르륵"

눈을 떠보니 눈꺼풀 사이로 비치는 햇빛. 눈부셔서 자동으로 눈을 찌푸리며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읏"

너무 잠을 잘 잤던 탓일까.허리가 뿌득거리면서 자동으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했다.

[현재 시각 오전9시28분.부재중 전화2통]

"뭐야 어젯밤에 온 전화네."

어젯밤 내가 자고 있었을때 온 전환가.

나는 통화목록을 확인했다.부재중 전화는 엄마였다.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치 전화가 오길 기다리듯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묵직하고 익숙한 음성.하지만 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목소리였다.

나는 대답했다.

"왜 전화했는데"

"용건이 있어서 전화했지 왜 전화했겠니"

"용건?하...난 아무 용건없는데?"

"닌 없겠지만 난 있는데?"

"아 그래요?근데 전 엄마 용건들어줄 생각없는데.끊어요"

끊을려 손가락을 폰에 대자.

"니 동생일이다."

나는 그 한마디에 몸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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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7-15 21:27 | 조회 : 748 목록
작가의 말
+유즈키×

안녕하세요!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직접 써보게 됬는데 여러모로 잘 봐주셨음 좋겠네요ㅎㅎ( *? ³?*)오타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할께요!(?´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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