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 백 선 화 야

"꿀꺽,꿀꺽..."
"으윽...!"

"자, 잠시만....!"
"?"
"하지못해?!"

소녀가 자신의 피를 무식하게 들이마시던 남자를 힘껏 찼다.
내 피를 마시던 변태, 아니 뱀파이어는 피를 마시며 방심했는지, 쉽게 나가떨어졌다.

"윽.... 감히 인간이....!"

그때

-똑똑

집사 옷 같은 걸 입은 한 인상좋은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도련님, 식사를 방해해서 죄송하지만 그녀는 여독이 좀 있을 것 같으니 휴식을 취하셔야 할 듯합니다.."

저 변태 뱀파이어를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저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듯 하였다.
그것을 판단한 소녀가 말했다.

"당신들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날 내보내 줘!!"

그때 집사가 들어오고부터 의외로 얌전히 있던 변태, 아니 남자가 말했다.

"그댇는 그럴 수 없다.
첫째, 그대의 피를 내가 마셨다.
둘째, 난 그대의 피맛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남자가 잠시 뜸을 들였다. 그때 입꼬리를 비틀려 지은 웃음은 정말 환상적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미소였다.

"?"
" 귀하가 이곡에 있느 것은, 이미 계산과 처리가 끝난 일이기 때문이지.."

남자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여기에 오기로 한 기억이 없거든!!!!"

"그래, 기억. 그대 [기억] 이란 게.... 있나?"

-띵

그러고 보니, [기억]이 정말 없다.
아무것도, 정말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왠지모를 공허감에.....
눈물이.... 흘러버렸다.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내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게, 생전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주체할 세도 없이 얼굴 곡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느끼며, 이미 말은 나오고 있었다.

"기억이,..... 기억이, 정말 없어"

방금전까지도 적대하던 남자였는데, 내가 비정상이 딘건가 의심될 정도로 말은 계속 나왔다.

"아무것도....마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흡...
당신은, 당신은 알아...?

알리가 없는데, 방금 만난 남자가 알리가 없는데 말은 멋대로 나왔다.

"내 이름이라도, 알아...?"

동정인지, 목적이 있는건지.... 남자의 입에서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이 나왔다."

"응, 알아.....
네 이름은 선화... 백 선 화야."
"흣.... 병주고 약주나......"

-풀썩

선화는 쓰러졌다.
남자는 그녀를 급히 잡았다.

"좀.... 쉬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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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1-09 22:50 | 조회 : 2,105 목록
작가의 말
luner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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