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외전 2화 {1/2}

바람/후회공,눈치 수

현대물

{넌 진짜.....#@X야....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내가 뭘?}

{허, 어이없네.너. 내가 보는 앞에서. 청영이랑 키스하고 섹스했잖아.}

{아~그거. 봤어?}

{뻔뻔하기 짝이 없는 X@....우리 헤어져.}

{그래. 다시는 보지 말자.}

황월은 지금 죽을 심정이였다. 어떻게. 어떻게 자신에게 그럴수가 있는것이지?

청명과 황월은 1년동안 사귀던 커플이였다. 남부럽지 않은, 수 많은 질투와 부러움을 가진, 매일 깨가 쏟아지는 커플이였다. 밤도 몇번씩 하고, 데이트도 수없이 한, 지극히 외모빼고 평범한 커플이였다. 그러다가 둘이 헤어지기 몇개월 전, 청명은 황월에게 화가 나버렸다. 왜냐하면 황월은 너무나도 착해서 자신을 헐뜯을 목적으로 달라붙는 사람들이 있어도 쉽게 떼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황월을 위해서 그 어떤 유혹도 참았는데, 황월은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미치도록 화가 났다. 결국 청명은 황월에게 흥미를 잃고 다른 남자와 여자를 쉴새없이 만났다. 몇개월 동안 그랬는데, 용케 안 들켰나 싶었다. 그러다가 일이 황월의 생일날에 터져버렸다. 황월은 청명에게 연락을 해 둘이서 파티를 열려 했지만 청명은 다른 여자, 즉 자신의 새여친인 청영을 데리고 왔다. 불행인지 행운인지, 황월은 청영도 파티에 초대했다. 자신의 생일난인데, 기분이 나빠질 이유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자신의 생일날인데 자신대신 다른 여자만 신경쓰고, 둘이서만 알콩달콩하는 모습에 황월은 설마설마하면서 조금씩 긴장을하기 시작했다.

"청영이~♡ 우쭈ㅉ-"

"저기, 청명아....."

"왜 뭐?"

"그...너 혹시 청영이랑..."

"청명오빠~ 빨리와~♡ 요리하는데 음식 태울꼬 가타~♡"

"알게써~갈게~"

"어,어...."

황월은 위화감이 들었고 서운했지만 애써 참으며 화장실로 갔다. 그제서야 뒤에있는 청영이 씩 웃으며 청명에게 키스했다. 청명도 나쁘진 않은지, 키스를 받아줬다. 그러다 청명이 슬슬 청영을 쇼파로 밀치며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오빠~잠깐만 화장실 문 막자~♡"

"그럴까?"

청영과 청명은 화장실 문을 무거운 물건들로 막고 다시 쇼파에 누웠다. 둘은 서서히 엉키며 몸을 뒤섞기 시작했다.

"으으으응~♡오빠 져아~~♡"

"그래? 이건?"

"우우웃~♡좋아~♡"

황월은 화장실에서 생각에 잠기다 자신의 남친을 믿기로 결심하고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상하게 문은 굳게 닫혀버렸다.

"어?"

황월은 손잡이를 잡아 열심히 문을 열려 애썻지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혹시 선물을 준비하러 몰래카메라를 하는건지 문밖으로 귀를 대보니 나오는 건 둘이 허둥대며 케이크를 준비하는게 아니라, 둘의 신음소리였다.

"아아앙~오빠~♡ X좋아~"

"나도 좋아~내 사랑하는 청영이~♡"

우웩. 그 소리를 들은 황월의 몸은 굳혀졌고 그의 식도에선 아까 많이 먹지도 못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황월은 얼른 변기에 구토를 하기 시작했고 끔직한 신음소리를 듣던 귀를 자신의 떨려오는 두손으로 막았다. 토를 다하고 입을 헹구러 거울을 본 순간 나오던 모습은 평소의 자신이 아니였다. 그의 노란 눈은 징그러울 정도로 까만 검정색 눈이 되었고, 그의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카락은 빛을 잃고 푸석푸석해졌다. 그리고 그의 연분홍색의 혈색이 살짝식 돌던 뽀얀 얼굴은 혈색이 없는, 귀신만큼 새하얀 얼굴로 변했다.

"아니야...아닐거야..."

황월은 미친듯이 문을 긁다 어느새 문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문을 조용히 열었다. 그 문앞의 광경은 황월이 본 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무섭고 징그러웠다. 둘은 몰래카메라가 아닌, 진짜로 몸을 뒤엉키고 있었다. 자기네 집도 아닌, 남의 집에서. 오늘이 그 '남'의 생일인것을 알고. 그러다가 황월은 청영과 눈을 마주쳤다. 청영은 황월을 보면서 씩- 웃고

"오빠~♡나 사랑해?"

"어. 사랑해."

"황월보다~♡?"

"미쳤어? 내가 걜 왜 좋아해?"

들었지?라는 표정을 지은 청영은 무너져내린 황월의 얼굴을 보다가 이제 가보라는 신호를 지었다. 황월은 조용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황월은 화장실 문을 스스로 잠구고 거울을 다시 봤다. 거울을 보자 보인것은 자신이 아니었다. 끔직한, 현실을 받아내리지 못한 추한 인간이였다.

"아니야...아니야....이건..이건 내가 아니야...."

황월은 거울을 조용히 잡아 칫솔을 들고 거울을 깨버렸다. 거울의 유리가 자신의 몸에 박히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황월은 거울 조각을 무참히 짖밟고 나서야 정신을 겨우 되찾았고, 진짜로 깨진것은 거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였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화장실에서 피투성이인 채로 나가보니 둘은 어느새 뒤처리를 꼼꼼히 하고 없어졌다. 황월은 조용히 바깥으로 나갔다. 사람들은 황월의 끔직한 모습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괜찮냐는 말을 되풀이하며 물었다. 그 모습마저 질색하다 황월은 정신을 잃어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황월은 병원침대에 있었다. 혹시 청명이 있을까 주위를 둘러봤지만 역시나, 청명은 없었다. 황월은 또다시 미칠듯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자신의 몸은 붕대에 칭칭 감겨있었다.

"어.....어?으어어...?"

"아, 정신 차리셨네요? 황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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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6-15 11:37 | 조회 : 2,633 목록
작가의 말
비에루다이스키

어억 적다가 신이 너무 나서 한화만 더하고 시즌2 갈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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