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딴 징그러운 눈으로 날 보지 말아줄래?. 정말.... 너 때문에 그이에게도 버림받고 여러 남자가 나를 봐주지 않게 되어버렸는데 이건 너에게 합당한 처사야! 아~ 정말 후련하다. 너 같이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애를 그래도 지금까지 돌봐준 거에 감사하도록 해. 그럼 다시는 보는 일 없도록 하자, 벌레야~"

응?

"생각났다. 내 이름 선 달화였지."

나를 낳아준 사람에게 버려진 직후 나는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

전생의 내가 죽었을 때 나이는 15살. 그곳의 평균 수명에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은 이유는 뭘까. 아사? 과로사? 어쩌면 과다 출혈로 인한 사망일 수도 있겠다. 뭐로 죽든 전부 고독사네. 나도 참 불쌍하게 살다가 죽었군.... 기억은 다 나지만 이렇게 굳이 떠올리면서 다시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 괜히 씁쓸해질 것 같으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내 이름을 기억해내기 전까지는 벌레나 쓰레기, 저주받은 아이 정도로 불렸었지. 나이는 4살. 저주받은 아이라던가 그런 식으로 불린 이유는 내 눈동자와 머리카락이 새카만 밤하늘 색(남색과 검은색의 사이 정도.)이라서 그런거고. 그래서 중급 몬스터가 자주 출몰한다는 레비아니아 산 속에 버리고 간 거겠지. 그 사람의 입장으로선 이 이유 말고도 다른 이유도 꽤 많지만 대부분 이것과 관련된 이유지.

제삼자의 입장에서 현재 내 상황의 결과를 말하자면,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저주의 색을 타고난 한 여자의 아이가 레비아니아 산 속 깊숙한 곳에 버려졌다.'

라는 거네?

"우와. 우와."

버려졌다는 것은 나는 혼자라는 거고, 저주의 색을 타고났다는 것은 그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관여되고 싶지 않다는 뜻! 그렇다는 것은 한 마디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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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2 23:18 | 조회 : 919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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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먼치킨, 이세계, 판타지, 로맨스, 역하렘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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