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내 이름은 인석우, 15세 평범한 중학생이다.

나는 이틀 전 부모님의 일 사정으로 이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

오늘은 내가 다닐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간다.



등굣길…



새로 다니게 될 학교에 적응해야 되는 귀찮음을 생각하며 걷고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는 달려오던 한 여학생과 부딪쳤다.

“아얏!”

여학생은 뒤로 넘어졌고 나는 당황해서 허둥지둥 손을 내밀었다.

“괜찮으세요?”

여학생은 놀라서 얼굴을 붉히며 입에 물고 있던 고등어를 떨어뜨렸다.

“아..! 예.. 괜찮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앞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아니에요, 저도 앞을 제대로 못 봤는걸요…
저기…이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 ‘인석우’입니다.”

“저는 ‘복아연’이에요…
저...”

“네?”

“그.. 다음에 보면 인사해도… 될까요…?”

“물론이죠!”

그 아이는 긴 흑발에 안경을 썼고,

머리를 귀엽게 세 갈래로 땋았다.

그녀는 나의 손을 잡고 일어났고, 당황하는 얼굴도 무척이나 귀여웠다.

나는 그렇게 사과를 하고 짧은 대화 후 그녀와 헤어졌다.

계속해서 학교로 걷는 동안 나는 그녀의 모습을 기억에 새겼다.

그리고 그녀 덕에 새로운 학교에 적응 해야 하는 귀찮음 보다 설렘이 조금 더 커졌다.





학교에 도착한 나는 담임을 찾으러 교무실에 도착했다.

“2학년 3반 담임선생님 계신가요?”

“네가 그 전학생 ’석우’구나?
반가워 내가 3반 담임인 ‘동우현’ 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한다.”

나의 담임은 남자 선생님이었다.

친절한 말투,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굉장한 미남이다.

“일단 이제 아침 조회시간이니까 따라오렴 자기소개 하러 가자!”

나는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향했다.

“긴장되니?”

“아..조금요….”

“그렇게 긴장할 것도 없어 모두 착한 아이들이거든.
아마 금방 모두와 친해질 수 있을 거야.”

“네…”

그렇게 선생님과의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교실 앞에 도착했다.

막상 교실에 들어서려 하니 뭔가 조금씩 심장이 떨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뭐지..이 기분..?




“자, 자 조용! 오늘은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들어와-
이 친구는 다른 지역에서 와서 아직 적응이 힘들 거야 다들 도와주면서 친하게 지내라.”

나는 반에 들어와서야 정신이 들어 자기소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아, 저는 인석우입니다. 잘 부탁ㄷ…”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하려던 순간,

나는 창가 쪽 가장 뒷자리에 앉은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어?”

낯익은 얼굴…

그 아이는 오늘 아침 등굣길에서 만난


고등어였다.


전학 왔습니다. ‘해물&인간 공동 연합 중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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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2 08:32 | 조회 : 853 목록
작가의 말
오징어처음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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