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황태자 꼬시기 대작전(4)완

#11:황태자 꼬시기 대작전(4)완







카이가 만들어준 쿠키를 가지고 나는 지금 황태자궁으로 가고 있다. 설마 그 황태자가 그리 좋아할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세이지와 카이는 일단은(?)호위기사 이므로 데리고 가기는 하는데 영 믿음직스럽지 않다. 그것도 오늘따라 더

“어젯밤의 잠이라도 설쳤어?”

“어차피 말해도 넌 모를거야.”

우리가 언제부터 그리 친했던 사이라고 나한테 말하는거지.. 카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차 창문에 기대서는 잠에 빠졌다. 세이지는 진작 부터 내 허벅지를 베고서는 자고 있었다. 아니 무슨 호위기사라는 것들이 주군을 나두고 이리 딴 짓을 할 수가 있는거지?

“도착했습니다 아가씨.”

황태자궁에 도착했는지 마차가 끼익 멈춰섰다. 마부는 급히 나와서는 마차의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세이지를 흔들어서 깨우고, 카이는 이마에 땅콩이나 해주었다. 카이는 아프다면서 징징 됐지만 내 에스코트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나갔다.

“포르쉐, 사실 이런거 너한테는 필요없지 않냐?”

“여자로 태어난 걸 나보고 어쩌라고?”

내 말에 할말이 없어진 카이는 왠지 모르게 여자와 남자를 결정하는 걸 생각해보고 있다. 세이지는 내옆에 딱 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화폐를 좀 봐도 되겠습니까?”

“아, 네.”

나는 전에 알한테 받은 금빛 화폐를 건넸다. 기사는 유심히 보더니 이내 다시 그것을 돌려주었다. 기사가 왠지 뒤에 있는 카이와 옆에 있는 세이지를 궁금해 하는 것 같았지만 내가 따가운 눈초리를 한번 보내주자 이내 기사는 눈을 돌렸다.

“그럼 들어가시죠.”

그렇게 말하면서 기사는 황태자궁의 문을 열어주었다. 세이지와 카이를 데리고 쫄래 쫄래 황태자궁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손을 잡고 갔다. 카이는 또 뭐가 불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츤츤 되고 있었다.

황태자궁에서 제일 먼저 보인건 넓은 정원이었다. 역시 황태자궁도 황제궁의 뒤치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다. 시녀의 안내를 따라 황태자가 있는 곳을 갔는데.. 황태자궁 제일 안에 있다던 거울로 둘러 쌓인 곳에서 황태자는 웃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와 코안.”

“아...네 그간 안녕하셨어요?”

“내가 안녕 못할게 뭐가 있니? 편히 앉아.”

매번 황태자만 보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게몬스 제국에는 신도 안 모셔서 딱히 전해내려온 기술이라고는 마음을 꿰뚫는 기술뿐인데..그것도 아주 불안정하게 말이다. 그런데도 왜 나보다 더 신비로운 느낌이 나는거지 뭔가 진 느낌인데

“아, 네 뭐 여기 쿠키 가져왔어요.”

나는 카이가 어제 구운 조금 망한 쿠키를 황태자에게 건네주었다. 황태자는 일단은(?)받는 듯했지만 날 수상하게 여겼다. 아니 왜?!

“코안, 너 예전에는 이런거 안했지 않아?”

“하하 지금부터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 같...”

성격 판타지..아니 파괴자인 황태자는 카이가 손 수 자신을(?)주려고 만들어준 쿠키를 던져버렸다. 조금 만 더 왼쪽으로 던졌으면 내 얼굴에 박치기를 할 뻔했다. 쿠키인데도 불구하고 벽을 뚫을 것 같은 소리가 요란하게 났댜.

“음.... 무슨 짓이죠?”

“무식한 여자주제에 여자인 척 하지 말라고.”

황태자는 누구보다 상큼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오른쪽에 나란히 서있던 세이지와 카이도 놀란..아니 너무 침착했다. 나는 겉으로는 들어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되게 놀랐다. 역시 황태자는 성격파괴자가 분명해!

“하하 죄송하네요 무식한 여자가 여자인 척 해서.”

“흐음.. 알긴 아는구나? 코안 너 원래 이런 성격이였나?”

“음.. 저야 모르죠?”

나도 황태자를 따라 웃으면서 말했다. 황태자가 약간 흠칫!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았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황태자와 나의 웃음 쟁탈전(?)은 10분 동안 계속 되었는데 웃으면서 막말하기 대회라 보다 무안했다. ‘코안은 언제부터 그랬던거지?’ ‘호호 황태자님이야 말로 원래 성격이 그런건가요?’ 이런식으로 맞받아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세이지랑 카이도 재미가 없는지 자기네들끼리 뒤에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아니 저런 건 또 언제 배운거지..

“그래서 나한테 본래 하고 싶은 말이 뭐지? 계속 이렇게 뱅뱅 돌릴건가?”

“먼저 뱅뱅 돌리신건 황태자님이 아니신가요?”

황태자는 엄청 웃어대면서 나한테 서류 하나를 건네주었다. 나는 이게 뭐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황태자가 건네는 서류를 받아 들였다.

[약혼 서류]

맨 처음 보는 것은 약혼라는 단어였다. 그리고 그 밑에는 카를레인 코안의 이름과 황태자의 이름이 있었다.

“이게 뭐죠 황태자님?”

“체르라고 부르라니깐 그러네. 어쨋든 보시다시피 너가 원하던 거야.”

“아, 정확히는 카를레인 후작이던가?”

뭐야 설마 황태자랑 카를레인 후작(?)이 짜고 고스톱을 친거야? 그 고스톱에 걸린 건 나고? 황태자의 말에 나는 거의 정신이 나가있었다. 황태자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꾹 꾹 눌렀다.

“너무 걱정은 하지마, 아 설마 내가 진짜 코안을 못 알아보는거라고 생각했어? 가짜씨?”

응 그렇게 생각했어... 설마 그 우는 것도 연기였을줄이야.. 그래도 아직 내가 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라는 건 모르는구나 다행이라 해야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 원..

“체르한테 속아버렸네요.”

“그럼, 가짜씨. 가짜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하 거절하죠.”

나는 흔쾌히 거절하고는 웃으면서 손으로 엿을 날리고 있었다. 황태자는 재밋다는 듯이 웃고는, 뒤에 있는 카이와 세이지를 자신의 손으로 가르켰다.

“저 아이들, 어디 출신인지 맞춰볼까?”

황태자는 이미 다 안다는 듯이 말했다. 세이지와 카이는 불쾌하다는 듯이 황태자에게 뭐라 할 순없어서 굉장히 쏘아 보고 있다.

“어둠의 땅 출신 맞지?”

황태자가 세이지랑 카이가 어둠의 땅 출신인걸 어떻게 안거지? 나는 속으로 황태자의 온갖 욕을 해대면서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었다. 아놔 왜 하필 황태자가 그걸 알아버리는데 저 성격 파탄자..아니 파괴자를 넘어선 황태자는 분명히 어떤 협박을 해올지 모른단 말이다!

“때댕 틀렸습니다. 황태자님께서도 눈이 낮으시군요. 아,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해야하나요?”

뒤에서 세이지랑 가위바위보나 하고 있던 카이가 갑자기 나와서는 말했다. 아마도 자신을 어둠의 땅 출신이라고 말해서 그런지 약간 화가 난 듯 했다. 세이지는 금방이라도 칼을 꺼낼 것 같았다.

“하하, 가짜씨는 무례한 호위기사들을 두었구나? 그런데 상대를 잘못 골랐어.”

그렇게 말하고는 황태자는 갑자기 나한테 달려들었다. 카이가 막을 새도 없이 내 앞 가까이 왔는데 세이지가 칼을 들고는 황태자를 저지했다. 와 세이지 나이스!

“너는 쟤랑은 좀 다르구나?”

“...건들지마”

세이지는 엄청나게 살기를 뿜으면서 황태자에게 말했다. 나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나와 마찬가지인 카이도 일단은 황태자와 세이지를 지켜보기로 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 그래, 너는 가짜씨에게 뭐니?”

“..건들지마라고 했어.”

그렇게 말하고는 딱 봐도 어둠의 땅 황족이 쓸만한 어둠의 땅 전통 검법을 썼다. 왜 딱봐도 티가 나는지는 어둠의 오오라도 같이 뿜기면서 해야지 진정한 어둠의 땅 전용 검법이라고 할 수있기 때문이다. 황태자는 어디서 가져온(?) 철 막대기를 들고는 세이지가 힘껏 내리치는 칼을 막아냈다. 하지만 어둠의 오오라 때문인지 철 막대기는 녹아있었다.

“호오.. 어둠의 오오라란게 이런거구나.”

황태자는 녹은 철 막대기를 버리면서 말했다. 그리고 본 실력을 발휘 하려는지 소드 마스터의 특징인 오러를 발동 시켰다. ‘소드마스터가 날 뛰면 산하나는 곱게 날아간다고 했는데..’ 나는 여기서 전쟁을 맛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 그만둬!”

나는 황태자와 세이지 사이를 막아서며 말했다. 하하 아무리 세이지가 강하다고는 해도 오러를 최고로 발산하는 황태자를 이길수 없을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사고를 저지르면 내가 왠지 알한테 혼날 것 같잖아!

“뭐지 가짜씨?”

“…포르쉐 비켜”

“워워 다들 진정해! 카이 너도 뭐해? 말리지 않고?”

카이는 내가 말리고 있을 때까지 구경만 하고 있었다. 카이주제에 나처럼 구경에 맛들리다니.. 안됐구먼..이 아니라!

카이는 세이지를 말리고, 나는 황태자를 말렸다. 정확히는 세이지가 날뛰려는 걸 카이가 잡고 있는거였고, 황태자는 웃으면서 자꾸 세이지 욕을 돌려서 말했다. 나는 어쩔 수없이 그 욕을 받아주고 있었다.

“가짜씨? 이제 어떻게 말할건가? 어둠의 땅 오오라까지 풍긴다면..”

“가짜씨는 대체 정체가 뭐지? 왜 가짜씨에 대한 정보만 없는거지?”

계속 나한테 캐묻고 있다. 이런 것도 마음에 안드는지 세이지는 죽일 듯한 눈으로 황태자를 노려보고 있다. 그 정도로 노려본다면 눈치 챌 만도 한데 황태자는 무시하고는 나의 대한 질문만 쏟아 붓고 있다.

“하하 여자의 비밀이랍니다.”

“그럼 언제쯤 알려줄거지?”

“음.. 3주뒤에요?”

뭐 3주 뒤쯤이라면 알려줄 수있다. 황태자와의 볼일이 끝나니깐 알려줘도 상관이 없을거다. 나는 떨어진 약혼서를 줍고는 펜을 들고 싸인을 했다. 카를레인 코안이라고 말이다.

“자요! 약혼 해요. 3주간만요.”

“후작이랑 3주 동안이라고 약속했나봐?”

“네 뭐 그렇죠”

황태자 또한 펜을 들고 자신의 이름으로 서명했다. 그러고는 나의 얼굴을 완전 빤히 처다봤다. 뭐지 마음에 안드는게 또 있는건가?

“나는 길게 약혼하고 싶은데? 나 가짜씨가 마음에 들었거든 조금이지만?”

“하하 제가 싫어요.”

황태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에 뭐가 든지 모르겠다. 아 이거 황족 모독죄인가? 내가 황족이니 상관없어!(다른 제국이지만) 황태자가 이러는 사이에도 세이지는 잠이 들었다고 한다. 대체 밤에 뭘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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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1 17:30 | 조회 : 54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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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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